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A 8월 6일 네가 어디 있느냐?

짱목사 0 388

창세기 3:1-13


첫 사람들의 죄

3:1 여호와 하나님께서 만드신 들짐승 가운데 뱀이 가장 교활했습니다. 그가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동산의 어떤 나무의 열매도 먹으면 안 된다’라고 말씀하셨느냐?”

3:2 여자가 뱀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동산에 있는 나무들의 열매를 먹어도 된다.
3:3 그러나 하나님께서 ‘동산 한가운데 있는 나무의 열매는 죽지 않으려거든 먹지도 말고 건드리지도 마라’고 말씀하셨다.”
3:4 뱀이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다.
3:5 이는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열려서 너희가 선과 악을 아시는 하나님처럼 될 것을 하나님께서 아시기 때문이다.”
3:6 여자가 보니 그 나무의 열매가 먹기에 좋고 눈으로 보기에도 좋으며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워 보였습니다. 여자가 그 열매를 따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자에게도 주니 그도 먹었습니다.
3:7 그러자 그 두 사람의 눈이 밝아져 자신들이 벌거벗었음을 알게 됐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옷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대질 신문

3:8 서늘한 바람이 부는 그날 동산을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의 낯을 피해 동산의 나무 사이로 숨었습니다.
3:9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을 부르시며, “네가 어디 있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3:10 아담이 대답했습니다. “제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벌거벗은 것이 두려워 숨었습니다.”
3:11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네게 네가 벌거벗었다는 것을 말해 주었느냐? 내가 먹지 말라고 네게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3:12 아담이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라고 제게 주신 그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제게 주어서 제가 먹었습니다.”
3:13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어째서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여자가 말했습니다.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먹었습니다.”

 

묵상 나눔

  톨스토이는 욕망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온갖 욕망으로 자기 몸을 감싸면 감쌀수록 그는 더욱 더 노예 상태에 빠져게 된다. 왜냐하면 욕망이 커지면 커질수록 자유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완전한 자유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에 있으나 그 두 번째 자유는 적은 것을 바라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 뱀이 하와에게 질문하는 핵심은 "하나님께서 선악과의 열매를 먹으면 안된다고 말씀하셨느냐"가 아닙니다. 왜 모든 열매는 자유로우면서 선악과 열매에 대해서는 자유가 없느냐는 질문입니다. 먹어야 할 열매들에 대한 관심이 먹지 말아야할 열매에 대한 관심으로 바뀝니다.​ 자신의 권리에 대한 감사가 사라지고 자신의 의무에 대한 불만이 생겼습니다. 자유가 속박이 되었습니다. 누리고 있는 것보다 원하는 것을 가지길 원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매일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가진 사람이 더 많은 황금을 가지기 위해서 거위의 배를 가르는 어리석음이 욕망의 실체입니다. 죄와 사망의 열매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리고 먹기에 좋고 눈으로 보기에도 좋으며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워 보이는 욕망을 따라가게 합니다. 욕망은 하나님께서 "먹는 날에는 너희가 정녕 죽으리라"고 하신 말씀을 "너희가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 변질시킵니다. 욕망으로 선악과를 먹은 결과는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것입니다. 남성과 여성이 범죄함으로 하나님 안에서 온전한 하나됨이 깨지자마자 '자신들이 벌거벗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깨어진 사람은 무화과 나무 잎을 엮어서 자신을 감출수 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누가 네가 벌거벗었다는 것을 말해 주었느냐"고 질문하십니다. '벌거벗다'는 히브리어로 '에롬'이라는 말로 있는 그대로 영혼과 육체가 온전히 드러나다라는 뜻입니다. 자연의 법은 ​힘과 운동과 열과 같은 에너지들의 활동입니다. 에너지가 없으면 소멸하게 됩니다. 또한 자연의 법은 약육강식의 세계입니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부족함과 연약함은 곧 소멸을 의미합니다.​ '자연의 법'을 따른 결과는 자신들이 부족하여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한 죄까지 범하게 됩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철저히 파괴되었습니다. 죄로 인해 자아만 남고 타자는 철저히 배제하게 되었습니다. 생존에 대한 본능때문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할 때에 "이는 내 뼈 중에 뼈요 내 살 중에 살"이었던 하와가 이제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라고 제게 주신  그 여자"로 변해버렸습니다. 아담에게 "하와와 심지어 하나님까지 철저히 타자"가 되어 있습니다. 이제 가정의 중심은 '연합'에서 '자기 자신'으로 바뀌었습니다. '생명의 법'에서 '자연의 법' 아래로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가정의 위기는 부부의 삶 속에 배우자의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혼'을 고민하는 가정들 중 많은 경우 배우자와 함께 살아가는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는)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 자연의 법에 속해 욕심과 구습을 따라 살기 때문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많은 가정들이 톨스토이의 말대로 욕망으로 인해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상실하며 살고 있습니다. 자아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벌거 벗은 채'로 서로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헐뜯으며 철저히 외로운 가정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외로워지게 되니 부부가 자기 자아를 지키는 것은 '역설'입니다.

 

하나님이 질문하십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네가 벌거벗었느냐?"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던 이 질문은 오늘 나에게 여전히 유효합니다. 장소나 때와 상황을 물어보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자유하게 있는지를 물어보십니다. "주님, 제가 여전히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 앞에 있습니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 속에 다른 사람들을 초청하세요. 하나님과의 친밀감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도 은혜를 누리게 하세요.  무화가 나뭇잎을 엮어 우리를 감추면 감출수록 우리의 관계는 단절되고 파괴되어져 갑니다. 하나님과 언약의 관계, 헌신된 관계로 살아갈 때 자유합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우리가 진리 안에서 자유케 되어 있어야만 누구를 만나도 사랑의 관계는 주님 안에서 완성되어져 있는 것입니다. 나의 삶에 누군가를 맞추려 하지 말고, 나의 삶을 다른 사람과 기꺼히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그림출처: African American Adam and Eve Adam and Eve Printable - Etsy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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