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A 8월 4일 사랑으로 빚은 나

짱목사 0 382

본문: 창세기  2:4-17


흙으로 사람을 빚으신 하나님

2:4 하늘과 땅이 창조됐을 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의 기록이 이렇습니다.

2:5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직 땅에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땅을 일굴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온갖 풀이 아직 없었고 땅에는 풀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2:6 대신 안개가 땅에서 솟아나와 온 땅을 적셨습니다.

2:7 여호와 하나님께서 땅에서 취하신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시자 사람이 생명체가 됐습니다. 

2:8 여호와 하나님께서 동쪽의 에덴에 동산을 만드시고 손수 빚으신 그 사람을 거기에 두셨습니다.

2:9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보기에도 아름답고 먹기에도 좋은 온갖 나무가 땅에서 자라게 하셨습니다. 동산 한가운데는 생명나무가 있었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에덴동산

2:10 강 하나가 에덴으로부터 나와서 동산을 적시고 거기로부터 갈라져 네 줄기 강의 원류가 됐습니다.

2:11 첫째 강의 이름은 비손인데 이 강은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굽이쳐 흘렀습니다.

2:12 이 땅의 금은 질이 좋고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거기 있었습니다.

2:13 두 번째 강의 이름은 기혼인데 에티오피아 온 땅을 굽이쳐 흘렀습니다.

2:14 세 번째 강의 이름은 티그리스인데 앗시리아 동쪽을 끼고 흐르고 넷째 강은 유프라테스입니다.

2:15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 동산에 두셔서 동산을 일구고 지키게 하셨습니다.

2:16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명령해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 동산의 각종 나무의 열매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

2:17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마라.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네가 반드시 죽을 것이다.”

 

묵상 나눔

​오늘 창세기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기원과 배경, 삶의 목적과 미래까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성도들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바탕이 되어줍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시는 과정과 맡겨주신 사명이 나옵니다. 

사람은 자연의 법 아래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면, 우리는 그저 시간과 공간에 갇혀 떠돌아다니는 존재일 뿐입니다. 들뢰즈는 이러한 삶을  '유목민'에 비유하는데, 왜냐하면 늘 생존에 필요한 지점을 따라 돌아 다니며 그곳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합니다. 그러나 이주민은 불확실하고 예기치  못한 곳에서도 자기의 땅을 일구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자연의 법을 잘 이용하여 개척하여 마음껏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오늘날 자연을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지만, 놀랍게도 자연의 법에 속한 과학과 인류의 문명을 믿는(신뢰) 사람들이 많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은 「종교에 대하여」에서 이제 자연의 법은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고 비판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믿음입니다. 그러나 자연 속에서 생명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과정을 통해서 각종 나무와 풀과 꽃들과 열매들, 물고기와 새들과 육축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드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이 모든 창조의 과정을 통해서 완성된 것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가 만물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입니다. 생명의 법으로 자연의 법을 가꾸도록 하셨습니다. 창조의 이유는 영과 육의 아름다운 조화였습니다. 생명의 법과 자연의 법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자유롭습니다. 생명나무는 생명의 법으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자연의 법으로 두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두 나무를 통해서 창조의 이유와 목적을 알게 하셨습니다. 인간의 탐욕은 생명나무 열매 대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열매를 먹고 하나님처럼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그 반대였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자연의 법 아래에서 자신의  존재의  근원과 목적을 상실한 채 유목민으로 삶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며 심지어 과학과 문명을 믿는 것도 당연한 것입니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가 성도가 되고 하나님의 교회로 이 땅을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셨다면(다른 말로  하나님께서 스스로 우리와 언약하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무저갱으로 들어가는 인생으로 끝났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신비입니다. 성도는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며 사는 삶입니다. 우리가 돌아갈 본향(本嚮)을 기억하고 바라보는 인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있는 이곳을 생명의 법으로 일구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사진출처: 이쁜자연사진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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