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의 매일묵상(9월 22일)_ "분별의 지혜" (사무엘하 3:17~26)

김하연목사 0 342

* 함께 나누는 말씀: 사무엘하 3:17~26

17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여러 번 다윗을 너희의 임금으로 세우기를 구하였으니

18 이제 그대로 하라 여호와께서 이미 다윗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든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셨음이니라 하고

19 아브넬이 또 베냐민 사람의 귀에 말하고 아브넬이 이스라엘과 베냐민의 온 집이 선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다윗의 귀에 말하려고 헤브론으로 가니라

20 아브넬이 부하 이십 명과 더불어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가니 다윗이 아브넬과 그와 함께 한 사람을 위하여 잔치를 배설하였더라

21 아브넬이 다윗에게 말하되 내가 일어나 가서 온 이스라엘 무리를 내 주 왕의 앞에 모아 더불어 언약을 맺게 하고 마음에 원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다스리시게 하리이다 하니 이에 다윗이 아브넬을 보내매 그가 평안히 가니라

22 다윗의 신복들과 요압이 적군을 치고 크게 노략한 물건을 가지고 돌아오니 아브넬은 이미 보냄을 받아 평안히 갔고 다윗과 함께 헤브론에 있지 아니한 때라

23 요압 및 요압과 함께 한 모든 군사가 돌아오매 어떤 사람이 요압에게 말하여 이르되 넬의 아들 아브넬이 왕에게 왔더니 왕이 보내매 그가 평안히 갔나이다 하니

24 요압이 왕에게 나아가 이르되 어찌 하심이니이까 아브넬이 왕에게 나아왔거늘 어찌하여 그를 보내 잘 가게 하셨나이까

25 왕도 아시려니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온 것은 왕을 속임이라 그가 왕이 출입하는 것을 알고 왕이 하시는 모든 것을 알려 함이니이다 하고

26 이에 요압이 다윗에게서 나와 전령들을 보내 아브넬을 쫓아가게 하였더니 시라 우물 가에서 그를 데리고 돌아왔으나 다윗은 알지 못하였더라

 

* 함께 드리는 찬양: 신실하게 진실하게

 

- 제가 정치뉴스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권력의 세계라는게 정말 무섭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계에 입문하기 전만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명망되고 존경받는 사람들이 정치계에 입문하고 몇년이 지나면 버려버릴 정도로 변질되어버리고, 어제는 서로 으르렁 거리던 적군이 언제 그랬냐듯이 아군이 되어버리니깐요. 참 희한한 집단이 정치집단인 것 같습니다.

- 왜 시작부터 정치 이야기냐구요? 오늘 본문의 아브넬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사울왕가의 군대장관으로써 다윗왕가와 유다지파를 향해 으르렁 거리며 죽이려 했던 적군이 바로 아브넬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 본문에 보니 언제 그랬냐듯이 180도 바뀐 모습으로 다윗을 향해 적극적으로 접근하려고 하는 것을 볼 수가 있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 보니 아브넬은 어떻게 해서든 다윗의 편에 서기 위해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설득하고, 부하 20명과 함께 다윗이 있는 헤브론까지 찾아가는 등 정성을 다한 로비(?) 행위를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를 알게 된 다윗의 군대 장관 요압은 분노하여 다윗에게 따지는 장면이 오늘 본문에 등장합니다. 왜 요압이 열받았냐구요? 자기 동생 아사헬이 아브넬에 의해 죽었기 때문입니다. (삼하 2:23)

- 그런데 저는 본문을 묵상하면서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그 사실을 몰랐다는 것입니다. 아브넬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다윗에게 찾아가 함께하겠다고 언약한 것이 아니라,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를 깔고 다윗에게 접근하려고 했던 것을 다른 사람은 알았을지 몰라도 하나님께서 친히 기름부으신 왕의 자리에 오른 다윗 자신이 모른겁니다. 오늘 본문 26절에 '다윗은 알지 못했다' 라는 표현이 더 깊이 와닿아지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아브넬이 자기 부하 20명을 이끌고 헤브론으로 찾아왔을 때 다윗은 아브넬과 부하를 위해 잔치를 베풀어준 것입니다. (삼하 3:20) 물론 다윗의 편에서는 이스라엘 지파도 평화하기를 원했던 대의적 목적을 가지고 아브넬을 대하였을 지 몰라도, 다윗은 다시 한번 하나님께 물었어야 했습니다. 사울이 마감되고 이제 본인의 세상이 왔을 때에도 먼저 여호와께 여쭈었던 그 기질을 한번 더 발휘해야 했었습니다. (삼하 2:1) 그래도 결국 아브넬이 비참하게 죽었을 때에 다윗은 아브넬을 위해 진심으로 애도하며 금식한 걸 보면 다윗은 정말 대쪽같이 훌륭한 대인배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삼하 3:31~35)

- 사랑하는 청년들이여! 오늘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 많은 사건과 현장을 목도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것이 다 진실이 아니고,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다 내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너무나 악하기 때문에 (엡 5:16), 오늘 본문의 아브넬처럼 저마다 다 각자가 추구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나를 향해 접근하고 있는 것이 이 세상의 진실입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오늘 이 땅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이 바로 분별의 지혜입니다.

- 분별의 지혜를 갖추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그러하다보면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만나는 상황 속에 어떠한 하나님의 숨겨진 뜻이 있는지를 하나님의 능력으로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윗이 잘 감당했던 '여호와께 묻는 신앙' (삼하 2:1) 입니다. 좋은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처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맙시다. 너무 순진하게 100% 다 받아주면 바보처럼 당하는 법입니다. 기도하고 한번 더 고민하고, 깊이 생각해본 뒤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이 임하거든 그 때 행동하고 움직이십시오. 이것이 바로 분별의 지혜입니다.

 

* 함께 드리는 기도: 너무나 악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만나는 상황속에 어떠한 하나님의 뜻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날마다 말씀과 기도속에 주님을 만남으로 주님의 뜻을 바르게 깨닫고 그에 맞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저희들에게 삶의 지혜를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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