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A 10월 5일 자녀니까 지킨다

짱목사 0 407

창세기 31:17-35

도망친 야곱과 뒤쫓는 라반

31:17 야곱이 자식들과 아내들을 서둘러 낙타에 태웠습니다.

31:18 그리고 모든 가축들과 밧단아람에서 모은 재물들을 전부 갖고 가나안 땅에 계신 자기 아버지 이삭에게 가려고 길을 떠났습니다.
31:19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간 사이에 라헬은 자기 아버지의 드라빔을 훔쳤습니다.
31:20 야곱은 자기가 도망간다는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아람 사람 라반을 속이고 있었습니다.
31:21 이렇게 해서 야곱은 모든 재산을 갖고 그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을 거느리고 도망쳤습니다. 그는 강을 건너 길르앗 산지로 향했습니다.
31:22 라반은 3일이 지나서야 야곱이 도망쳤다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31:23 라반은 자기 형제들을 데리고 야곱을 잡으려고 7일을 쫓아가 길르앗 산지에서 야곱을 따라잡았습니다.
31:24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 아람 사람 라반의 꿈속에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야곱에게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31:25 라반이 야곱을 따라잡았습니다. 그때 야곱은 그 산에서 장막을 치고 있었습니다. 라반과 그 형제들도 길르앗 산에 진을 쳤습니다.
31:26 라반이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내게 어찌 이럴 수 있느냐? 네가 나를 속이고 내 딸들을 마치 칼로 잡은 노예나 된 듯이 끌고 가지 않았느냐?
31:27 왜 나를 속이고 몰래 도망갔느냐? 왜 내게 말하지 않았느냐? 나는 너를 북과 수금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기쁘게 보내 주었을 텐데 말이다.
31:28 너는 내가 내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며 작별 인사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 네가 이렇게 한 것은 어리석게 행한 것이다.
31:29 나는 너를 해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젯밤에 너희 조상의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야곱에게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도록 조심하여라’하셨다.

드라빔을 찾지 못한 라반
31:30 네가 네 아버지 집에 돌아가고 싶어서 떠난 것은 알겠다. 그런데 도대체 내 드라빔은 왜 훔쳤느냐?”
31:31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해 말했습니다. “저는 외삼촌께서 외삼촌의 딸들을 강제로 제게서 빼앗아 갈까 봐 두려웠습니다.
31:32 만약 외삼촌의 우상 신을 갖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신다면 그는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친족들이 보는 앞에서 외삼촌께서 직접 제가 가진 것들을 뒤져 보시고 발견하신다면 가져가십시오.” 이때 야곱은 라헬이 드라빔을 훔친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31:33 라반이 야곱의 장막과 레아의 장막과 두 여종의 장막에 들어가 보았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라반이 레아의 장막에서 나와 라헬의 장막으로 들어갔습니다.
31:34 그때 라헬은 그 드라빔을 낙타의 안장 밑에 넣고 그 위에 올라타 앉아 있었습니다. 라반이 그녀의 장막을 다 뒤졌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31:35 라헬이 자기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내 주여, 제게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저는 지금 월경을 하고 있어서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는 뒤져보았지만 결국 드라빔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묵상나눔
  쏭훙빙이 쓴 '화폐전쟁'이라는 책에서 양털깍기라는 말이 나옵니다. 양의 털이 충분히 자라도록 만들고 이를 일시에 깍아서 양털을 얻는 것입니다. 쏭훙빙은 경제도 그와 비슷한데 금융을 지배하는 자본가들이 대중들의 자산 투자의 파이를 크게 키운 다음, 경제가 정점에 이르면 경기침체를 통해서 일시에 이득을 취한다는 것을 빗대서 설명한 것입니다. ​이는 양털깍기를 빗대어 금융산업의 어두운 면을 꼬집고자 한 것입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악의 뿌리가 되는 것은 돈을 탐하는 자들이 믿음에서 떠나기 때문에 많은 근심으로 자기자신을 찌른다"고 하신 딤전6:10 말씀처럼, 소유를 위해서라면 조카와 딸들마저 희생시키는 라반의 모습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야곱은 라반의 양털깍기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삼촌이 집을 비운사이에 ​야곱은 떠날 채비를 합니다. 이 분주한 가운데서 라헬은 아버지의 드라빔을 훔칩니다. 이 일은 라헬이 단독으로 행한 일이며, 라헬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일입니다. 라헬이 아버지의 드라빔을 훔친 이유를 유추해보면 두가지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첫 번째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자신의 결혼을 망친데 대한 원망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라헬이 아버지의 드라빔을 소유함으로서 아버지의 복이 따라올 것을 구한 것입니다. 라헬은 언니보다 더 뛰어난 어머니가 되고 싶었고 그에 대한 열등감이 드라빔 신앙으로 변질된 것 같습니다. 이는 라헬이 하나님과 우상을 함께 믿는 혼합신앙이 있었음을 뜻합니다. 라헬이 드라빔을 훔친 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든지 이는 잘못된 행동이었습니다. 라헬은 우상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섬기는 온전한 믿음을 회복해야만 했습니다.

  야곱은 모든 소유를 꾸려 삼촌 모르게 도망을 쳐서 길르앗 산지에 이르렀습니다. 길르앗은 요단강 동편에 있는 지역으로 밧단아람에서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경계지역입니다. 야곱은 길르앗을 10일을 걸려 왔는데 삼촌 라반은 단 7일만에 쫓아왔습니다. 야곱은 어린 자녀들과 가축들을 몰고 와야 했고 삼촌은 단촐하게 왔기 때문입니다. 이는 분쟁이 생길 경우 절대적으로 야곱이 불리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라반은 이미 감정이 상해 있던 터에 몰래 도망간 야곱을 쫓으면서 점점 더 화가 치밀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야곱을 만나기 전날 밤에 하나님께서 라반의 죄악과 불의함을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야곱에게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성경은 라반이 주장하는 옳고 그름이 얼마나 불의한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인간의 정신은 환경에 지배를 받기 때문에, 인간의 불의와 의가 뒤섞여 있기에 온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는 믿음으로 순종할 때만 가능합니다. 라반은 하나님이 말씀하셨기에 야곱의 잘잘못을 따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라헬이 드라빔을 훔친 것은 삼촌에게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야곱은 이 당시에는 라헬이 드라빔을 훔친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꾀쟁이 라반도 라헬이 드라빔을 훔쳤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야곱의 하나님과 라반의 드라빔 중에서, 드라빔은 라헬이 올라타 앉은 낙타 안장 밑에 깔려 있는 하찮은 우상일 뿐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며, 복 주시며,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그가 우리를 보호하시며 모든 환란과 고난에서 건져내어 주십니다. 하나님과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안위함을 받는 복된 성도가 되었음을 감사드립니다.

그림출처: 야곱과 라반의 언약(창 31:1~42)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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