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A 10월 6일 주님은 다 아셔
짱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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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6 08:01
창세기 31:36-42
라반에게 따지는 야곱
31:36 야곱이 화가 나서 라반에게 따지며 그에게 말했습니다. “제게 무슨 잘못이 있고 또 제게 무슨 죄가 있다고 외삼촌께서 불길처럼 저를 추격하신 것입니까?
31:37 외삼촌께서는 제 물건들을 다 뒤져 보셨습니다. 외삼촌의 집에 속한 물건을 찾으셨습니까? 여기에서 그것을 외삼촌의 형제들과 제 친족들 앞에 내놓아 보십시오. 그들이 우리 둘 사이에 판단할 수 있게 말입니다.
31:38 제가 외삼촌과 함께 지낸 것이 20년입니다. 그동안 외삼촌의 양과 염소가 유산한 적도 없고 제가 외삼촌의 양들을 잡아먹은 적도 없습니다.
31:39 들짐승에게 찢겨 죽임을 당한 것은 제가 외삼촌께 갖다 드리지 않고 제가 그것을 보상했습니다. 그러나 외삼촌은 밤이든 낮이든 도둑을 맞으면 그것을 제게 물어내게 하셨습니다.
31:40 낮에는 너무 뜨거워 견디기 어렵고 밤에는 너무 추워서 제대로 잠도 잘 수가 없이 지낸 게 제 처지였습니다.
31:41 제가 외삼촌의 집에서 지낸 20년 동안 저는 외삼촌의 딸들을 위해 14년, 그리고 외삼촌의 양들을 위해 6년 동안 외삼촌을 섬겼습니다. 그런데 외삼촌은 제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습니다.
31:42 제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분께서 저와 함께하지 않으셨다면 외삼촌께서는 분명히 저를 빈손으로 보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제가 고난당한 것과 제가 수고한 것을 보시고 어젯밤에 외삼촌을 꾸짖으신 것입니다.”
묵상 나눔
라헬이 드라빔을 훔쳐 자칫 화를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라헬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습니다. 위기의 순간이 지나가자 이제는 야곱이 라반에게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20년 동안 화를 내지 않았던 야곱도 이번에는 감정을 표현합니다. 야곱은 두 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제게 무슨 잘못이 있고 제게 무슨 죄가 있기에 삼촌이 저를 추적했습니까? 외삼촌께서는 제 물건들을 다 뒤져 보셨습니다. 외삼촌의 집에 속한 물건을 찾으셨습니까? 야곱의 모든 소유는 정당하게 얻은 것들이었습니다. 삼촌의 양떼에 손해가 있으면 갚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했음에도 삼촌은 도둑맞은 양떼가 있으면 야곱에게 책임을 물었습니다. 라반은 조카에게 철저하게 지독한 삼촌이었습니다. 삼촌은 야곱에게 아무 것도 주지 않기 위해서 품삯의 조건을 열번이나 바꾸었지만, 하나님께서 야곱과 함께 하셔서 형통하게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삼촌은 법을 바꿔가며 야곱의 길을 막았지만, 하나님은 라반의 꾀와 불의를 뛰어넘는 은혜를 베푸셔서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심지어 삼촌이 야곱이 자신의 재물을 훔쳐간다고 주장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야곱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삼촌의 불의함이 밝히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역사는 신앙과 불신앙이 뒤엉켜 진행되어 갑니다. 때때로 믿음을 가지고 살더라도, 믿지 않는 사람들의 행동으로 어려움을 당하기도 합니다. 한때 미국 전역에서 새로운 복음주의 운동이 일어나 전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일을 통해서 교회의 복음이 확장되어 나가기를 원하셨지만, 놀랍게도 교회에 뿌리를 두지 않고 행해졌기 때문에 곧 사그러 들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과 복음을 위한 일을 한다고 해도 예수님의 몸된 교회를 떠나서는 생명력을 잃고 맙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는 이 땅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나라의 모형입니다. 장차 올 하나님 나라를 예표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교회는 성령님의 충만하심을 입을 때 교회로서 하나님나라의 표적과 능력이 나타나게 됩니다. 주님은 여전히 교회를 통해서 역사하시기를 원하시고 자녀들을 부르십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현재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나라와 연결하는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실재로서 교회는 신앙 생활의 틀을 제공하며 더 나아가 다양한 삶을 창조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하워드A. 스나이더, 하나님 나라와 오늘의 도전102-104 요약) 하나님은 야곱에게 부족하고 연약한 부분을 채워 주셨습니다.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습니다. 불리하고 연약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 이루어 주십니다. 야곱을 위하신 것처럼, 삼위일체 하나님이 연합하여 교회를 위하고 계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신비를 맛보는 성도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