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2 주일설교 "권사의 직분" 사도행전 16:11~15

이종명 0 709

2025.02.02 주일설교 "권사의 직분" 사도행전 16:11~15  설교: 장귀삼 담임목사 

 

권사의 직분

사도행전 16:11-15

11.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12.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13.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14.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15.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I.권사의 직분

부산 부전교회를 담임했던 박성규 목사님의 말씀입니다교회마다 중직자인 장로, 안수집사, 권사를 세우는 임직식이 있습니다잘 준비된 중직자는 교회를 교회 되게 하는 중요한 사람들입니다사도행전 6에 보면 교회에 최초로 안수집사를 세운 후에 놀라운 부흥을 경험하게 됩니다이런 중직자의 사역과 연탄은 세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첫째, 현역시절에 화끈하게 타야 합니다타다 남은 연탄은 눈길에 연탄재로 사용하기도 어렵습니다, 반드시 다음 연탄에 불을 붙여주어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다시 불을 붙이기 어렵습니다셋째, 다 타고 나서 눈길에 뿌리면 사람들이 넘어지지 않게 합니다중직자의 역할도 이와 같습니다첫째,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몸된 교회에 충성해야 합니다둘째, 다음 후배를 양육하고 일꾼으로 키워야 합니다셋째, 은퇴한 다음에는 눈길에 뿌려져 후배들을 잘 도와야 합니다교회마다 중직자들이 연탄처럼만 헌신한다면 더 좋은 교회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교회 중직자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새벽기도입니다성도들은 피곤하면 하루 빠지면 그만이고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지만 목회자들은 그렇지 않습니다목회자가 되면 새벽 강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러나 밤새 눈이 내려 도로가 막혀서 목회자가 나오지 못해도 권사님들이 항상 새벽을 지키십니다권사님들의 기도와 헌신이 있기 때문에 새벽을 지킬 수 있습니다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교회를 섬기고 성도를 돌보는 어머니, 목사의 든든한 후원자이며 장로님들도 계시지만 목회의 동역자로서 섬기는 분들입니다특히 한국교회 권사는 헌신의 상징, 교회의 어머니, 기도의 대명사입니다.

 

권사는 한자로 권할 권(), 스승 사()입니다권사는 성도들을 권면하고 신앙의 본이 되는 직분이라고 합니다감리교에서 권사직은 교인을 교육하는 목적이지만 장로교에서 권사는 목회자를 도와 교인을 심방하고 위로하며 돌보는 직분입니다권사는 교회를 잘 섬기기 위해서 나중에 생긴 직분입니다우리나라의 모든 장로교회가 제일 처음에는 독노회 소속이었습니다1910년 제 4회 독노회에서 권사라는 말이 처음 사용되었습니다이후 195540회 총회에서 권사직분이 공식적으로 생겨났습니다그 후 권사 직분이 한국교회에 정착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II.성경적 권사님

성경에는 권사라는 직분이 나오지 않습니다그러나 권사와 같은 역할을 한 인물들이 여럿 나옵니다그중에 한 사람이 오늘 본문의 루디아입니다바울이 2차전도여행에서 제일 먼저 도착한 도시가 빌립보였습니다빌립보는 마땅히 기도할 장소가 없었습니다그래서 강가에서 기도하려고 하는데 만난 여인이 루디아입니다마침 루디아도 기도하러 나왔다가 바울 일행을 만나게 되었습니다바울과 루디아의 첫 만남이 기도의 자리였습니다루디아는 자신의 집을 열어서 빌립보 교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바울을 만나 회심하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헌신하고 가족들을 구원한 믿음의 여인이었습니다.

 

욥바에 살던 다비다도 본이 되는 여인이었습니다사도행전 9:36-43 36.욥바에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가 있으니 그 이름을 번역하면 도르가라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 37.그 때에 병들어 죽으매 시체를 씻어 다락에 누이니라 38.룻다가 욥바에서 가까운지라 제자들이 베드로가 거기 있음을 듣고 두 사람을 보내어 지체 말고 와 달라고 간청하여 39.베드로가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가서 이르매 그들이 데리고 다락방에 올라가니 모든 과부가 베드로 곁에 서서 울며 도르가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지은 속옷과 겉옷을 다 내보이거늘 40.베드로가 사람을 다 내보내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돌이켜 시체를 향하여 이르되 다비다야 일어나라 하니 그가 눈을 떠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앉는지라 41.베드로가 손을 내밀어 일으키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 들여 그가 살아난 것을 보이니 42.온 욥바 사람이 알고 많은 사람이 주를 믿더라 43.베드로가 욥바에 여러 날 있어 시몬이라 하는 무두장이의 집에서 머무니라 다비다를 헬라어로 번역하면 도르가로 뛰어다니는 영양이라는 뜻입니다루디아가 기도를 많이 한 여인이었다면 다비다는 선행과 구제를 많이 한 여인이었습니다얼마나 구제를 많이 했던지 모든 과부가 그를 위해서 울어 주었습니다다비다의 죽음이 룻다에 있던 베드로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베드로가 한걸음에 달려와 기도하고 다비다에게 달리다굼일어나라고 외칩니다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의 권능과 다비다의 선행과 구제를 하나님이 기어하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이름도 없이 빛도 섬겼던 다비다의 구제가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감옥에 갇힌 바울을 대신한 뵈뵈라는 여인도 있었습니다로마서 16:1-2 1.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2.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바울은 우리 자매 뵈뵈라고 부르는 데 가족과 같은 관계였기 때문입니다뵈뵈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었습니다뵈뵈는 기도도 많이 하고 구제도 많이 하는 인물이었지만 자기 의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자기 의를 드러내지 않고 하나님께 헌신했기 때문에 존경받고 칭찬을 받았습니다뵈뵈는 겐그리아 교회의 공식적인 일꾼이었습니다뵈뵈는 바울과 동역자들의 법적, 물질적인 보호자 즉 어머니 역할을 맡았습니다바울은 뵈뵈에게 매우 중요한 서신을 맡겼는데 로마서입니다뵈뵈가 로마에 전한 이 편지는 복음을 회복시키는 위대한 복음서입니다.

 

끝으로 루포의 어머니가 있습니다로마서 16: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예수님이 유월절에 십자가를 지실 때 대신 십자가를 진 사람이 구레네 사람 시몬입니다구레네 사람은 흑인을 뜻하는데 이방인이 예수님의 십자가에 참여한 것입니다유월절에는 온 가족이 참여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는 시몬의 아내와 자녀들도 함께 있었습니다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시몬의 온 가족이 직접 참여한 것입니다이후에 시몬과 두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는 초대교회의 중요한 인물이 되었습니다바울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로부터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생하게 배웠습니다루포의 어머니는 바울에게 십자가의 도를 생생하게 가르쳐준 어머니였습니다.

 

III.오늘의 권사님

이와 같이 한국교회에도 모범이 되는 권사님들이 있습니다백선행 성도(1848-1933)16살에 결혼하여 1년 뒤 남편과 사별하게 되었습니다이후 주님을 모시는 믿음으로 홀어머니를 모시고 재산을 많이 모았으나 26살에 사기를 당하여 모든 재산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70세가 되었을 때, 또 다시 사기를 당하여 쓸모없는 돌산을 사게 되었습니다믿음 좋은 백과부가 파산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자신의 허물로 돌리고 열심히 교회를 섬겼습니다얼마 지난 후 땅을 판 사기꾼이 찾아와서 팔았던 돌산을 웃 돈을 주고 다시 사겠다고 했지만 완강히 거절했습니다이후 돌산이 시멘트 부지가 되어서 10배가 넘는 땅이 되어 현재 돈으로 300억을 벌게 되었습니다그 물질로 다리를 건설하고, 공화당을 세웠으며 감리교와 장로교가 세운 여러 학교들을 후원하는 기금이 되었습니다그녀가 세상을 떠날 때 돈이란 써야 돈 값을 하지 쓰지 않으면 돈 값을 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백선행 성도님은 권사의 직분이 있기 전이었지만 권사의 직분을 감당했습니다.

 

조수옥 권사님(1914-2002)20세에 결혼하였으나 남편의 외도로 2년만에 이혼하고 1934년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통영에서 간호사로 일하다가 진주 여자 성경학교에 들어가서 성경을 공부하게 됩니다25살에 사천군 삼천포교회 전도부인으로 사역하다가 1936년에 신사참배가 일어날 때 삼천포에서 추방을 당했습니다초량교회에서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이어가다가 1940920일 체포당해 평양형무소에서 45817일 출소합니다때로는 견딜 수 없는 괴로움에 부르짖었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았습니다그래도 주님의 십자가에 동참하는 것이 무한 위로가 되었고, 고난이 넘칠 때 그리스도의 위로도 넘침으로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습니다어려울 때면 성경 말씀이 힘이 되었고 내가 있는 감옥이 벌써 하나님의 나라가 되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감옥에 나온 뒤에는 사재를 털어 인애원을 세워 천팔백명의 고아들을 키웠고 95년에는 노인무료병원을 세워서 20만명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인도 선교사인 카 마이클은 우리의 사역이 나의 삶의 깊이보다 더 깊어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우리는 인생을 믿음으로 살아온만큼 그 직분을 감당합니다권사님들은 기도의 어머니들입니다권사님들은 기도로 준비되고 기도의 기본기가 튼튼한 분들입니다기도하지 않으면 우리만 열심히 일하지만, 권사님들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먼저 일하십니다 권사님들은 돌봄의 어머니들입니다누구든지 믿음으로 한 사람을 구하면 온 세계를 구하는 것과 같다.” 권사님들은 본이 되는 어머니들입니다한 권사님이 여름에 놀러 갔던 아들을 잃었습니다교회 목사님이 어떻게 위로할지 몰라할 때 권사님이 목사님. 이제야 독생자 예수님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라는 고백을 하셨습니다 권사님들은 베푸는 어머니들입니다꼭 물질이 아니어도 권사님들의 삶 그 자체가 나눔입니다권사님들은 목회의 어머니들입니다목회자들을 자녀들처럼 마음으로 품고 기도와 격려로 큰 도움을 주시는 분들입니다우리 권사님들이 주 안에서 귀한 권사님 되심을 감사하고, 또 주 안에서 이런 권사 후보생들이 많아지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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