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A 9월 28일 우연은 없어!

짱목사 1 374

창세기 29:1-14


야곱과 라헬의 만남

29:1 그 후 야곱은 여행을 계속해서 동방 사람들의 땅에 도착했습니다.

29:2 야곱이 보니 들에 우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우물 곁에는 양 떼 세 무리가 엎드려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양치기들이 양들에게 물을 먹이는데 그 우물의 입구에는 커다란 돌이 놓여 있었습니다.
29:3 양치기들은 양 떼가 다 모이면 우물 입구에 있는 그 돌을 치우고 양 떼들에게 물을 먹인 다음 다시 그 돌을 우물 입구에 덮어 놓곤 했습니다.
29:4 야곱이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내 형제들이여, 여러분은 어디에서 왔습니까?”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하란에서 왔습니다.”
29:5 야곱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나홀의 손자 라반을 아십니까?”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네, 압니다.”
29:6 그러자 야곱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분이 잘 계십니까?”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저기 라반의 딸 라헬이 양을 몰고 오는군요.”
29:7 야곱이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한낮이라 짐승들을 모아들일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양들에게 물을 먹이고 가서 풀을 뜯게 하시지요.”
29:8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양 떼가 다 모이고 우물 입구에서 돌을 치울 때까지 우리는 양들에게 물을 먹일 수가 없습니다.”
29:9 야곱이 아직 그들과 말하고 있을 때 라헬이 자기 아버지의 양들을 몰고 왔습니다. 라헬도 양치기였습니다.

라반이 야곱을 반김
29:10 야곱이 자기 어머니의 오빠 라반의 딸 라헬을 보고 또 자기 어머니의 오빠 라반의 양들을 보자마자 우물로 나아가서 우물 입구에서 돌을 치우고 자기 어머니의 오빠 라반의 양들에게 물을 먹였습니다.
29:11 야곱은 라헬에게 입을 맞추고 소리 높여 울었습니다.
29:12 야곱은 자기가 라헬의 아버지의 친척이며 자신은 리브가의 아들임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라헬이 달려가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29:13 라반은 자기 여동생의 아들 야곱의 소식을 듣자 달려 나와 야곱을 맞이했습니다. 라반은 야곱을 껴안고 입을 맞추고는 자기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야곱은 그동안의 일들을 모두 다 라반에게 말했습니다.
29:14 라반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정말로 너는 내 혈육이로구나.”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그와 함께 한 달 동안 머물렀습니다.

묵상 나눔
  창세기 말씀은 스토리텔링의 성격이 매우 강하게 나타납니다. 스토리텔링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 전해 들은 이야기, 또는 하고 싶은 말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면서 서로의 생각과 감성을 주고받는 소통 방식입니다. 즉 이야기를 말함으로서 소통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스토리텔링은 첫째, 시간에 따라서 일어난 사건을 기승전결로 말합니다. 둘째, 기승전결의 이야기는 듣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 합니다. 셋째, 추상적이거나 논리적인 지식이 아니라 구체적 사실이나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그런 점에서 창세기의 인물들은 우리에게 스토리텔링을 해주고 있지만, 성경 속의 인물들끼리도 스토리텔링의 방식으로 서로 소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야곱은 여행을 계속하여 동방 사람들의 땅에 도착해서 우물을 찾아갑니다. 창세기의 중요한 사건은 우물을 중심으로 발생하는데 우물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우물은 특이하게도 돌로 입구를 여닫는 우물이었습니다. 이 우물은 하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마침 우물에 와 있던 양치기들은 하란에서 온 양치기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삼촌 라반을 묻자 그를 안다고 대답합니다. 삼촌의 안부를 묻자 라반의 딸 라헬이 양을 몰고 이곳에 오고 있음을 알려 줍니다. 이 우물이 일전에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를 만나기 위해 기도했던 곳인지는 알 수 없지만, 라헬이 양떼를 몰고 왔다는 점입니다. 야곱은 아버지집에서 양떼를 돌보았기 때문에 양치는 일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짐승들을 모아들일 때가 아니니 물을 먹이고 풀을 먹이라고 권면합니다. 그러자 양치기들은 약속한 것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 약속은 양 떼가 다 모이면 우물 입구에서 돌을 치워서 물을 먹이기로 한 약속입니다. 우물의 돌은 언약의 표징인 것입니다. 이처럼 창세기 말씀에는 우물을 중심으로 언약을 맺고 표징으로 삼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양치기의 말대로 라헬이 양떼를 몰고 왔는데 라헬도 양치기였습니다. 라헬이 양치기라는 것은 첫째, 당시 라반의 집은 일에 대해 남녀의 차이가 없고, 둘째, 라헬은 두려움이 없는 진취적인 여성이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야곱은 아버지의 명령을 따라 하란으로 왔습니다. 자기 친족들 중에서 결혼하기 위해 이곳으로 왔는데 라헬을 만났습니다. 어머니 리브가를 닮은 라헬에게 마음이 끌렸을 것입니다. 고향을 떠나온 야곱에게 라헬의 만남은, 위로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는 집에서 하던 것처럼 라헬에게 입맞추고, 소리를 높여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리브가의 아들임을 밝혔습니다. 라헬은 아버지 라반에게 이 소식을 알리고 라반은 야곱을 영접했습니다.  라반은 야곱이 에서의 장자권과 축복을 빼앗은 일과 에서를 피해 잠시 삼촌 집에 피하면서 친족들 중에서 아내를 삼아 결혼할 것을 이삭이 명령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야곱의 스토리는 하나님을 사랑하여 일어난 사건들로 가득찬 이야기들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야곱이 삼촌 집에 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여동생 리브가가 하나님을 사랑하여 가나안에 간 것처럼, 조카 야곱이 하나님을 사랑하여 삼촌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라반은 야곱의 이야기를 소상히 듣고는 "참으로 내 혈육"이라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참으로 내 혈육이란 말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어진 관계라는 고백이 숨겨져 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구체적 사실과 경험의 고백을 통해서 서로에게 전달됩니다. 라반과 야곱처럼 교회 역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예수님의 살과 피를 통해 맺어진 신앙고백의 공동체입니다. 양치기들도 우물의 ​언약을 통해 서로의 믿음을 지키는데 하나님의 언약으로 맺어진 교회는 어떠하겠습니까? 하나님은 루스 곧 벧엘에서 야곱과 약속하신 것처럼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우연은 없습니다. 마치 우연인 것처럼 보여도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을 발견해야 합니다. 오늘도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나아가는 사람되기를 기도합니다. 

Comments

짱목사
백권사님이 부탁하신 기도 제목입니다. 함께 기도 부탁합니다.
1. 유주가 동네 친구 유빈이를 전도하기를 원합니다.
2. 교회 앞에서 학원버스를 기다리는 중2 남학생 3명에게 전도의 문이 열리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