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30 대강절 첫번째 주일 l "마음의 할례" 여호수아 5:2~12ㅣ설교:장귀삼 담임목사
마음의 할례
여호수아 5:2-12
2.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3.여호수아가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할례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니라
4.여호수아가 할례를 시행한 까닭은 이것이니 애굽에서 나온 모든 백성 중 남자 곧 모든 군사는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죽었는데
5.그 나온 백성은 다 할례를 받았으나 다만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 서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음이라
6.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음성을 청종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 들에게 대하여 맹세하사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이 보지 못하게 하리라 하시매 애 굽에서 나온 족속 곧 군사들이 다 멸절하기까지 사십 년 동안을 광야에서 헤매었더니
7. 그들의 대를 잇게 하신 이 자손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행하였으니 길에 서는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못하였으므로 할례 없는 자가 되었음이었더라
8. 또 그 모든 백성에게 할례 행하기를 마치매 백성이 진중 각 처소에 머 물며 낫기를 기다릴 때에
9.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10.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11.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되 그 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 을 먹었더라
12. 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은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 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더라
영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영국의 한 주택가를 절도범이 상습적으로 털었습니다. 25살인 시웰이라는 범인은 집을 털기 위해서 현관과 창문에 귀를 바짝 대고 동태를 살폈습니다. 그런데 귀를 너무 바짝 댄 나머지 현관과 창문에 귓자국을 남겼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겨진 귓자국을 발견해서 범인을 추격했습니다. 결국 경찰의 추젹 끝에 시웰이 잡히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미세한 것이라 해도 모든 일은 ‘흔적’을 남깁니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흔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흔적이 있습니다.제 얼굴을 보면 다양한 흔적이 있습니다. 왼쪽 눈 옆에는 자전거와 부딪쳐 다친 흔적이 있습니다. 왼쪽 손가락에는 밀가루 반죽을 하다가 다친 흔적이 있습니다. 왼쪽 발 뒤꿈치는 남선교회 족구를 하다가 다친 흔적이 있습니다. 이 흔적들은 모두 제 삶을 특별하게 기억하게 만드는 흔적들입니다.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기억하고 추억하게 됩니다.
하나님도 우리에게 ‘흔적’을 남겨 주십니다. 하나님은 고통 가운데, 때로는 두려움 가운데 우리 마음에 새겨 주셨습니다. 이 믿음의 흔적들로 인해서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이 새기신 이 ‘흔적들’으로 인하여 “내가 누구이며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하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할례와 세례는 믿음을 우리 몸에 새기는 흔적입니다. ‘할례’는 히브리어로 살을 ‘자르다’, ‘베다’라는 뜻입니다. 다른 나라는 성인이 되기 위한 할례지만, 난지 8일 만에 받는 이스라엘의 할례는 언약을 몸에 새기는 ‘흔적’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하나님은 99세 아브라함과 언약을 다시 맺으시면서 아브라함과 모든 남자들이 다 할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면 8일 만에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삭은 난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았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할례를 통해서 은혜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이제 광야 40년 길을 마치고 마침내 여호수아가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가아안에 들어간 여호수아에게 제일 먼저 할례를 요구하셨습니다. 여호수아 5:4-5 4.여호수아가 할례를 시행한 까닭은 이것이니 애굽에서 나온 모든 백성 중 남자 곧 모든 군사는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죽었는데 5.그 나온 백성은 다 할례를 받았으나 다만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 서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음이라 애굽에서 나온 백성들은 다 할례를 받았지만 믿음이 없어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가나안에 들어간 백성들은 할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례를 받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할례는 믿음의 증거요, 하나님 백성으로서 거룩함의 흔적입니다.
양승훈 박사의 「물에 빠져 죽은 오리」이야기입니다. 자동차 서비스 회사에 근무하는 동생이 오랫동안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다가 일산에 있는 회사의 부품 창고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울적해진 동생은 기분도 달랠 겸 창고 옆에 오리를 키울 수 있는 작은 수영장을 만들었다. 수영장이래야 꼬마들이 물장구나 치며 놀 만한 크기의 널찍한 물통이 전부였다. 그러고 나서 퇴근하기 전에 오리 농장에 달려가 청둥오리 한 마리를 사서 물에 넣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밤새 안녕할 것을 기대하며 출근을 해 보니 오리가 물통 속에서 죽어 있는 게 아닌가! 깜짝 놀라 오리를 이리저리 뒤척여 봐도 짐승에게 물린 흔적은 없었다. 그렇다고 수영이 ‘전문’인 오리가 물통 턱을 기어올라 오지도 못하고 30cm 정도밖에 안 되는 얕은 물에 빠져 죽었을리는 없지 않은가! 결국 오리 농장에 가서 주인에게 따져 물었다. 하지만 자초지종을 들은 농장 주인은 그것도 몰랐느냐는 듯이 말했다. “이 오리는 오리 농장에서 부화하고 키운 오리입니다. 그래서 수영을 할 줄 모르지요. 게다가 이 오리는 어릴 때부터 수영을 하지 않아서 깃털에 기름이 분비되지 않아 물에 잘 뜨지도 못합니다. 외모가 오리라고 모든 오리가 수영을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몸의 할례를 받았어도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마음의 할례 곧 하나님이 기뻐하실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신명기 10:15-16 15.여호와께서 오직 네 조상들을 기뻐하시고 그들을 사랑하사 그들의 후손인 너희를 만민 중에서 택하셨음이 오늘과 같으니라 16,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안타깝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점점 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할례를 베푸셨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따라 난지 8일만에 할례를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셨습니다. 이것을 두고 사도바울은 골로새서 2장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몸의 할례가 구별된 백성으로서의 할례라면, 마음의 할례는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거룩한 새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스데반 집사는 몸의 할례만 중요하게 생각한 바리새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했습니다. 사도행전 7:51-53 51.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52.너희 조상들이 선지자들 중의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이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53.너희는 천사가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하니라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길이 없음을 믿습니다.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을 받습니다.
우리가 믿는 마음의 할례는 예수님의 몸에 새기신 십자가의 흔적입니다. 제자 도마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확신에 차서 말합니다. “나는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요20:25) 그러자 예수님은 의심많은 도마를 찾아오셔서 말씀하십니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요20:27) 예수님의 흔적을 본 도마는 고백합니다. “예수님은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요20:28) 예수님의 몸에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내주신 사랑의 흔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흔적보다 더 위대한 흔적은 없습니다. 우리는 이 예수님과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진리로 살게 하며 의로 살게 하십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예수의 흔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갈라디아서 5:17-18 17.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18.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