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A 10월 7일 평화와 회복의 배후

짱목사 0 408

창세기 31:43-55

라반과 야곱이 언약을 맺음

31:43 라반이 야곱에게 대답했습니다. “이 딸들도 내 딸들이요, 이 아이들도 내 손자들이며 이 양들도 내 양들이다. 네가 보고 있는 모든 것들은 다 내 것이다. 내가 오늘날 내 딸들이나 내 딸들이 낳은 내 손자들에게 어떻게 하겠느냐?

31:44 자, 너와 나 사이에 언약을 맺고 그것을 우리 사이에 증거로 삼도록 하자.”

31:45 야곱이 돌을 가져다가 기둥을 세웠습니다.

31:46 야곱이 자기 친족들에게 “돌들을 모으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이 돌들을 가져다가 쌓고 그 돌무더기 옆에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31:47 라반은 그 돌무더기를 여갈사하두다라고 불렀습니다. 야곱은 그것을 갈르엣이라고 불렀습니다.

31:48 라반이 말했습니다. “이 돌무더기가 오늘 너와 나 사이에 증거가 될 것이다.” 이것이 갈르엣이라고 불려진 유래입니다.

31:49 이것은 또한 미스바라고도 불렸는데 그것은 라반이 말하기를 “우리가 서로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를 지켜 주시기를 바란다.

31:50 네가 만약 내 딸들을 박대하거나 내 딸들 외에 다른 아내를 얻는다거나 하면 비록 우리 사이에 아무도 없어도 하나님께서 너와 나 사이에 증인이 되실 것이다”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언약의 내용

31:51 라반이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여기 내가 너와 나 사이에 세운 이 돌무더기와 기둥을 보아라.

31:52 이 돌무더기가 증거며 이 기둥이 증거다. 내가 이 돌무더기를 지나 네게로 가지 않을 것이며 너도 이 돌무더기와 기둥을 지나 나를 해치러 오지 말아야 한다.

31:53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들 조상의 하나님께서 우리 사이를 판단하시기를 빈다.” 야곱이 자기 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분의 이름으로 맹세를 했습니다.

31:54 야곱이 그 산에서 제사를 드리고 자기 친족들을 불러 빵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이 함께 식사를 한 뒤 그 산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31:55 다음날 아침 일찍 라반이 일어나 자기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고 그들을 위해 복을 빌었습니다. 라반이 길을 떠나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묵상 나눔

​  오늘 본문의 지명은 다소 혼선을 줄 수 있습니다. 갈르엣과 미스바라는 이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갈르엣은 길르앗과 비슷하고 미스바는 사무엘 시대의 미스바와는 다른 장소입니다. 갈르엣은 요단강 동편 얍복강을 건너기 전 길르앗 지역에 있는 산지입니다. 이곳에서 라반은 야곱과 언약을 맺고 증거의 돌무더기를 쌓아올립니다. 라반은 야곱의 주장을 뒤집기 위해서 모든 것이 자기 소유임을 주장합니다. "이 딸들도 내 딸들이요 이 아이들도 내 손자들이며 이 양들도 내 양들이다. 네가 보고 있는 모든 것은 다 내 것이다." 라반이 야곱에게 불의를 한 이유는 이러한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야기의 말미에 이러한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오늘날 내 딸들이나 내 손자들에게 어떻게 하겠느냐?" 자기 것이기 때문에 쫓아왔는데 정작 내 것을 내가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하는 이야기는 앞과 뒤가 모순입니다.  하나님께서 라헬이 요셉을 낳은 후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하신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라반은 자신이 먼저 야곱과 언약을 맺고 증거로 삼자고 말합니다. 야곱은 증거의 돌들을 모아 쌓고 옆에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음식을 먹는 것은 약속을 굳건히 하는 뜻입니다. 이것을 라반은 '여갈사하두다' 즉 '돌 무더기'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갈르엣', '증거의 무더기'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은 서로가 언약을 맺은 태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20년동안 함께 했던 삼촌 라반과 이제는 정말 작별의 시간이 찾아 왔습니다. 갈르엣을 경계로 삼촌과 야곱은 서로 넘어가지 않도록 약속합니다. 삼촌이 이 언약을 맺은 참된 이유는 그의 말의 말미에 나옵니다. "너도 이 돌무더기와 기둥을 지나 나를 해치러 오지 말아야 한다." 라반은 야곱을 속여왔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시작한 거짓이 거짓을 낳았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수많은 거짓말로 인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라반은 하나님이 야곱과 함께 하시기 때문에 두려웠고 야곱이 자신에게 복수할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야곱을 곁에 묶어두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벧엘에서 야곱과 분명하게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신실하게 야곱을 돌보시고 높이셨습니다. 삼촌은 야곱을 쫓아왔지만 자신의 우상인 드라빔조차 찾지 못하고 맨손으로 돌아갔고, 야곱은 거부가 되어 처자식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20년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야곱에게는 정말 중요한 한가지 문제만을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기 형 에서와의 화해입니다. 에서와의 화해는 어떤 노력과 수고도 해보지 못한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60살이 넘어 고향을 돌아오고 있는 야곱에게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야곱은 정말 하루하루가 험악한 세월이었지만 그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바울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죄가 더한 곳에 은혜'를 더욱 넘쳐나게 하십니다.(롬5:20)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림출처: [성경 지명 설교말씀] 갈르엣 Galeed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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