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A 12월 17일 돈, 그게 뭐라고

짱목사 0 408

전도서 5:10-20

헛되고 해가 되는 돈

5:10 돈을 사랑하는 사람마다 돈으로 만족하는 법이 없고 부를 사랑하는 사람마다 재산이 아무리 불어나도 만족하는 법이 없다. 이것 또한 허무한 것이다.

5:11 재산이 많아지면 먹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그러니 주인의 눈요깃거리 말고는 그것들이 무슨 이득이 되겠는가?

5:12 일하는 사람은 먹는 것이 적든 많든 단잠을 자나 부자는 그의 풍부함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5:13 내가 해 아래에서 통탄할 만한 악을 보았는데 오히려 재물이 그것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일이다.

5:14 재물은 어떤 재앙이 생기면 몽땅 잃어버리게 되기도 한다. 아들을 낳았어도 남겨 줄 것이 하나도 남지 않을 수도 있다.

5:15 그가 자기 어머니의 모태에서 벌거벗은 모습대로 나올 때처럼 돌아가며 그가 열심히 일해서 얻은 것은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할 것이다.

5:16 이것 또한 통탄할 만한 악인데 사람이 올 때처럼 되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겨우 한 자락 바람을 잡으려고 이토록 열심히 일했으니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5:17 사람은 평생을 어둠 속에서 먹고 슬픔만 넘쳐 나고 병마에 시달릴 뿐이다.

 

하나님의 선물인 삶

5:18 내가 깨닫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생애 동안 해 아래에서 먹고 마시고 열심히 일해서 보람을 얻는 것이 가장 선하고 분수에 합당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이 받은 몫이다.

5:19 만약 하나님께서 부와 재산을 주셔서 누리게 하시고 또 제 몫으로 챙길 힘을 받게 하신 사람은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5:20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에 기쁨을 주실 것이니 인생살이를 그리 심각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

 

묵상 나눔

  많은 사람들이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돈은 정함이 없습니다. 적은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많은 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합니다. 이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욕심의 문제입니다. 만족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것을 가져도 행복하지 못합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는 이유입니다. 일하는 사람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단잠을 자지만 부자는 돈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전도자는 재물이 그것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일을 본 것입니다. 결국 자기 모태에서 벌거벗은 모습으로 나와서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돌아갑니다. 불교의 '공수래 공수거'의 이치와 같습니다.  공수래공수거는 나옹화상의 누님이 동생인 나옹에게 읊어준 부운이라는 시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삼성그룹 영반관인 승지원에는 호암 이병철회장이 직접 쓴 공수래 공수거가 걸려 있습니다. 그는 이 글귀를 무척 좋아하여, 170점 이상의 글을 남겼습니다.  세계 67위 부호인 이건희 회장도 이 글귀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는 이 글귀에서 보여준 것처럼 조촐하고 조용한 장례식을 치루었습니다. 돈은 필요하지만, 필요한 이상의 돈이 모이면 그때부터 의미를 잃어버립니다. 오히려 가진 돈을 지키기 위해서 불행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전도자는 돈이 많은 사람보다 일을 하는 사람이 단잠을 잔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이 돈의 속성을 살짝 비틀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자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생애 동안에 해 아래서 먹고 마시고 열심히 일해서 보람을 얻는 것이 가장 선하고 분수에 합당한 몫이라고 말합니다. 즉 일을 함으로서 보람을 느끼고 먹고 마실 수 있는 것, 그리고 또 하루를 열심히 일하는 것이야말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입니다. 이 행복이 없으면 다른 것에서 행복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부와 재산을 누리고 자기 몫을 가지는 사람은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야야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아는 사람의 마음에 기쁨을 줍니다. 하이데거는 우리는 무에서부터 오는 현존재라고 말했습니다.​ 마치 불교의 공수래공수거와 같지만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명한 삶의 목적과 방향이 있습니다. 이것을 알고 사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을 누리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림 출처: 한국 최고 부자, 이건희의 집무실엔 ‘공수래 공수거’ - 조선일보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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