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의 매일묵상 (9월 13일) _ “세월을 아끼라” (엡 5:15~21)

* 함께 나누는 말씀: 에베소서 5:15~21

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무엇인가 이해하라

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19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20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21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 함께 드리는 찬양: 세상을 사는 지혜


- 저와 고등학교를 다녔던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외모도 좋았고, 춤도 잘 춰서 학교에서 댄스동아리에서 인기를 끌었던 친구였습니다. 성적도 나쁘지 않게 잘 받았구요. 나름대로 괜찮게 살았던 친구였습니다. 어느 대학교에 진학하여 드디어 스무살의 꿈같은 캠퍼스 라이프를 시작하던 3월 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술을 많이 마시고 비틀거리다가 그만 인근 농수로에 빠져 실족사를 하고 말았습니다. 입학하자마자 세상을 떠난 겁니다. 뉴스에도 나왔더라구요. 우리 인생이라는게 아무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늘 생각하면서 인생의 허무함을 느낍니다.

 

- 저는 종종 죽음에 대해 많이 묵상하고 언급합니다. 왜냐하면 올 때는 순서가 있어도 갈 때에는 순서가 없는게 우리 인생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죽음에 대해 늘 묵상하고 대비해야 오늘 내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를 깊이 되새겨보게 되더라구요.

 

- 오늘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세월을 아끼는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엡 5:16) 쉬운 성경에서는 '세월' 을 가리켜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 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눈을 뜨고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한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한번뿐입니다. 두 번이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오늘 하루 하루가 소중한 것입니다.

 

- 그렇다면 소중한 오늘의 일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1) 하나님의 말씀속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그 뜻을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엡 5:17,21)

2) 세상 사람들처럼 허랑방탕하게 살지 말고 날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엡 5:18)

3) 불평과 원망과 무질서보다는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 분을 높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엡 5:19~20)

 

-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은 한번 뿐입니다. 때로는 실수하고 넘어진다 할 지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세월을 더욱 아끼며 성령님의 능력을 의지하겨 날마다 주님이 원하시는 뜻을 따라 믿음으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 11년 전,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청년 연합 선교 컨퍼런스 집회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정말 많은 비가 내렸지만 사모함을 가지고 달려갔습니다. 그 날 설교자는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님이셨습니다. 그는 하루에 세 시간, 일주일의 세 번을 혈액투석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너무 안좋으신 분이셨습니다. 저는 가장 가까이에서 하용조목사님을 뵈었는데 비서들의 부축을 받지 않고서는 강단을 오르고 내려가실 수도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셨습니다. 심지어는 만약을 대비해 의자까지 준비를 해놓았더라구요. 그런데 그가 전했던 메세지는 너무나 강렬했습니다. 마지막 때와 선교에 대한 도전을 주셨습니다.

 

- 하용조 목사님은 혼신의 힘을 다해 청년들을 향해 선포하셨습니다. "헌신하십시오. 여러분의 생애를 바치십시오. 죽기로 결정하십시오. 그러면 그런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여러분 한 사람 때문에 한 민족이 살아나고 한 부족이 살아나고 한 우리 사회가 살아나고 통일이 올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이 밤에 당신의 헌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저는 그 메세지에 너무나 뜨거운 감동을 받고 가장 앞자리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아멘' 으로 화답했습니다. 그런데 그 설교가 하용조 목사님의 마지막 청년 설교였고, 마지막 부흥집회 설교였습니다. 이 설교를 하시고 한달 반 뒤, 하용조 목사님은 전날 주일예배 설교를 하신 후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향년 65세였습니다. 한 교회의 담임목사로써는 황금같은 시기에 천국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인간적으로는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 같아 보였습니다. 평생 간암으로 고생해야 했고, 6-7회 넘는 암수술을 받으셨고, 일주일에 세번 투석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가장 연약한 삶을 사셨으니까요. 하지만 그는 그의 연약한 몸으로 10만명에 가까운 거대한 온누리 공동체를 이루셨고, 두란노를 통해 기독교문화사역을 이루셨고, CGN-TV 방송국을 통해 미디어 선교의 문을 여셨을 뿐만 아니라, 러브 소나타 문화집회를 통해 일본 선교의 새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어쩌면 오늘 본문의 말씀을 가장 치열하게 살아내신 산 증인이셨지 않았나 싶습니다.

 

-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여러분들께 하용조목사님의 유언과도 같은 청년 설교를 같이 공유합니다. 듣고 큰 은혜와 깨우침 받으시길 바랍니다.

 

* 함께 드리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정말 짧습니다. 한번 뿐입니다. 그러하기에 세월을 아껴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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