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9월23일 주일설교<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정성주 0 4,300

 

제목: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본문 : 사무엘상 13장 8~15절

 

지난주 금요일 22일 11시에 목동에 있는 기독교방송에서 작은 교회 세우기 연합 센터 개설예배에 작은교회 사모합창단 작은교회회원들과 기독교교방송 이재천사장님과 관계자 120여명이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미래에는 작은 교회가 살아야 한국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산에 있는 거룩한 빛 광성교회가 주축이 되어 큰 대형교회가 건물을 짓지 않고 그 힘을 작은 교회를 살려서 교회의 기능과 초대교회의 영성을 회복하자고 시작한 모임입니다. 인류 역사 속에서 거대한 공룡들이 살았던 발자취가 많을 남았지만 이 거대한 공룡들이 왜 어떻게 지구상에서 사라졌는지를 밝혀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매우 작은 동물들은 살아남았는데 큰 동물은 멸종되고 말았다는 것을 보면서 우리교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국으로 한 시대를 공포의 대상이던 나라들이 없어지고 적은 나라들은 지금도 명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큰 대형교회들이 전통과 건물과 역사가 깊었지만 지금은 노인들이 교회를 지키고 건물을 팔겠다고 나온 교회가 부지기수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 건물을 매입할 사람들이나 기관이나 회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사거나 그것을 다른 용도로 쓰면 안된다는 기독교 문화 때문입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가 먼저 깨어서 이것을 한국에 일깨우기 위해서 시작한 운동입니다. 우리교회가 운영이사로 함께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그 날에 작은 개척에서 일어난 일을 간증을 했습니다. 모두가 눈물 바다를 만들었습니다. 큰 교회가 큰 일읗 해서 아니라 작은 일에 모두가 감동을 받아서 눈물바다를 만들었습니다. 그 간증을 읽어보겠습니다.

 

2012년 8월 제1회 밴드 아카데미를 다녀와서 - 만나교회 최경자 사모

 

만나교회는 찬양 팀이나 밴드 팀을 구성하기 어려운 작은 교회다. 작은 기대를 가지고 신청한 밴드 아카데미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3일을 함께 했는데, 참가한 10개 교회와의 경연에서 어린이 팀이 3등, 청소년 팀이 2등 했다. 아카데미 끝나고 교회 오더니 어린이들이 오늘따라 십자가가 좋게 보인다며 자기들 팀 이름을 크로스밴드라고 하자고 하였다. 밴드 아카데미 마치고 온 날이 수요일이라 수요기도회였다. 아이들은 악기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교회의 모습을 보고서는 저금통을 깨서 악기를 사보자는 등 의논을 하였다. 수요기도회 때 아이들이 찬양의 불이 붙었다. 아카데미에 이틀 배우고 직장 출근한 예영 엄마는 반주자가 없던 우리 교회에 주일 예배부터 바로 반주자가 되어 예배 시간에 반주를 한다. 할렐루야!! 또한 밴드 아케데미에 참석하면서 교회를 다니게 된 상원이는 청소년 엘 밴드팀이 되고부터는 엄마와 같이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한 주간 여름방학 기간이어서 매일 아이들은 교회로 와서 악기도 없는데, 2등 3등 상품으로 받은 기타를 치며, 드러머인 5학년 지헌이는 세숫대야를 엎어 놓고 연습하고 기도를 했다. 밴드팀의 악기를 세팅해 달라고... 교회에 찬양팀이 없었으니 찬양팀을 위한 예산은 10만원도 없는데 악기와 믹스, 앰프, 마이크, 보면대 등등을 구비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350만원 정도였다. 교회에 재정이 없다고 어린 아이들에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일주일 동안 연습하고 기도해도 밴드 세팅이 되지 않자 6학년 건해가 자기들끼리 모여서 ‘금식기도를 해야 하나님이 응답하신다’고 말을 하자 3학년 헌빈이, 6학년 솔, 2학년 예영이, 5학년 지해, 예인이, 지헌이가 ‘나도 금식할래’하며 ‘우린 악기가 정말 절박하게 필요하다’며 나에게 ‘금식하겠다’고 한다. 2012년 8월은 몇 십년 만의 더위가 찾아왔다고 다들 더워하는데 금쪽같은 아이들이 금식기도 한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고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결단인지라 막을 수도 없었다.

 

소중한 아이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올 여름은 너무 더우니 한 끼씩 3일간 릴레이 금식 기도를 하자’며 3일 금식 기도에 들어갔다. 예영이 엄마는 새벽기도를 결심했는지 목사님과 함께 새벽마다 간절히 기도했다. 정확히 금식 3일이 끝날 무렵 믿음 작은 내 마음이 불안했다. 아이들이 응답을 애타게 기다리는데 악기가 빨리 세팅이 안되면 실망할텐데... 평생에 처음 아이들이 간절히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꼭 빨리 들어주셔야 하는데... 직장 다니는 조카에게 전화해서 중고라도 좋으니 드럼 등 악기를 구해봐 달라고 부탁했다. 얘들이 실망할까봐. 조카도 별 ?뾰족한 대안이 없고 안타까워만 했다.

 

오후 3시경 건해 엄마의 전화가 왔다. 아이들의 거룩한 비전에 은혜를 받고 50만원을 헌금하겠다고, 교사중에서 익명으로 100만원을 헌금하였고,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가 손자들 금식한다는 얘기를 듣고 20만원을 보내왔다. 매일 매일 모아지는 헌금과 함께 악기와 앰프 등이 하나씩 교회로 들어오고, 아이들은 살아계시고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기적적으로 악기가 세팅되고 3일 간의 아카데미때 처음으로 만진 악기인데 일주일후 만나교회 여름성경학교 때는 크로스 밴드팀이 ‘천관웅 목사님의 불을 내려 주소서’를 연주하며 찬양했다. 놀렐루야^^

 

크로스 밴드팀의 처음 연주 후에 성경학교에 참석했던 많은 어린이들이 자기들도 어서 빨리 2기 아카데미 하고 싶다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지역의 학부모님들도 좋은 반응을 보여주시고, 요즘 우리 아이들은 목사님이 쉬고 있으면 ‘목사님, 우리 찬양해요♪’하며 목청껏 찬양하고 손가락 끝이 까만 멍이 들고 껍질이 벗겨지도록 베이스, 일렉 기타를 연습하고, 팔목과 다리가 아프다면서도 지헌이는 신나게 드럼을 친다. 수요 기도회등 밴드팀이 연주할 때면 아이들의 부모님과 가족들이 예배당으로 몰려와 엊그제 수요저녁 기도회는 예배실이 가득찼다.^^

 

기도 응답을 받은 아이들은 이제 찬양 연습을 한 후에 기도회를 하면 12인승 승합차와 단복을 입고 연주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모든 일에 함께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며, 밴드 아카데미를 열어주신 거룩한 빛 광성교회와 류인영 전도사님 및 협력해주신 밴드팀 교사들 등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 받은 우리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쓰실까요? 바로 기다림의 과정을 통해 성숙해진 사람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사울의 출발은 아름다웠습니다. 겸손한 모습으로 출발했습니다(삼상 9:21 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하니). 그러나 왜 하나님은 이렇게 아름다운 출발을 한 사울을 폐하셨을까요?

 

사울의 기다리지 못하는 조급함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승승장구하던 사울을 저지하려고 블레셋 군대가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사무엘상 13장 5~7절에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였는데 병거가 삼만이요 마병이 육천 명이요 백성은 해변의 모래 같이 많더라. 그들이 올라와 벧아웬 동쪽 믹마스에 진 치매 이스라엘 사람들이 위급함을 보고 절박하여 굴과 수풀과 바위틈과 은밀한 곳과 웅덩이에 숨으며 어떤 히브리 사람들은 요단을 건너 갓과 길르앗 땅으로 가되 사울은 아직 길갈에 있고 그를 따른 모든 백성은 떨더라.

 

블레셋은 막강한 군사력을 동원하여 쳐들어 왔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두려워하며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제사를 집례하기 위해 오기로 약속한 사무엘이 오지를 않습니다. 그러자 사울왕은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하게,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제사를 드리게 됩니다.

 

바로 이 일 때문에 그는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더 이상 쓰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쓰임 받다가 버림받은 사울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조급함입니다. 기다릴 줄 모르는 그의 태도입니다. 성장과 성숙은 같은 말 같지만 매우 다릅니다. 성장은 짧은 순간에도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성숙이라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성숙은 반드시 시련이라는 대가를 지불하면서 이루어집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첫 번째 아담과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님의 차이와 사울 왕과 다윗왕의 차이는 매우 비슷합니다. 첫 아담은 태어날 때부터 성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흙으로 아담을 만드셨기 때문에 어린 시절을 거치지 않고 그는 순식간에 태어나자마자 청년이 된 것입니다.

 

첫 아담에게는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나는 과정이 없었습니다. 결국 그러한 그는 어리석게 판단하고 행동했고, 너무나 쉽게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이 땅에 마지막 아담으로 오신 예수님은 첫 아담과는 다르게 어린 시절을 거치시고, 혹독한 시련을 통해 성장을 넘어 성숙의 과정을 거치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은 자신에게 찾아온 유혹들을 쉽게 이기실 수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4장에서 사탄들의 유혹과 미혹을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첫 번째 아담은 마귀들의 말에 그냥 쉽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사울 왕도 첫 아담처럼 왕이 되기 위한 준비와 연단의 과정 없이 한순간에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순간에 권력과 명예를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성인 아이처럼 행동하다가 왕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에는 기다림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한 송이 국화꽃도 그냥 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모세는 쓰임 받기 위해 80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요셉도 꿈을 이루는 자가 되기 위해 13년을 기다렸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인내할 줄 아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인내하는 사람에게, 기다릴 줄 아는 사람에게 때가 되매 성공과 승리가 찾아오는 것입니다.

 

“오래 엎드린 새가 높게 날고, 못생긴 나무가 결국 큰 재목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채근담)

 

너는 악을 갚겠다 말하지 말고 여호와를 기다리라 그가 너를 구원하시리라 (잠20:22)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합 2:3)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시편37:7)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유다서1:21) ~아멘~

주님의 시간에 찬양으로 말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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