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의 매일묵상(10월 5일)_ "하나님 앞에서는 숨길 수 없습니다" (사무엘하 11:14~27)

김하연목사 0 317

​* 함께 묵상할 말씀 - 사무엘하 11:14~27 (쉬운성경)

14 이튿날 아침, 다윗은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아에게 그 편지를 전하게 했습니다.

15 다윗이 쓴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우리아를 싸움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보내어라. 그런 다음에 우리아만 혼자 남겨 두고 물러나거라. 우리아를 싸움터에서 죽게 하여라."

16 요압은 성을 살피다가 그 성 중에서 적군이 가장 강하게 막고 있는 곳을 알아 냈습니다. 요압은 우리아를 그 곳으로 보냈습니다.

17 성의 군인들이 밖으로 나와서 요압과 맞서 싸웠습니다. 다윗의 부하들 중 몇 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습니다.

18 그 일이 있은 후에 요압이 사람을 보내어 싸움터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다윗에게 보고했습니다.

19 요압이 전령에게 말했습니다. "다윗 왕께 전쟁에서 일어난 일을 말씀드려라.

20 말씀을 다 드리고 나면 왕께서 화를 내실 것이다. 그리고 왕께서 만약 '왜 그렇게 성 가까이 가서 싸웠느냐? 그들이 성벽에서 화살을 쏠 줄 몰랐느냐?

21 여룹베셋의 아들 아비멜렉을 누가 죽였느냐? 성벽 위에 있던 한 여자가 아니냐? 그 여자가 큰 맷돌을 아비멜렉에게 던져서 아비멜렉이 데베스에서 죽지 않았느냐? 왜 그렇게 성벽에 가까이 갔었느냐?'고 물으시면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습니다'라고 대답하여라."

22 요압이 보낸 사람이 다윗에게 가서, 요압이 시키는 대로 모든 말을 전했습니다.

23 전령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암몬 사람들이 우리보다 잘 싸웠습니다. 그들은 밖으로 나와 들에서 우리를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과 맞서 싸워 성문에까지 이르렀습니다.

24 성벽 위의 군인들이 왕의 종들을 향해 화살을 쏘았습니다. 왕의 종들 중 몇 사람이 죽었습니다.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습니다."

25 다윗이 전령에게 말했습니다. "요압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이 일로 염려하지 마라. 전쟁을 하다 보면 누구나 죽이고 죽을 수가 있다. 성을 맹렬히 공격하여 점령하도록 하여라.' 이 말을 전하여 요압에게 용기를 주어라."

26 밧세바는 자기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을 위해 울었습니다.

27 밧세바가 슬픔의 기간을 다 마치자, 다윗은 종들을 보내어 밧세바를 왕궁으로 데리고 오게 했습니다. 그리고 밧세바는 다윗의 아내가 되어 다윗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다윗이 한 일을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 함께 드리는 찬양 - "천부여 의지 없어서" (찬송가 280장)

 

- 밧세바와의 간음사건 이후 다윗의 범죄가 오늘 본문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튿날 다윗은 자신의 군사령관 요압에게 편지를 쓰며 이렇게 지시합니다. '우리야를 가장 치열한 전투현장인 성 안쪽에 보내 그를 혼자 남게 하고 싸움터에서 죽게 하라!' 고대시대 전쟁을 치룸에 있어서 정복해야 할 성 안쪽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거의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왕의 명령에 순종한 요압은 다윗의 지시에 따라 랍바 성 가까이 안쪽에서 전투를 벌이게 되었고 다윗 왕의 장수, 우리아는 결국 죽게 됩니다. (삼하 11:14~17)

- 다음날, 요압은 전령들을 보내 다윗 왕에게 우리아의 전사 소식을 보고하게 합니다. 요압은 어제의 패전을 보고하면 다윗이 분노할 것으로 예상한 바 사사시대 아비멜렉이 데벳스의 성 망대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가 여자가 던진 맷돌에 맞아 죽었던 사건 (삿 9:50~54)을 예로 들어 보고하도록 전령에게 지시합니다. 어쩌면 요압도 왜 다윗 왕이 장수 우리아를 랍바 성 가장 가까운 곳, 안쪽으로 들어가 전쟁을 치루게 했는지에 대한 모종의 의도를 파악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왕의 진노를 고려하여 요압은 우리아의 전사도 함께 보고하도록 지시합니다. (삼하 11:18~22)

- 요압의 전령으로부터 우리아의 전사소식을 보고받은 다윗은 어떠했을까요? "뭐 전쟁에서 사람 죽은 일이야 어제 오늘의 일인가? 염려하지 마라! 오히려 요압에게 용기를 주어라!" 라고 요압의 전령에게 지시를 내립니다. 아이러니컬합니다. 자신의 원수의 죽음을 슬퍼했던 어제의 선한 마음을 가졌던 다윗은 어디로 갔을까요? 자신의 충성스러운 장수가 죽임을 당했을 때 눈 하나 깜빡하지도 않은 변질된 모습을 나타냈던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삼하 11:23~25) ​

- 밧세바는 남편의 죽음에 크게 슬퍼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제 자신의 죄를 완벽하게 숨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우리아를 왕궁으로 불러들여 자신의 아내로 삼게 합니다. 그리고 다윗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다윗의 인간적인 마음에는 이제 그 누구도 자신의 죄를 볼 사람은 아무도 없이 완벽하게 은폐될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성경의 결론은 우리에게 분명히 설명합니다.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니라' (삼하 11:27)

- 어제와 오늘, 우리는 사무엘하 11장을 읽으면서 천하의 다윗이 어떻게 죄로 인해 하루 아침에 사람이 망가질 수 있는가를 보게 됩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은 결코 믿을 대상이 아닙니다. 사람은 연약한 존재입니다. 언제고 우리는 죄악의 세력에 넘어질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하기에 이사야 선지자는 이러한 인간의 존재를 향하여 상한 갈대요 꺼져가는 심지와도 같은 존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 42:3) 우리 예수님께서도 이 말씀을 언급하셨지요. (마 12:20) 뿐만 아니라 사도 야고보는 뭐라고 이야기했습니까? '잠시 있다가 사라질 안개' 같은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약 4:14)

- 그러하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하나님 앞에 진실해져야 합니다. 숨기거나 보탬이 없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있는 모습 그대로 정직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처럼 아무리 자기 죄를 숨기고자 은폐하고 변명한다 한들 사람 앞에서는 숨겨질지 몰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숨겨질 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의 권능 앞에는 인간의 그 어떤 마음의 깊은 것까지도 숨김없이 다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히 4:13) 사도행전 5장의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보십시오. 하나님 앞에 온전히 바쳐야 할 소유의 값을 일부만 드리고 일부만 숨겨두었다가 결국 어떻게 되었습니까? 베드로 사도 앞에 다 드러나고 결국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죽임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행 5:1~11)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하는 것입니다.

-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만 두려워합시다. 하나님 앞에서 진실해집시다. 그것만이 우리가 사는 유일한 길입니다.

 

*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의 모든 죄와 약함까지도 숨김없이 다 알고 계시고 드러내시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위엄앞에 오늘 다윗처럼 숨기거나 변명하려고 하지 않게 도와 주옵소서. 죄를 덮으면 그 죄는 더욱 커진다는 것을 알게 하셔서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드러내실 때, 정직하고 진실하게 회개하고 보혈로 씻음받아서 다시금 새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은혜내려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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