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A 10월 3일 잔꾀, 그 위의 은혜

짱목사 0 399

창세기 30:25-43


품삯을 요구하는 야곱

30:25 라헬이 요셉을 낳은 후 야곱이 라반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저를 보내 주십시오. 제가 제 집과 제 고향으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30:26 제게 제 아내들과 자식들을 주십시오. 제가 그들을 위해 외삼촌을 섬겼습니다. 이제 저는 그만 떠나야겠습니다. 외삼촌은 제가 외삼촌을 위해서 얼마나 일했는지 아십니다.”

30:27 라반이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내게 호의를 베풀어 제발 여기 머물러 있어라. 여호와께서 너 때문에 내게 복을 주셔서 내가 부유하게 된 것을 알았다.”

30:28 라반이 또 말했습니다. “네가 받고자 하는 품삯을 말하면 내가 주겠다.”

30:29 야곱이 라반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외삼촌을 위해 어떻게 일했는지, 외삼촌의 가축들을 제가 어떻게 돌보았는지 외삼촌은 아실 것입니다.

30:30 제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께서 가진 것이 조금밖에 없었는데 저 때문에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셔서 외삼촌께서 크게 번창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언제 제 가정을 챙기겠습니까?”

30:31 라반이 말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해 주면 좋겠느냐?” 야곱이 말했습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필요 없습니다. 다만 외삼촌께서 이것만 해 주신다면 제가 계속 외삼촌의 양들을 치고 돌보겠습니다.

30:32 제가 오늘 외삼촌의 가축 사이로 돌아다니면서 얼룩이나 점이 있는 양과 검은 양과 얼룩이나 점이 있는 염소를 다 골라낼 테니 그것들을 제 품삯으로 주십시오.

30:33 나중에 외삼촌께서 제게 품삯으로 주신 것들을 조사하실 때 제가 얼마나 정직했는지 드러날 것입니다. 얼룩이나 점이 없는 염소나 검지 않은 양이 있다면 다 제가 훔친 것이 될 것입니다.”

30:34 라반이 말했습니다. “좋다. 네가 말한 대로 하자.”

30:35 바로 그날 라반은 얼룩이나 점이 있는 숫염소와 흰색 바탕에 얼룩이나 점이 있는 암염소들과 검은 양들을 모두 가려내고 자기 아들들에게 그 짐승들을 맡겨 돌보게 했습니다.

30:36 라반은 야곱이 있는 데서 3일 정도 걸리는 거리를 두었습니다. 야곱은 남아서 라반이 남겨 놓은 양들을 쳤습니다.


야곱의 꾀

30:37 야곱은 미루나무와 살구나무와 플라타너스 나무의 싱싱한 가지들을 꺾어다가 껍질을 벗겨 나뭇가지의 하얀 속살이 보이도록 흰 줄무늬를 만들었습니다.

30:38 야곱은 그 껍질 벗긴 나뭇가지들을 가축 떼가 물을 먹으러 올 때 볼 수 있도록 개천의 물구유 속에 세워 두었습니다. 가축 떼가 물을 먹으러 왔다가 새끼를 배게 했는데

30:39 그 나뭇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면 가축 떼는 줄무늬나 얼룩무늬나 점 있는 새끼를 낳았습니다.

30:40 야곱은 새끼들을 따로 떼어 놓고 줄무늬가 있거나 검은 것들을 라반의 가축 떼와 떼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야곱은 자기 가축 떼를 라반의 가축 떼와 섞이지 않게 따로 두었습니다.

30:41 야곱은 튼튼한 가축들이 새끼를 밸 때는 그 나뭇가지들을 그 가축들이 보도록 개천의 물구유 속에 두고 그 앞에서 새끼를 배도록 했습니다.

30:42 그러나 약한 가축들이면 그 나뭇가지들을 앞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약한 것들은 라반의 것이 되고 튼튼한 것들은 야곱의 것이 됐습니다.

30:43 이런 식으로 해서 야곱은 점점 더 번창하게 됐습니다. 많은 가축 떼뿐 아니라 남종들과 여종들과 낙타들과 나귀들을 많이 갖게 됐습니다.​

 

묵상나눔

  야곱은 삼촌과 약속한 14년의 시간이 지나고 요셉을 낳았습니다. 요셉을 낳은 뒤 야곱은 고향으로 돌아갈 결심을 합니다. 아브라함에게 낯선 땅이었던 가나안은 야곱에게는 고향이 되었습니다.  대신 아내들과 자식들은 나고 자란 고향인 삼촌의 집을 떠나야만 합니다. 삼촌의 집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떠나려면 삼촌의 허락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내들과 자식들이 함께 떠나도록 요구합니다. 이들을 위해서 삼촌을 섬겼기 때문에 이 요구는 정당하다고 말합니다. 야곱은 삼촌에게 절차와 법도를 따라서 요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야곱은 형과 아버지를 속임으로서 수많은 고초를 겪었기 때문에 삼촌을 속이는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이제 저는 그만 떠나야겠습니다."​ 지금 야곱은 나이 많아 눈 어두운 아버지와 어머니를 오랜기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습니다. 그러나 삼촌은 야곱의 사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삼촌은 자신의 유익이 더 중요했습니다. 야곱에게 애원합니다.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셔서 내가 부자가 되었으니 내게 호의를 베풀어 여기 머물러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야곱에게 품삯을 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야곱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고 일을 부렸다는 말이므로 참으로 독하고 인색한 삼촌입니다.

 

  야곱은 삼촌의 가세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라반은 가진 것이 조금 밖에 없었는데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지금은 크게 번창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삼촌에게 정상적인 양들은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점이 있거나 얼룩이 있는 양을 자신의 몫으로 제시합니다. 이런 제안을 한 이유는 삼촌이 상황에 따라서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삼촌이 얼마나 욕심이 많은 사람인지 야곱이 말한 점있고 얼룩있는 양들을 전부 다 가려내어 자기 아들들에게 보내버립니다. 그리고 이 양들이 서로 섞이지 않도록 야곱과 3일 거리를 두었습니다. 매정한 삼촌 밑에서 20여년을 일했던 것을 보면 야곱이 얼마나 하나님의 훈련을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곱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습니다. 야곱은 양들을 돌보면서 얼룩과 점이 있는 양들이 태어나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미루나무, 살구나무, 플라타너스 나무들의 껍질을 벗겨 물에 담가 양들을 먹이면 얼룰과 점이 있는 양들을 낳았습니다. 실한 양들을 대상으로 낳게 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기다림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라반의 무자비함 속에서도 야곱은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소유를 늘릴 수 있었습니다. 야곱은 점점 더 부요해져서 삼촌보다 더 부요해져 가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다루심으로 삼촌의 집에서 믿음이 성장하고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각자에게 다른 고난과 환란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매우 심한 고통과 고난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고난과 환란의 크기만큼 믿음도 자라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의지한다면 다른 사람은 누릴 수 없는 부요함과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오늘도 주께서 주시는 은혜와 사랑을 간구합니다.

 

그림출처: 야곱과 라반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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