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6 세계선교주일 "권능으로 땅끝까지" 사도행전 1:1~8

2025.02.16 세계선교주일 "권능으로 땅끝까지" 사도행전 1:1~8  설교: 장귀삼 담임목사 

권능으로 땅 끝까지

사도행전 1:1-8

1.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2.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3.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4.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6.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7.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I.선교의 필요성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했던 어떤 분이 선교 단체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동성애에 끌리게 되었습니다. 성경에 동성애가 죄인 줄 알았지만 깊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알려질까봐 전전긍긍했습니다. 견디다 못해 자신이 속한 선교단체에서 동성애자란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주의 이름으로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동성애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그 때마다 사람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는데 선교사들은 몇 번이고 중보기도와 사랑으로 보듬어 주었습니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난 후 그 사람은 동성애를 극복하고, 지금은 온전한 삶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동성애가 죄라는 것을 말하는 것은 동성애자를 정죄하려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자를 구원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에 이루어 지도록 사랑과 선행으로 감싸주고, 기도해야 합니다.

위대한 선교의 사명을 따라 1884년 제물포 항에 몇 명의 선교사들이 들어왔습니다. 선교사들이 이 땅을 밟은지 140년이 지난 한국에는 수많은 교회들이 세워졌습니다. 이 땅을 뒤덮은 선교의 시간 속에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개신교 선교의 아버지인 윌리엄 캐리는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또 하나님을 위한 위대한 일을 행하라”고 말했습니다. 선교사가 선교를 준비하면서 반드시 그 나라 언어로 암송하는 복음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선교사에게 있어 가장 큰 도전은 복음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자신이 먼저 선교의 현장에서 복음으로 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20세기 위대한 선교 신학자였던 호켄다이크는 ‘흩어지는 교회’라는 선교적 개념을 말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주일 하루에 얼마나 많이 모이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나 세상으로 흩어진 성도들이 6일 동안 얼마나 복음으로 살아가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이 교회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세상을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으로 세상을 섬기는 성도들의 아름다운 사귐이 교회입니다. 성도의 사귐이 있는 교회는 교통, 교제, 충만하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의 현장입니다. 사도행전 1:4-5 4.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구약시대에 하나님은 택하신 몇몇 사람들에게 성령의 선물을 부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날이 되면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신다고 요엘서 2:28에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계시는 동안에는 제자들에게 성령님이 임하시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요한복음 7:38-39에서 말씀합니다. 요한복음 7:38-39 38.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39.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제자들은 함께 모여 오로지 성령의 세례를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몇 날이 못되어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의 권능을 받고 복음을 담대히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교회는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구원의 방주입니다.

II.사도행전적 교회

온누리 교회를 담임했던 하용조 목사님은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꾸었습니다. 그래서 온누리교회의 방향성을 사도행전의 교회로 삼았습니다. 하용조 목사님이 바라본 사도행전의 교회의 특징은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성령 공동체, 두 번째는 예배 공동체, 세 번째는 선교 공동체였습니다.

초대교회는 성령 공동체였습니다.

성령을 따라 말하기 시작헀고, 모여있던 다락방을 뛰어나와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주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초대교회의 케리그마는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그런데 성령을 따라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을 술에 취한 줄로 여겼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필로는 성령 충만함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은혜를 받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보면 술취한 모습과 비슷한 점이 있다. 은혜가 영혼을 채울 때 기뻐하고 미소를 지으며 춤을 추게 된다. 성령이 임하시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제자들이 성령 충만함을 받자 이 사람 저 사람을 붙들고 큰 소리로 말하고, 웃고, 울고, 즐거워했기 때문입니다. 술 취함과 성령 충만함은 비슷한 것 같아도 전혀 다른 열매를 맺습니다. 에베소서 5: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성령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충만히 채워주시는 은혜입니다. 요한복음 7:38에서 말씀하신 대로 성령충만하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게 됩니다. 초대교회는 모든 이에게 주시는 성령의 충만하심을 받았습니다.

초대교회는 예배 공동체였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의 권능을 받은 초대교회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사도들은 예수님이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쳤습니다. 초대교회는 천국 복음을 통해서 세상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주님이 제정하신 성찬에 참여하면서 주의 죽으심과 부활을 생생히 느끼고 바라보았습니다. 또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에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습니다. 교회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예배 공동체로 살았습니다. 이들이 하나님을 찬미하였더니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을 뿐만 아니라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습니다. 초대교회는 예배를 통해서 날마다 새로워졌습니다.

초대교회는 선교 공동체였습니다.

초대교회는 날마다 모이기에 힘썼습니다. 그런데 스데반의 순교 이후에 큰 핍박이 찾아왔습니다. 핍박이 오자 성도들이 사방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전세계로 흩어졌습니다. 주의 복음이 온 세계와 열방으로 전파된 것입니다. 복음은 인종과 문화와 국경의 장벽을 넘어서 전파되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안디옥 교회를 세웠고 안디옥 교회가 소아시아의 교회들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소아시아를 넘어 온 세계로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초대교회는 복음으로 온 세상을 섬겼습니다.

III.오늘의 교회

일본 오사카에서 오랫동안 선교하셨던 정강용 선교사님의 말씀입니다. 선교사의 삶은 초조와 팽팽한 긴장감이 맴도는 날의 연속입니다. 그러기에 기도할 수 밖에 없었고, 하나님만 의지했습니다. 일본인은 물론이고, 재일동포들도 속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과 더불어 친구나 형제처럼 동화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문화의 차이로 인해, 갑절이나 많은 정성을 쏟고, 섬기는 마음으로 인내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선교사의 길이 아니었다면 지키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정강용 선교사님이 겪었던 일화입니다. 일본의 모든 종교는 모두 교회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를 종교와 신앙을 같이하는 조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우상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일지도 모릅니다. 일본 문부성에 등록된 종교 단체가 약 25만개가 됩니다. 평생에 들어보지도 못한 희한한 종교가 일본에 있습니다. 일본인들에게는 기독교도 이 25만 종교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일본인 스스로는 종교 선진국이라고 주장하지만 그야말로 미개국입니다. 일본은 아무리 번화한 곳이라도 반드시 우상을 섬기는 장소가 있습니다. 일본의 전체 인구는 1억 2천명인데, 종교인의 수는 3억명입니다. 한 사람이 복수의 종교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종교를 믿는 이유는 한가지 종교를 믿으면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일본에 온 선교팀이 새벽 예배를 마치고 골목마다 우상을 수거했는데 다음 날 가보니 더 새로운 것들로 잘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일본인인 리츠코 성도는 스스로 교회를 찾아온 성도입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천리교에 다니다가 크게 실망하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천리교 본부가 있는 천리시는 종합대학교도 있고 시의 야구팀은 TV에 중계할 정도로 유명한 팀이라고 합니다. 선교사님이 말한 천리(天理)시의 정확한 명칭은 텐리시로 일본 나라현에 있습니다. 그런데 리츠코 성도는 천리교에 실망하고 선교사님을 찾아왔습니다. 천리교는 오랫동안 신앙생활한 성도에게만 그들이 무엇을 믿는지 보여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화려한 장식장을 향해 절을 하고 그 안을 들여다 보았더니 하얀 백사(白蛇)를 신으로 모시고 있더랍니다. 자신이 오랫동안 믿은 것이 뱀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예수님을 믿게 된 것입니다.

인도 선교사였던 레슬리 뉴비긴은 힌두교 친구가 있었습니다. 레슬리 뉴비긴은 이 이방인 친구에게 오히려 복음의 진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나는 당신네 선교사들이 왜 우리 인도 사람들에게 성경을 종교서적으로 소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성경은 종교서적이 아닙니다. 종교서적이라면 이미 인도에 얼마든지 넘치기 때문에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보기에 당신네 성경은 우주의 역사, 창조 세계의 역사와 인류의 역사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그래서 역사 속에서 막중한 배역을 맡아온 인간이 누구인지 알려 줍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 문헌을 읽어보아도 성경에 견줄만한 것은 없습니다.” 레슬리 뉴비긴은 이 이방인의 말을 다음과 같이 이해했습니다. “성경은 우리의 삶을 외면하거나 역사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피하라고 부추기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성경은 창조에서 종말까지의 역사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려주는 책이다. 오직 성경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알게 되고, 예수님을 믿게 되며, 성령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신다.” 레슬리 뉴비긴은 인도에서 35년간 선교사역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35년 만에 돌아온 고국이 인도보다 훨씬 더 불신앙의 사회로 변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뉴비긴은 선교사에서 은퇴하고 돌아온 영국에서 죽을 때까지 더 선교사의 삶을 감당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권능을 받고 서야 할 땅 끝은 내가 서 있는 곳입니다. 오늘 선교주일을 통해서 우리의 삶의 목적을 분명하게 보는 성도들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7.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