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9:23-29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19:23 해가 지평선 위로 솟아올랐을 때 롯은 소알에 들어갔습니다.
19:24 그러자 여호와께서 바로 하늘로부터, 곧 여호와께로부터 소돔과 고모라 위에 유황과 불을 비처럼 쏟아 부으셨습니다.
19:25 여호와께서 그 성들과 온 들판과 그 성에 사는 모든 사람들과 그 땅의 모든 식물들을 다 뒤엎어 버리셨습니다.
19:26 그때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아 소금 기둥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을 기억하심
19:27 아브라함은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그가 여호와 앞에 섰던 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19:28 그는 소돔과 고모라와 그 들판의 온 땅을 내려다보았습니다. 그가 보니 그 땅의 연기가 화로에서 피어나는 연기처럼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19:29 하나님께서는 들판의 성들을 멸망시키실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셨습니다. 그래서 롯이 살던 성들을 뒤엎으실 때 그 뒤엎으심 가운데서 롯을 구해 주셨습니다.
묵상나눔
롯과 가족 이야기를 묵상해보면 아브라함과 많이 다른 것을 발견합니다. 천사들을 영접하여 집에 모신 것은 아브라함과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그 밤에 사람들 앞에게 천사들 대신 두 딸을 내어주겠다는 것부터가 이상했습니다. 빨리 떠나라는 하나님의 경고에도 머뭇거리며 지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 산으로 피하라고 했지만 소알 성으로 가겠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가나안의 성들을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롯은 하나님의 보호보다는 사람들의 모임을 의지합니다. 롯의 마음에 주인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기는 하지만 사람들을 더 의지합니다. 믿는 것과 의지하는 것이 다를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주객이 전도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있음에도 자신의 뜻대로 되기를 구합니다. 자기 뜻대로 소알 성으로 갔지만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아 소금기둥이 되었습니다. 천사들이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롯의 아내는 미련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롯은 일구어온 삶의 터전을 잃었고 아내 또한 잃고 말았습니다. 롯이 원했던 뜻들이 롯을 서서히 몰락시키고 있습니다.
성공은 명성과 부와 같은 것을 가져다 줍니다. 그러나 성공에는 항상 선택의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그 선택에 따라서 성공한 사람의 삶이 결정됩니다. 성공한 사람은 성공을 다른 사람을 위해서 쓸 수도 있고, 온전히 혼자 누릴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명성을 훌륭한 인격의 본보기로 이용할 수도 있고,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조지 워싱턴 카버는 "세상을 대하는 태도는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롯이 하나님의 심판의 현장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동안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현장에서 구원을 위해서 전전긍긍하고 있었습니다. 롯에게 베푸신 구원의 은혜는 아브라함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롯은 의인 10명 안에도 포함되지 못했지만, 아브라함으로 인해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의외로 군중들 속에 없을 때가 있습니다. 롯은 아브라함에게로 돌아갔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는 소알 성을 선택했고 사람들 속에서 안전을 구했습니다. 소돔 성을 떠났지만 소알 성으로 다시 들어간 것은 뒤를 돌아보는 행위입니다.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미련이 남고 후회가 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과거 즉 뒤를 기억하지만 하나님은 현재 우리를 기억하십니다. 뒤를 돌아보는 대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승리하는 사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림출처: 산그림 (picturebook-illu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