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의 매일묵상(10월 7일)_ "진노 중에도 베푸시는 은혜" (사무엘하 12:15b~31)

김하연목사 0 334

* 함께 묵상할 말씀 - 사무엘하 12:15b~31

15b. 우리아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은 아이를 여호와께서 치시매 심히 앓는지라

16. 다윗이 그 아이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되 다윗이 금식하고 안에 들어가서 밤새도록 땅에 엎드렸으니

17. 그 집의 늙은 자들이 그 곁에 서서 다윗을 땅에서 일으키려 하되 왕이 듣지 아니하고 그들과 더불어 먹지도 아니하더라

18. 이레 만에 그 아이가 죽으니라 그러나 다윗의 신하들이 아이가 죽은 것을 왕에게 아뢰기를 두려워하니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아이가 살았을 때에 우리가 그에게 말하여도 왕이 그 말을 듣지 아니하셨나니 어떻게 그 아이가 죽은 것을 그에게 아뢸 수 있으랴 왕이 상심하시리로다 함이라

19. 다윗이 그의 신하들이 서로 수군거리는 것을 보고 그 아이가 죽은 줄을 다윗이 깨닫고 그의 신하들에게 묻되 아이가 죽었느냐 하니 대답하되 죽었나이다 하는지라

20. 다윗이 땅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갈아입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경배하고 왕궁으로 돌아와 명령하여 음식을 그 앞에 차리게 하고 먹은지라

21.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아이가 살았을 때에는 그를 위하여 금식하고 우시더니 죽은 후에는 일어나서 잡수시니 이 일이 어찌 됨이니이까 하니

22. 이르되 아이가 살았을 때에 내가 금식하고 운 것은 혹시 여호와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사 아이를 살려 주실는지 누가 알까 생각함이거니와

23. 지금은 죽었으니 내가 어찌 금식하랴 내가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느냐 나는 그에게로 가려니와 그는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24. 다윗이 그의 아내 밧세바를 위로하고 그에게 들어가 그와 동침하였더니 그가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를 사랑하사

25. 선지자 나단을 보내 그의 이름을 여디디야라 하시니 이는 여호와께서 사랑하셨기 때문이더라

26. 요압이 암몬 자손의 랍바를 쳐서 그 왕성을 점령하매

27. 요압이 전령을 다윗에게 보내 이르되 내가 랍바 곧 물들의 성읍을 쳐서 점령하였으니

28. 이제 왕은 그 백성의 남은 군사를 모아 그 성에 맞서 진 치고 이 성읍을 쳐서 점령하소서 내가 이 성읍을 점령하면 이 성읍이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을까 두려워하나이다 하니

29. 다윗이 모든 군사를 모아 랍바로 가서 그 곳을 쳐서 점령하고

30. 그 왕의 머리에서 보석 박힌 왕관을 가져오니 그 중량이 금 한 달란트라 다윗이 자기의 머리에 쓰니라 다윗이 또 그 성읍에서 노략한 물건을 무수히 내오고

31. 그 안에 있는 백성들을 끌어내어 톱질과 써레질과 철도끼질과 벽돌구이를 그들에게 하게 하니라 암몬 자손의 모든 성읍을 이같이 하고 다윗과 모든 백성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니라

 

* 함께 나누는 찬양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찬송가 304장)


​- 밧세바와 간음하고 우리아를 죽인 다윗의 죄의 댓가는 너무나 혹독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칼이 네 집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삼하 12:10) 말씀하신대로, 다윗과 밧세바가 간음한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질병으로 치십니다. 소중한 자신의 아이가 원인도 모르는 질병에 죽어가니 아버지인 다윗의 입장으로써는 애가 탈 수 밖에 없지요. 아이를 살려달라고 금식하며 간절히 기도하였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질병으로 치신 지 일주일만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다윗의 신하들은 아이를 잃은 큰 슬픔에 다윗 왕이 상실감에 빠질 것이라 생각하며 걱정했지만 오히려 다윗은 마음과 몸을 추스르고 다시 식사를 하며 회복하기 시작합니다. 신하들이 이 모습을 보고 의아해 했을 때 다윗은 담담하게 고백합니다. 혹여나도 내 아이를 살려줄 것이라는 소망으로 금식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댓가로 데려가신 것이라는 것을 담담히 고백하며 신하들을 위로하고 무엇보다도 자신보다 더 슬퍼하고 있을 밧세바를 위로합니다.

- 여러분, 이렇게 죄는 무섭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말씀하신대로(롬 6:23), 죄에 대한 결과는 죽음이고 심판이고 지옥입니다. 다윗이 자신의 아이를 잃은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속히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 모든 것들이 결국 죄로 말미암은 형벌의 결과라는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 

-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니 하나님의 놀라운 반전이 숨겨있었습니다. 밧세바와의 간음으로 탄생된 아이를 질병으로 잃어버리게 한 대신 하나님께서 새로운 한 아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선지자를 통해 받은 태어난 새 아이의 이름은 '여디디아', 여호와께서 그를 사랑하신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다윗의 뒤를 이을 이스라엘의 세 번째 왕, 솔로몬이 태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암몬 지역의 랍바를 정복하여 승리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 본문의 말씀 속에서 나타난 솔로몬의 탄생과 랍바지역의 정복 승리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끔찍한 죄로 인한 형벌의 순간이 있다 할 지라도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고 다시 기회를 주시고 회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입니다. (시 103:8~14)

- 우리 하나님이 공의만 가지신 분이었더라면 우리 중에 아무도 하나님 앞에 살아남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는 모두 다 죄에 대한 공의의 댓가로 지옥의 신세를 면할 수 밖에 없는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하심, 하나뿐인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시면서까지 하나님과 멀어진 죄인된 우리를 품어주시고 용서해주신 하나님의 넓은 사랑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서부터 소망을 얻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롬 5:1~11, 히 10:19 참고)

- 오늘 잃어버린 아들 대신에 주신 새로운 아들의 이름 여디디야,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저와 여러분에게 있기를 소망합니다.

 

* 함께 드리는 기도: 오늘 말씀 속에서 죄에 대해 무섭게 징벌하시지만 진노 중에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묵상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그 사랑 의지하여, 더욱 믿음으로 서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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