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의 매일묵상(9월 21일) _ "사심인가? 진심인가?(당신은 팬입니까? 제자입니까?)" (삼하 3:1~16)

김하연목사 0 375

* 함께 나누는 말씀: 사무엘하 3:1~16

1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

2 다윗이 헤브론에서 아들들을 낳았으되 맏아들은 암논이라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의 소생이요

3 둘째는 길르압이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의 소생이요 셋째는 압살롬이라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의 아들이요

4 넷째는 아도니야라 학깃의 아들이요 다섯째는 스바댜라 아비달의 아들이요

5 여섯째는 이드르암이라 다윗의 아내 에글라의 소생이니 이들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자들이더라

6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있는 동안에 아브넬이 사울의 집에서 점점 권세를 잡으니라

7사울에게 첩이 있었으니 이름은 리스바요 아야의 딸이더라 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내 아버지의 첩과 통간하였느냐 하니

8 아브넬이 이스보셋의 말을 매우 분하게 여겨 이르되 내가 유다의 개 머리냐 내가 오늘 당신의 아버지 사울의 집과 그의 형제와 그의 친구에게 은혜를 베풀어 당신을 다윗의 손에 내주지 아니하였거늘 당신이 오늘 이 여인에게 관한 허물을 내게 돌리는도다

9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신 대로 내가 이루게 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이 아브넬에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10 그 맹세는 곧 이 나라를 사울의 집에서 다윗에게 옮겨서 그의 왕위를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에 세우리라 하신 것이니라 하매

11 이스보셋이 아브넬을 두려워하여 감히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니라

12 아브넬이 자기를 대신하여 전령들을 다윗에게 보내어 이르되 이 땅이 누구의 것이니이까 또 이르되 당신은 나와 더불어 언약을 맺사이다 내 손이 당신을 도와 온 이스라엘이 당신에게 돌아가게 하리이다 하니

13 다윗이 이르되 좋다 내가 너와 언약을 맺거니와 내가 네게 한 가지 일을 요구하노니 나를 보러올 때에 우선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고

14 다윗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전령들을 보내 이르되 내 처 미갈을 내게로 돌리라 그는 내가 전에 블레셋 사람의 포피 백 개로 나와 정혼한 자니라 하니

15 이스보셋이 사람을 보내 그의 남편 라이스의 아들 발디엘에게서 그를 빼앗아 오매

16 그의 남편이 그와 함께 오되 울며 바후림까지 따라왔더니 아브넬이 그에게 돌아가라 하매 돌아가니라

 

* 함께 나누는 찬양: 나 무엇과도 주님을 바꾸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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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울왕가와 떠오르는 다윗왕가와의 진흙탕 싸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 본문 1절에서 사무엘하의 저자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다윗은 강하여지고 사울은 약하여가니라' 대세는 대세입니다. 사울을 폐위하시고 다윗을 기름부어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거스를 수 있습니까? 그러니 다윗과 다윗왕가가 확실하게 떠오르고 성공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 그 과정 속에 오늘 본문에 참 흥미로운 장면이 하나 나옵니다. 사울의 군대장관(군사령관)인 아브넬의 배반이 등장합니다. 사울왕가와 다윗왕가와의 2년여간의 전쟁 과정 속에서 사울의 군사령관이었던 아브넬은 점점 더 그 권력이 강하여져가고 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하 3:6) 그런데 아브넬이 사울의 첩인 리스바와 통간하였다는 사실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이스보셋과 아브넬의 갈등이 시작되었지요. 결국 아브넬은 폭발하여 사울 왕가를 버리고 다윗 라인에게로 붙어버리겠다고 선언을 합니다. 

 

- 아브넬은 이스보셋에게 '하나님께서 이제 그 왕위를 다윗에게 이어주셨습니다!' (삼하 2:8~10) 라고 선언하고 나갔지만, 아브넬은 정말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사울을 배신하고 다윗에게로 붙은걸까요? 이어지는 12절부터 16절에 보면 아브넬이 다윗에게 붙은 것은 신앙적 진심이 아니라 인간적 사심에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다윗과 아브넬이 정치적 언약을 맺는 과정에서 모종의 거래가 오고가게 됩니다. 그 과정속에서 다윗은 아브넬에게 자신의 아내이지만 현재 발디엘에게 붙은 미갈을 자신에게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결국 이스보셋은 미갈을 현 남편인 발디엘에게서 빼앗아 약속대로 다윗에게 주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삼하 3:12~16) 오늘 다윗을 향한 아브넬의 접근은 다윗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한 진심이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다윗에게 붙으면서 콩고믈 하나라도 얻어먹으려고 하는 사심에서부터 출발되었다는 것을 말씀을 통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 예수님 공생애 시절에도 정말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었지요. 전심으로 예수님을 따르고자 몸부림을 쳤던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예수님을 이용해 자신의 이득을 챙기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청함은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은 받은 적다' (마 22:14) 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 여러분은 예수님을 온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진심으로' 따르고 있습니까? 아니면 내 인간적인 사심을 위해 예수님을 따르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사우스 이스트 크리스쳔 처치의 카일 아이들먼 목사님의 책 '팬인가 제자인가?(Not a Fan)' 에서는 예수님을 전심으로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을 제자로, 예수님을 사심으로 따르는 사람들을 팬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팬은 그저 내가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고 동경하는 대상을 따라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제자는 내 감정과 사심을 내려놓고 온전히 예수님만을 따르고자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 오늘 정치적 전략을 가지고 다윗을 접근하고자 했던 아브넬, 그리고 그러한 아브넬의 접근에 정치적 계산으로 응답하는 다윗의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가를 되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정말로 기분 내키는대로 예수님을 마치 연예인 팬클럽 따라가듯이 따라가는 사심이 있는지, 아니면 내 감정과 의지를 모두 다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제자의 열심이 있는지 한번 깊이 묵상해봅시다.

 

* 함께 드리는 기도: 오늘 다윗과 아브넬의 모습을 통해서 주님을 사랑하는 저희의 마음을 되돌아봅니다. 아무 조건 없이 '진심으로' 우릴 사랑하신 예수님, 저도 그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심없이 사랑하게 하소서.

 

(사진출처: tvn드라마 '응답하라 199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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