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2 주일설교 "기도의 본질" 요한복음 16:20~24

2025.03.02 주일설교 "기도의 본질" 요한복음 16:20~24  설교: 장귀삼 담임목사 

기도의 본질

요한복음 16:20-24

20.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곡하고 애통하겠으나 세상은 기뻐하리라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

21.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그 때가 이르렀으므로 근심하나 아기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 난 기쁨으로 말미암아 그 고통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느니라

22.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

23.그 날에는 너희가 아무 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24.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25.이것을 비유로 너희에게 일렀거니와 때가 이르면 다시는 비유로 너희에게 이르지 않고 아버지에 대한 것을 밝히 이르리라

26.그 날에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할 것이요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구하겠다 하는 말이 아니니

27.이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온 줄 믿었으므로 아버지께서 친히 너희를 사랑하심이라

오늘 말씀은 이번 주간 새벽기도와 수요기도회에 나눈 말씀을 기초해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I.기도의 본질

어떤 집사님이 생전 처음으로 대표 기도 순서를 맡았습니다. 밤새도록 기도문을 썼다 지웠다 하다가 그만 예배시간이 되었습니다. 기도 순서가 되어서 앞에 섰는데 하얀 것은 종이고 까만 것은 글자였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기도문을 다 읽었는데 아무도 아멘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집사님이 기도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한 번 읽었습니다. 그래도 아무도 아멘을 하지 않았습니다. 집사님이 어찌할 바를 모를 때 뒤에서 담임 목사님이 “우리 집사님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라고 하자 모두 아멘 하더랍니다. 집사님이 너무 부끄러워 강단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꿈 속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이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내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나와 아버지를 통해서 모든 것을 받을 수 있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네가 오늘 기도 중에 내 이름을 빠트렸지만 너의 진심과 사랑을 느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기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주의 이름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리는 것은 예수님이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 전달해 주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리는 이유는 첫째, 우리가 사랑하는 예수님이 하나님이 보내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의 핵심은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셨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올바른 믿음은 주는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기독교는 범신론이나, 이단으로 빠지게 됩니다. 그만큼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둘째,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 말씀에 예수님이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예수님이 진리와 생명의 길이 되시므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시고 요한복음 14:14-15에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4:21 그리고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 주신 새 계명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가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기도의 본질이란 주님에 대한 이 믿음과 주님에 대한 이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이 기도의 본질 때문에 내 속에 살아계신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8:3-4의 말씀입니다. 3.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4.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이 임재가 있는 보좌 앞으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II.기도의 비밀

어떤 목사님이 일본 선교가 왜 어려운지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목사님이 일본 선교에 대해서 알려고 몇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중에 일본인 목사님이 쓰신 책, "일본 선교의 비밀을 벗긴다"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그 책에는 일본에 부흥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 중에 한가지는 일본인들은 "예배 중에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일본 부흥이 왜 안 되는가? 일본인들은 머리로는 초월적인 하나님에 대한 존재를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마음으로는 거의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지 못합니다. 아무리 설명해도 하나님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왜? 오랫동안 믿어온 우상숭배의 영향 때문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오랜 기간 동안 눈에 보이는 것이나 어떤 장소를 통해서 신을 느껴왔습니다. 그래서 주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일본 기독교인들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는 부쯔단이나 가미다나같은 불단을 통해서 영적인 임재를 느낀다고 합니다. 일본 사람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만 있다면 일본 선교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느끼지 못하게 된 데에는 일본사람들이 그렇게 존경하는 우찌무라 간조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우찌무라 간조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종교를 버릴 수는 없다. 습관과 같이 내려온 종교를 바꾼다는 것은 영혼을 바꾸는 일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말대로라면 우찌무라 간조는 하나님만을 믿은 것 같지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의지로, 지성으로 하나님을 믿게 되는 것입니다. 즉 믿어지지 않는 하나님을 의지로 믿는 것입니다. 임재를 느끼지 못하는 하나님을 믿으려 하니 얼마나 큰 고통이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배신을 가장 나쁜 것으로 여기는 일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의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보다 더 철저하게 신앙생활을 하지만 그들에게는 신령한 기쁨이 없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기도의 비밀이 있습니다. 우리보다 복음의 역사가 훨씬 빠르지만 일본보다 한국이 세계적인 부흥의 비밀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국교회 성도들은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느낀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해산하는 여인이 그 고통으로 산 줄을 잡는 것같이 기도로 간절히 주님을 붙잡습니다. 이런 간절한 기도의 모범이 야곱입니다. 이삭은 에서와 야곱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야곱은 에서의 축복을 빼앗고 삼촌집에 피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20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야곱은 에서와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야곱은 그 밤에 얍복 강을 앞에서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사람이 야곱을 찾아오셨습니다. 야곱은 밤새도록 하나님의 사람을 붙잡고 씨름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과 밤이 새도록 철야기도를 한 것입니다. 날이 새려고 하자 하나님의 사람이 나를 놓아달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자 야곱은 ”나를 축복하지 않고는 가게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그가 야곱의 환도뼈를 쳐서 위골되었습니다. 그래도 야곱은 잡은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야곱의 환도뼈가 곧 여인이 해산함으로 고통받는 뼈입니다. 야곱이 밤새도록 주님의 임재 속에서 씨름하며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죽게 된 야곱을 축복하시고 이스라엘이라고 불러주셨습니다. 그리고 난 뒤에 에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III.기도의 능력​ ​

창세기 33:10-11의 말씀입니다. 10.야곱이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형님의 눈앞에서 은혜를 입었사오면 청하건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11.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내 소유도 족하오니 청하건대 내가 형님께 드리는 예물을 받으소서 하고 그에게 강권하매 받으니라 창세기 33장을 한글로 번역하면서 그 의미가 바뀐 부분이 있습니다. 10절과 11절에 나오는 예물입니다. 10절의 예물은 ‘민하’는 말 그대로 예물이라는 뜻이고 11절의 예물은 ‘베라카’로 Blessing 축복한다는 말입니다. 이 복은 인간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이삭이 에서에게 하지 못한 기도를 야곱이 기도해 준 것입니다. 창세기 27:37-41 37.이삭이 에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그를 너의 주로 세우고 그의 모든 형제를 내가 그에게 종으로 주었으며 곡식과 포도주를 그에게 주었으니 내 아들아 내가 네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38.에서가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아버지가 빌 복이 이 하나 뿐이리이까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하고 소리를 높여 우니 39.그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멀고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멀 것이며 40.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겠고 네 아우를 섬길 것이며 네가 매임을 벗을 때에는 그 멍에를 네 목에서 떨쳐버리리라 하였더라41.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별미를 먹고 축복한 이삭은 에서를 축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밤새도록 하나님과 함께 기도했던 야곱은 에서가 원하는 복을 빌어주었습니다. 야곱은 축복하는 형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히브리서 7:7에 “논란의 여지 없이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서 축복을 받느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서 야곱과 에서를 화해시키시고 모두 축복해 주셨습니다.

청교도의 창시자인 존 낙스는 “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하지 않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존 낙스는 스코틀랜드의 ‘피의 여왕’라 불리던 메리와 투쟁하여 신앙의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죽음도 불사하며 종교개혁을 이룬 믿음의 비결은 기도였습니다. 존 낙스는 칼빈과 함께 제네바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에 힘써달라고 동료들이 찾아왔습니다. 존 낙스는 이 일을 놓고 “오 하나님, 스코틀랜드를 저에게 주옵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로 돌아와 메리 여왕 앞에서 담대하게 선포한다. “로마교회는 영적으로 타락해 있습니다. 만약 회개하지 않으면 여왕님도 그 죄를 피하지 못합니다” 그 결과 존 낙스는 감옥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에 메리 여왕이 큰 병에 들게 되었습니다. 여왕은 존 낙스를 풀어주면서 “영국의 100만 군사보다 존 녹스의 기도가 더 무섭다.”라고 말했습니다. 철의 여왕 메리는 기도하는 사람을 두려워했습니다. 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하지 않는 한 민족보다 강한 것입니다.

놀라운 중보기도자였던 영국의 리즈 하월즈는 “주변이 어둡다고 절대로 낙심하지 말라. 나 혼자서라도 기도를 시작하면 된다. 한 사람의 살아있는 기도는 온 세상을 뒤집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왕하 19:14-19에 보면 남유다가 앗수르 앞에서 멸망당할 위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앗수르 산헤립 왕의 18만 5천 대군이 예루살렘을 포위했을 때 히스기야왕과 예루살렘 백성들은 큰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주님 앞에 엎드려 부르짖었습니다. 히스기야의 기도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은 18만 5천 명을 완전히 섬멸하셨습니다. 히브리서 11장 6절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돕기를 원하십니다. 주님께 손 내밀어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들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