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의 매일묵상(10월 3일)_ "은혜를 모욕으로" (사무엘하 10:1~19)

* 함께 묵상할 말씀: 사무엘하 10:1~19 (아가페 쉬운성경)

[삼하10:1-19, 쉬운성경]

1 얼마 후, 암몬 사람들의 왕 나하스가 죽었습니다. 그의 아들 하눈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2 다윗이 말했습니다. "나하스는 나에게 잘해 주었다. 그러니 나도 그의 아들 하눈에게 잘해 주어야겠다." 그래서 다윗은 자기 신하들을 하눈에게 보내어 그의 아버지의 죽음을 위로하게 했습니다. 다윗의 신하들이 암몬 사람들의 땅으로 갔습니다.

3 암몬의 장관들이 자기 주인인 하눈에게 말했습니다. "다윗이 사람들을 보내어 왕을 위로하는 것이 정말로 왕의 아버지를 공경하려는 것인 줄 아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다윗은 이 성을 엿보게 하려고 사람들을 보낸 것입니다. 그들은 이 성을 정복하려 하고 있습니다."

4 그래서 하눈은 다윗의 신하들을 잡아서 수염을 절반쯤 깎아 그들을 창피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눈은 또 엉덩이 부분의 옷을 잘라 내어 그들을 욕되게 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하눈은 그들을 돌려 보냈습니다.

5 사람들이 이 일을 다윗에게 알리자, 다윗은 사신들을 보내어 수치스러워 하는 신하들을 맞이하게 하고 수염이 다 자랄 때까지 여리고에 있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라고 지시하였습니다.

6 그 때, 암몬 사람들은 자기들이 다윗의 원수가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벧르홉과 소바에서 아람의 보병 이만 명을 모았습니다. 그들은 또 마아가 왕과 그의 군대 천 명, 그리고 돕에서 만 이천 명을 모았습니다.

7 다윗은 이 소식을 듣고 요압을 비롯한 모든 용사들을 전쟁터에 보냈습니다.

8 암몬 사람들은 나와서 싸울 준비를 했습니다. 그들은 성문에 서 있었습니다. 벧르홉과 소바에서 온 아람 사람들과 돕과 마아가에서 온 사람들은 암몬 사람들과 떨어져서 들에 있었습니다.

9 요압은 자기들의 앞과 뒤에 적이 진을 치고 있는 것을 보고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 가장 뛰어난 용사들을 뽑았습니다. 요압은 그들에게 아람 사람들과 싸울 준비를 하게 했습니다.

10 요압은 나머지 군대를 자기 동생 아비새에게 맡겨 암몬 사람들과 맞서 싸우게 했습니다.

11 요압이 아비새에게 말했습니다. "만약 아람 사람들이 너무 강해서 내가 어려워지면 나를 도우러 오너라. 만약 암몬 사람들이 너무 강해서 네가 어려워지면 내가 너를 도우러 가겠다.

12 용기를 내어라. 우리 백성과 하나님의 성들을 위해 용감하게 싸우자. 여호와께서 좋은 방향으로 일을 도와 주실 것이다."

13 그리고 나서 요압과 그의 부하들은 아람 사람들을 공격했습니다. 그러자 아람 사람들이 도망쳤습니다.

14 암몬 사람들은, 아람 사람들이 도망치는 모습을 보고 아비새에게서 도망쳐 자기들의 성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요압은 암몬 사람들과 싸우기를 멈추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15 아람 사람들은 이스라엘에 지고 나자 엄청난 군대를 불러 모았습니다.

16 그 때, 하닷에셀 왕이 사람들을 보내 유프라테스 강 건너편에 살고 있던 아람 사람들을 오게 했습니다. 이 아람 사람들은 헬람으로 갔습니다. 그들의 지도자는 하닷에셀의 군대 지휘관인 소박이었습니다.

17 다윗은 이 소식을 듣고 온 이스라엘 군대를 불러 모았습니다. 그들은 요단 강을 건너 헬람으로 갔습니다. 그 곳에서 아람 사람들은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가 이스라엘 군대를 공격했습니다.

18 그러나 다윗은 아람 사람들을 물리쳐 이겼습니다. 아람 사람들은 이스라엘 군대에게 쫓겨 도망쳤습니다. 다윗은 아람의 전차를 모는 군인 칠백 명과 아람의 말 탄 군인 사만 명을 죽였습니다. 다윗은 또 아람 군대의 지휘관인 소박도 죽였습니다.

19 하닷에셀을 섬기던 다른 나라 왕들은 이스라엘이 그들을 물리쳐 이겼다는 소식을 듣고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스라엘을 섬겼습니다. 이제 아람 사람들은 암몬 사람들을 돕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 함께 나누는 찬양: 은혜 


​- 이스라엘 주변 국가 중 하나였던 암몬의 왕 나하스가 죽었습니다. 암몬은 오늘날 요르단 수도 암만에 해단되는 지역입니다. 사사 시대에는 길르앗 지역을 공격하였지만 입다가 이끄는 길르앗 군대에 의해 패대방했지요. (삿 11) 사울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출될 때, 암몬 왕 나하스는 야베스를 공격하였는데, 사무엘의 도움을 받은 사울이 암몬을 격퇴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하스는 사울의 대적이 됩니다. 때 마침 사울의 추격을 받으며 유랑하였던 다윗과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친분을 갖게 되었지요. 

- 나하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자신도 은혜를 입었다' 고 고백을 하면서 자신의 신하 몇 명을 보내 나하스의 장례식에 문상하도록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웃국가 왕의 사망에 대한 극진한 예우이면서 동시에 이를 계기로 이스라엘과 암몬간의 우호관계를 체결하려고 하는 일종의 '조문외교' 적 성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삼하 10:1~2)

- 그런데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나하스 왕의 죽음을 위해 파견된 다윗의 사절단이 결국 암몬에서 능욕을 당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수염이 반 잘리고, 엉덩이가 다 드러나도록 옷을 반이나 찢어버려서 돌려보냈다는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나하스의 뒤를 이어 왕이 된 하눈의 신하들이 '다윗이 조객들을 보낸 것은 순수한 목적이 아니라 우리나라 암몬을 염탐하려고 한 것입니다!' 라는 신하들의 말을 믿고 의심했기 때문입니다. (삼하 10:3~5)

- 결국 이 일을 계기로 암몬과 전쟁이 벌어집니다. 암몬은 아람에게 도움을 요청해 연합전선을 구축하려고 하였지만, 아람 군대는 요압에 의해 쫒겨나고 말았고 아람의 왕인 하닷에셀은 한 번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대규모 군대를 조직하여 헬람으로 진격했지만 결국 요압을 중심으로 한 다윗 군대에 의해 결국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삼하 10:6~19)

- 오늘 본문에서 알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은 바로 무엇입니까? 은혜를 배신해버린 암몬입니다. 다윗이 암몬 나하스 왕의 죽음에 대한 조문사절단을 보낸 것은 단순히 조문외교적 성격을 넘어서서 정말 암몬에게 '은총(헤세드)' 를 베풀려고 했던 것이죠. 하나님께서 자신을 왕으로 세워주신 그 은혜를 기억하며, 자신의 원수였던 사울에게도 은혜를 베풀었던 다윗은 오늘 암몬에게까지 은혜의 손길을 내미려고 했던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은혜는 원수까지도 품어주시는 한계없는 하나님의 사랑인 것입니다. (마 5:43~45) 

- 그러나 오늘 다윗의 은혜에 암몬은 굴욕으로 보답했습니다. 정말 배은망덕한 짓입니다. 적어도 감사하는 시늉이라도 해도 모자를망정, 아버지 왕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파견된 다윗의 사절단을 잡아 수염을 자르고, 바지를 잘라 반나체의 상태로 보내버리는 아주 굴욕적인 행위는 결국 이스라엘과 암몬과의 전쟁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기는 커녕, 그 은혜를 배반하고 의심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배반과 의심의 절정은 불신앙이고 불신앙의 결과는 결국 하나님의 심판 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계 21:8) 

- 사랑하는 여러분, 받은 은혜 잊지 말고 진실한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받은 은혜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웃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복된 삶 이루어가시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시 103:1~5, 112:5)

 

* 함께 드리는 기도: 오늘 다윗의 은혜를 능욕으로 보답하는 암몬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기보다 배반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우리를 향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내가 받은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게 하소서. 내가 받은 은혜, 하나님 앞에 진실한 감사로 영광돌리면서 이웃을 위해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는 주님의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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