2025.01.26 주일설교 "집사의 직분" 디모데전서 3:8~16 설교:장귀삼 담임목사
집사의 직분
딤전 3:8-16
8.이와 같이 집사들도 정중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9.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10.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맡게 할 것이요
11.여자들도 이와 같이 정숙하고 모함하지 아니하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
12.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
13.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
14.내가 속히 네게 가기를 바라나 이것을 네게 쓰는 것은
15.만일 내가 지체하면 너로 하여금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게 하려 함이니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
16.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느니라
I,집사 직분의 기준
예수님은 믿는 자들에게 참된 양식이요 참된 음료가 되어 주십니다. 영생의 기쁨을 주시고 구원의 기쁨을 주십니다. 과거 권사님 집사님들이 점쟁이를 찾아가면 점궤가 보이지 않는다고 교회나 가지 왜 점집에 왔냐고 화를 냈다고 합니다.
강남중앙침례교회를 담임하는 피영민 목사님 말씀입니다. 일전에 어떤 점쟁이가 낸 광고에서 ‘집사, 권사, 장로도 환영’이라는 카피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런 광고를 보면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점을 보러 가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점쟁이들이 사주카페라는 것을 만들어 커피도 마셔가며 친근한 언어로 예언을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맞아도 거짓이요, 틀려도 거짓입니다. 점쟁이들은 모두 거짓 예언자입니다. 참된 예언자는 오직 그리스도 예수 한 분이십니다. 우리는 오직 그 분의 말씀을 듣고 삶을 살아야 합니다. 피영민 목사님이 19년 전인 2006년에 쓰신 글입니다.
점쟁이가 거짓인 것처럼 직분을 받은 사람들 중에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직분은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을 받은 성도들이 받는 것입니다. 남산 꼭대기에서 서울 시내에 돌을 던지면 김 집사, 이 집사, 박 집사가 맞는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곤 했습니다. 그만큼 교회에 가장 많은 직분이 서리집사입니다. 교회의 직분에 제일 먼저 받는 직분이 서리집사입니다. 오늘은 진리의 직분 중에서 집사에 대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우리 장로교 헌법에는 서리집사의 자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먼저 서리 집사는 세례를 받고 25살이 넘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에 등록하고 1년 이상 교인의 의무를 잘 감당하면 집사 직분을 줄 수 있습니다. 교인의 의무는 세 가지인데 예배에 잘 출석하고 하나님께 봉헌을 드리고, 교회의 치리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보에 보면 공 예배 시간이 잘 나와 있습니다. 주일예배, 새벽기도회, 수요기도회, 금요기도회를 공 예배라고 말합니다. 봉헌은 십의 일조, 감사, 구제, 봉사, 선교, 건축, 장학 헌금 뿐만 아니라 주를 위해 드리는 모든 헌신을 말합니다. 치리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양떼를 위해 사용하는 담임목사의 권위를 말합니다. 담임목사의 권위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에 목사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교회를 잘 섬겨야 합니다. 서리 집사가 맡은 직분을 잘 감당하면 남자는 안수 집사, 여자는 권사로 피택을 받습니다. 서리집사는 매년 임명을 받는 직분이라면 안수 집사와 권사는 기름을 붓는 직분이라 항존직이라고 말합니다. 안수 집사가 되려면 먼저 35세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헌법에 보면 안수 집사는 그 용모가 단정하고 그 말이 진실해야 하고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믿음의 비밀을 가져야 합니다. 믿음의 비밀은 하나님이 주신 깊은 은혜 체험을 말합니다. 직분을 감당하는 분들은 반드시 믿음의 비밀을 체험하게 됩니다.
II.성경과 삶 속에 집사
헌법에서 말하는 집사의 기준이 오늘 말씀에서 왔습니다. 8.이와 같이 집사들도 정중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9.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10.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맡게 할 것이요 11.여자들도 이와 같이 정숙하고 모함하지 아니하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 이 말씀을 보면 자격이 되야 직분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직분에 맞는 사람이 되도록 자신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시험이라는 말 ‘도키마조’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믿음을 검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시험을 받는 사람은 점점 더 거룩한 직분을 감당하게 됩니다.
맹천수 집사님의 쓴 ‘맹집사 이야기’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집사의 직분을 감당하면서 받은 시험 이야기가 나옵니다. 맹천수 집사님은 작은 시골 교회를 섬기는 분입니다. 그 교회에는 임집사님이란 분이 계셨습니다. 이분이 중풍으로 쓰러져서 드러눕게 되었습니다. 맹집사님은 매주일 예배를 드리고 교회 주보를 임집사님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임집사님은 맹집사님을 바라보면서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맹집사님은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하나님 휠체어를 보내주시면 평생 임집사님을 모시고 다니겠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맹집사님이 기도한대로 교회에 휠체어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맹집사님은 그 때부터 휠체어로 임집사님을 모시고 다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귀한 일을 한다’고 칭찬을 하자 맹집사님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기쁨은 사라지고 부담감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교회가는 길이 비포장길이라 휠체어를 미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폭우가 쏟아지는데 그 날따라 휠체어가 너무 너무 무거운 것입니다. 맹집사님이 밀면서 앉아있는 임집사님이 너무 미웠습니다. 마음 속으로 “왜 죽지도 않고 남까지 고생을 시켜?”라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맹집사님은 마음 속으로 임집사님을 살인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은 폭우에도 수고하는 맹 집사님을 칭찬했습니다. 다음 주일에 휠체어를 밀고 오는데 구멍가게에서 술 마시는 사람들이 맹집사님을 보고는 “맹 집사는 천사다”라고 칭찬했습니다. 맹집사는 그 소리를 듣고 예배당 입구까지 왔지만 차마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마음속으로 임 집사님을 그토록 미워하는 위선된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배당 입구에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집사라고 하면서 위선된 나를 용서해 주세요” 그 때 하나님이 그에게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네가 예배당 안에 들어가는 것은 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맹천수 집사님은 그 순간에 예수님이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에 맹집사님이 있다면 영국에는 니콜라이 집사님이 있습니다. 런던의 켄더베리 교회에 니콜라이라는 집사가 있었습니다. 열 일곱 살에 교회를 관리하는 사찰집사가 되어 평생을 교회 청소와 심부름을 했습니다. 그는 교회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고 맡은 일에 헌신하였습니다. 그가 하는 일 중에 시간에 맞춰 교회 종을 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얼마나 정확하게 종을 쳤든지 런던 시민들이 종소리에 자기 시계를 맞추었다고 합니다. 아버지 집사님의 모습을 보고 큰 두 아들은 캠브리지와 옥스포드 대학교수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 두 아들이 아버지 니콜라이에게 말하였습니다. “아버지, 이제 일 그만 하세요.” 그러나 니콜라이는 “아니야, 나는 끝까지 이 일을 해야 해.” 그는 76살까지 종을 치며 교회를 사랑하고 관리하였습니다. 그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을 때 가족들이 그의 임종을 보려고 모였습니다. 그런데 종을 칠 시간이 되자 일어나 옷을 챙겨 입더니 밖으로 나가 종을 쳤습니다. 얼마간 종을 치다 종 탑 아래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국 황실의 묘지에 그에게 묻어주었습니다. 그가 죽은 날 런던의 모든 시민들과 상점 심지어 유흥주점도 문을 열지 않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니콜라이 집사는 17살부터 56년 동안 한결같이 런던 사람들의 시간을 책임졌습니다.
III.믿음의 비밀을 가진 집사
하나님이 주신 집사의 직분은 우리를 거룩하게 살도록 합니다. 12.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 13.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 오늘 가정의 위기 속에서 집사의 직분은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직분입니다. 집사의 직분은 성도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진리의 직분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라면 반드시 집사의 직분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집사의 직분을 감당하다보면 알지 못하던 믿음의 비밀을 깨닫게 됩니다. 비밀은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기쁨입니다.
김수인 집사님이 자기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여느 아침과 크게 다르지 않은 아침이었다. 나는 출근하자마자 노트북을 켜놓고는, 텀블러를 들고 탕비실로 갔다. 인스턴트 커피를 타서 자리에 돌아와서 의자에 앉던 차에 "김과장, 잠깐 나좀 볼까?"하고 부장님이 불렀다. '어.. 뭐지? 내가 뭐 잘못한 거 있나?' 생전 커피 한잔 제대로 나눠본 적 없는 분이 불러서 얘기를 하자고 하니 웬지 몸에 힘이 들어간다. 부장님이 나를 보며 말을 시작하셨다. "김과장... 상무님이 그만두신데..." 순간 김집사는 어리둥절할 수 박에 없었다. 자신이 일하는 회사 내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분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김집사와 상무님과의 관계가 좋지 못했다. 상무님의 눈에 신앙생활을 하는 김 집사가 마음에 들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대놓고 미움을 받았다. 차마 ”용서“까지는 아니지만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야만 했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아라. 주님께서 너를 도와주신다“는 말씀과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란 말씀을 위로로 삼았다. 모르면 모르거니와... 말씀에 순종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김집사는, 부당한 지시에도 순종하며 부지런히 출장을 다녔다. 맡겨진 업무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해결해 나갔다. 상무님과 김 집사는 그런 관계 속에 있었다. 상무님이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은 장면들이 스쳐 지나가는 중에 강한 생각이 찾아왔다. 바로 '공의의 하나님'이었다. 단순히 권선징악이 아니었다. 내가 아는 '공의'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신다"는 공의이다.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나를 괴롭혔던 사람이 갑자기 나가게 되었다는 말이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오히려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마음에 가득해져 왔다.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진 경험이 처음이 아니었다. 파주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교회 안에서 힘든 일을 경험했을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는 그 원수라도 화목하케 하신다"라는 말씀을 읽고 "정말 이렇게 되는지 함 봅시다~"라며 하나님을 시험(?)했던 적이 있었다. 정말 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과 예배가 되길 소망하며 애쓰고 노력했더니, 말씀대로 이루어졌다. 나를 힘들게 했던 가정이 지금은 교회 안에서 가장 든든한 동역자가 되었다. 그때만 해도 '와...정말 하나님이 말씀하신 바를 이루시는구나'하며 신기해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상무님의 말로를 보면서 나의 삶의 모습이 내 안에 숨은 죄악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보니 나도 별반 다를 바 없는 죄인임을 느꼈다. 흔히 알고 있던 '사랑의 하나님'이 아닌, '공의의 하나님'을 깨닫고 두려움을 느꼈다. 왜 성경의 많은 인물들이 하나님 앞에서 두려워 죽은 것 같이 되었는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은 정말 살아 계시는구나... 하나님은 정말 하신 말씀을 반드시 이루시는 '공의의 하나님'이구나... 한편으로 두려움과, 다른 한편으로는 든든함을 느끼며 식어버린 커피를 들고 나의 자리로 돌아갔다.
우리 성도들이 자신을 시험하여 주신 직분을 잘 감당하면 믿음의 비밀을 깊이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모든 시험을 이기고 직분을 잘 감당하면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터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직분자들에게서 의롭다 하심과 영광을 받으십니다. 15.만일 내가 지체하면 너로 하여금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게 하려 함이니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 16.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느니라 하나님의 집에서 섬기는 모든 일의 시작이 집사의 직분입니다. 법이 정한대로 교회 등록하고 시간이 지나서 받는 집사 직분은 은혜와 기쁨이 없는 직분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직분을 믿음을 시험하여 의와 진리를 따르게 되면 믿음의 비밀을 가지게 됩니다. 그와 함께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교회를 섬기는 직분자가 됩니다. 오늘도 집사의 직분을 잘 감당하는 성도들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