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의 매일묵상(9월 23일)_ "다윗이 이스라엘의 훌륭한 성군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사무엘하 3:24~39)

김하연목사 0 412

* 함께 나누는 말씀: 사무엘하 3:24~39

24 요압이 왕에게 나아가 이르되 어찌 하심이니이까 아브넬이 왕에게 나아왔거늘 어찌하여 그를 보내 잘 가게 하셨나이까

25 왕도 아시려니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온 것은 왕을 속임이라 그가 왕이 출입하는 것을 알고 왕이 하시는 모든 것을 알려 함이니이다 하고

26  이에 요압이 다윗에게서 나와 전령들을 보내 아브넬을 쫓아가게 하였더니 시라 우물 가에서 그를 데리고 돌아왔으나 다윗은 알지 못하였더라

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매 요압이 더불어 조용히 말하려는 듯이 그를 데리고 성문 안으로 들어가 거기서 배를 찔러 죽이니 이는 자기의 동생 아사헬의 피로 말미암음이더라

28 그 후에 다윗이 듣고 이르되 넬의 아들 아브넬의 피에 대하여 나와 내 나라는 여호와 앞에 영원히 무죄하니

29 그 죄가 요압의 머리와 그의 아버지의 온 집으로 돌아갈지어다 또 요압의 집에서 백탁병자나 나병 환자나 지팡이를 의지하는 자나 칼에 죽는 자나 양식이 떨어진 자가 끊어지지 아니할지로다 하니라

30 요압과 그의 동생 아비새가 아브넬을 죽인 것은 그가 기브온 전쟁에서 자기 동생 아사헬을 죽인 까닭이었더라

31 다윗이 요압과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띠고 아브넬 앞에서 애도하라 하니라 다윗 왕이 상여를 따라가

32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하고 아브넬의 무덤에서 왕이 소리를 높여 울고 백성도 다 우니라

33 왕이 아브넬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 이르되 아브넬의 죽음이 어찌하여 미련한 자의 죽음 같은고

34 네 손이 결박되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차꼬에 채이지 아니하였거늘 불의한 자식의 앞에 엎드러짐 같이 네가 엎드러졌도다 하매 온 백성이 다시 그를 슬퍼하여 우니라

35 석양에 뭇 백성이 나아와 다윗에게 음식을 권하니 다윗이 맹세하여 이르되 만일 내가 해 지기 전에 떡이나 다른 모든 것을 맛보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하매

36 온 백성이 보고 기뻐하며 왕이 무슨 일을 하든지 무리가 다 기뻐하므로

37 이 날에야 온 백성과 온 이스라엘이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인 것이 왕이 한 것이 아닌 줄을 아니라

38 왕이 그의 신복에게 이르되 오늘 이스라엘의 지도자요 큰 인물이 죽은 것을 알지 못하느냐

39 내가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 되었으나 오늘 약하여서 스루야의 아들인 이 사람들을 제어하기가 너무 어려우니 여호와는 악행한 자에게 그 악한 대로 갚으실지로다 하니라

 

* 함께 드리는 찬양: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찬송가 218장)

 

​-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요건은 무엇일까요? 리더십이 있어야 합니다. 추진력이 있어야 하지요.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리더에게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은 무엇일까요? 포용력입니다. 어떠한 사람이든지 다 품어줄 수 있는 넓은 포용력이 있을 때, 지도자로써 쓰임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오늘 본문은 어떻게 보면 다윗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써의 면모를 엿보게 하는 본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지난 시간에 살펴본대로 사울의 군대장관이었던 아브넬은 이스보셋과의 갈등으로 인해 사울왕가를 버리고 다윗의 편에 섭니다. 이는 순전히 다윗이 하나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왕이라는 신앙적 확신보다도 다윗 편에서 서야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계산을 가지고 찾아오게 된 것이지요. 다윗도 역시 정치적 계산으로 아브넬을 맞이했던 것이구요. (삼하 3:12~21)
- 이러한 정치적 계산이 오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아브넬을 맞이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한 정치적 요인을 넘어서서 다윗은 통일 이스라엘의 왕으로써 자신이 왕으로 인정을 받은 유다 지파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사울왕가의 흔적이 남은 이스라엘 지파까지도 품고자 하는 넓은 마음이 숨어 있었지요. 비록 그도 정치적인 계산에 이루어진 만남이었기에 어떻게 보면 하나님 편에서는 오판일 것 같아보일지 몰라도, 자신의 적진이었고 복수하고 싶었던 마음까지 들었을지 몰라도, 그 마음마저도 깨끗하게 내려놓을 수 있었던 힘은 다윗은 사람을 향한 진심어린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이 바로 아브넬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하는 다윗의 태도였습니다.

- 다윗의 군대장관 요압은 자신의 동생 아사헬을 죽인 복수심에 결국 아브넬을 죽였습니다. 요압은 어쩌면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고 다윗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아브넬을 죽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압의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죽음이었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사람을 죽인 살인 행위 자체로도 용서가 안될 뿐만 아니라, 복수심에 불타 행동한 부당한 행위였기 때문이며, 당시 아브넬이 죽임을 당한 곳은 헤브론 지역의 도피성 안이었습니다. 도피성은 무분별한 복수로 인해 발생될 억울한 사람들을 막기 위해 하나님이 지정하신 곳이었습니다. (민 35:11~12) 도피성에 들어온 사람들은 공정한 재판을 받기 전까지는 어떠한 복수도 저질러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요압은 저지른 것입니다.

- 요압은 자신의 정적 아브넬을 죽임으로써 다윗에게 인정받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요압이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다윗의 태도는 어떠했습니까? 아브넬의 죽음 앞에서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띠고 슬픔의 노래를 부르며 금식하며 아브넬을 애도했습니다. 그리고 아브넬을 죽인 요압의 죄악을 크게 꾸짖으며 아브넬을 죽인 살인의 댓가를 이제 요압이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삼하 3:28~30)

- 사울의 군대장관 아브넬의 죽음을 애도하는 다윗의 진심어린 태도는 결국 이스라엘 지파 전역의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고, 흩어졌던 이스라엘을 하나로 묶게 된 계기가 된 것을 보게 됩니다.

- 사랑하는 여러분! 아무리 나에게 어떠한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찾아온 사람이 있다 할 지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태도는 간단합니다. 사랑하면 됩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께서 우리를 이유와 조건을 따지지 않고 사랑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요 13:34) 사람은 신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성경은 허다한 죄도 덮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사랑의 힘은 크고 위대한 것입니다. (벧전 4:8)

- 저는 요새 중,고등학교때 친구들과 오래간만에 사귐을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다닐때는 저에게 그렇게 좋은 기억을 준 친구들은 아니었는데, 막상 사회에 나와서 그 때를 기억해보니 지금은 웃으면서 터놓을 수 있겠더라구요. 무엇보다도 제 자신이 그들을 용서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품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르겠습니다.

-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모두 다윗의 마음을 본받읍시다. 자신의 원수였던 사울, 자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던 아브넬까지도 마지막까지 진심을 다해 대하고 섬겼던 다윗의 마음은 결국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서부터 비롯된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모두 예수님 닮은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랑의 사람이 됩시다.

 

* 함께 드리는 기도: 주님! 날 미워하고 이용하려는 그 어떤 사람이라 할 지라도 사랑할 수 있게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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