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A 9월 13일 대가를 치르더라도

사라의 죽음

23:1 사라는 127세까지 살았습니다. 이것이 그녀가 누린 수명이었습니다.

23:2 그녀는 기럇아르바, 곧 가나안 땅 헤브론에서 죽었습니다. 아브라함이 가서 사라를 위해 슬퍼하며 울었습니다.

막벨라 굴에 사라를 장사함

23:3 아브라함이 죽은 아내 앞에서 일어나 나와 헷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23:4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사는 이방 사람이며 나그네입니다. 죽은 제 아내를 장사 지낼 수 있게 여러분들의 땅을 제게 좀 나눠 주십시오.”

23:5 헷 사람들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했습니다.

23:6 “내 주여, 들어보십시오. 어른께서는 우리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입니다. 우리 묘지 가운데 가장 좋은 곳을 골라 돌아가신 부인을 장사 지내십시오. 어른께서 돌아가신 부인을 장사 지내신다는데 우리들 가운데 그 누구도 자기 묘지라고 해서 거절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23:7 그러자 아브라함이 일어나서 그 땅의 백성들인 헷 사람들에게 절을 하며

23:8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께서 제가 죽은 제 아내를 이곳에 장사 지내는 것을 기꺼이 허락하신다면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저를 위해 소할의 아들 에브론에게 부탁하셔서

23:9 그의 밭 끝에 있는 막벨라 굴을 제게 주도록 해 주십시오. 에브론이 정당한 가격으로 그것을 제게 팔아 묘지로 삼게 해 주십시오.”

23:10 마침 에브론은 헷 사람들 가운데 앉아 있었습니다. 에브론은 성문에 나와 있는 헷 사람들이 듣는 데서 아브라함에게 대답했습니다.

23:11 “아닙니다. 내 주여, 제 말 좀 들어 보십시오. 제가 그 밭을 어른께 드리고 그 밭에 있는 굴도 드리겠습니다. 제가 제 백성들 앞에서 그것을 어른께 드릴 테니 어른의 돌아가신 부인을 장사 지내도록 하십시오.”

23:12 아브라함이 그 땅의 백성들 앞에서 절을 했습니다.

23:13 그리고 그 땅의 백성들이 듣는 데서 에브론에게 말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그렇게 하고자 하신다면 제 말을 들으십시오. 제가 그 밭의 값을 치를 테니 제게서 그 값을 받으시고 제 죽은 아내를 거기에 장사 지내게 해 주십시오.”

23:14 에브론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해 말했습니다.

23:15 “내 주여, 들어보십시오. 그 땅은 은 400세겔이 나가지만 저와 어른 사이에 그런 게 무슨 소용입니까? 그냥 어른의 돌아가신 부인을 장사하십시오.”

23:16 아브라함은 에브론의 말에 따라 에브론이 헷 사람들이 듣는 데서 말한 밭 값으로 상인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무게로 은 400세겔을 달아 주었습니다.

23:17 그래서 마므레 근처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 곧 그 밭에 있는 굴과 그 밭의 경계선 안에 있는 모든 나무가

23:18 성문에 있는 모든 헷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아브라함의 소유가 됐습니다.

23:19 그 후에야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 마므레, 곧 헤브론 앞 막벨라 밭의 굴에 자기 아내 사라를 장사 지냈습니다.

묵상 나눔

  이삭을 낳아 기르던 곳은 맹세의 우물이 있던 브엘세바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사라가 죽어 장사된 곳은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이었습니다. 기럇 아브라는 과거 마므레 상수리 나무가 있던 곳입니다. 사라는 브엘세바에서 이삭을 낳아 길렀지만 죽을 때는 헤브론에서 죽었습니다. 사라는 하나님과 만났던 장소로 올라가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과거 마므레의 소유였던 상수리 수풀 땅은 어느새 헷사람 에브론의 땅이 되었습니다. 이제 아브라함이 그 땅의 소유권을 얻기 위해서는 정당한 값을 치뤄야만 했습니다. 오늘날 땅의 소유권은 등기부 등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소유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소유권에 대한 확인은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땅에 대한 소유권이 어떻게 이전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먼저 23:4절에서 아브라함은 헷사람들에게 그들이 차지한 땅의 권리를 요구합니다. 그러자 23:5절 이하에 헷사람들이 아브라함의 요구를 수용합니다. 물론 아브라함의 요구를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헷사람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임을 알았기 때문에 수용합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23:7에 예를 갖추어 절하며 자신이 원하는 땅을 명확하게 밝힙니다. 아브라함이 원하는 땅은 소할의 아들 에브론이 소유한 막벨라 굴이었습니다. 막벨라 굴이 위치한 곳은 과거 하나님과 언약했던 장소입니다. 마침 헷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에브론은 이 말을 듣고 대답합니다. 에브론은 23:11절에 막벨라 굴 뿐 아니라 굴이 있는 밭까지 아브라함에게 소유를 넘길 것을 약속합니다. 다시 23:12절 이하에 아브라함은 절하고 에브론에게 그 밭의 값을 치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에브론은 23:15에 그 밭의 가격이 은 400세겔임을 밝힙니다. 이 말을 들은 아브라함은 헷 사람들이 듣는 데서 상인들이 통용되는 무게로 은 400세겔을 달아 주었습니다. 에브론이 제시한 금액은 너무나 비싼 금액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두 말없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소유권을 얻었습니다. 이제 아브라함에게 소유권 이전과 공증이 이루어졌으므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막벨라 굴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의 삶은 가나안의 모든 사람들이 증인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늘 함께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머물렀던 장소들은 모두 믿음의 표지가 나타난 장소였습니다. 이제 아브라함의 삶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여정들을 다음과 같이 표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표를 보면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이 잘 드러납니다. 그리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깨달은 하나님의 은혜가 다시 느껴지게 됩니다. 크고 강한 수많은 민족들 사이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살았던 아브라함. 이제 언약을 함께 했고, 아들 이삭을 낳아주었으며 때로는 아내, 여동생으로서 아브라함의 연약함을 감당해 주었던 사라. 그 사라를 떠나 보내는 고독한 슬픔을 경험합니다. 믿음의 여정에도 결국은 끝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인생의 끝맺음은 하나님 안에서 더욱 아름다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3-5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영원한 본향 천국으로 떠난 사라를 위해 애통해 했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위로를 받았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아브라함의 삶을 통해서 오늘 하나님의 위로를 받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그림출처: 헤브론 막벨라 굴(족장들의 무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