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의 매일묵상(10월 14일)_ "광야에서 배우는 내려놓음" (사무엘하 15:24~37)

김하연목사 0 293

* 함께 묵상할 말씀 _ 사무엘하 15:24~37

24 그런데 그 곳에는,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온 모든 레위 사람과 함께, 사독도 와 있었다. 그들은 거기에다가 하나님의 궤를 내려놓았다. 아비아달도 따라 올라와서, 다윗의 부하가 도성에서 나아와서, 왕의 앞을 모두 지나갈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25 그런 뒤에 왕이 사독에게 말하였다. "하나님의 궤를 다시 도성 안으로 옮기시오. 내가 주님께 은혜를 입으면, 주님께서 나를 다시 돌려보내 주셔서, 이 궤와 이 궤가 있는 곳을 다시 보게 하실 것이오.

26 그러나 주님께서 나를 싫다고 하시면, 오직 주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나에게서 이루시기를 빌 수밖에 없소."

27 왕이 또 제사장 사독에게 말하였다. "사독 제사장님께서는 선견자가 아니십니까? 성 안으로 평안히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제사장께서는 아비아달 제사장과 함께 두 분의 아들 곧 제사장님의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 제사장의 아들 요나단을 데리고 가십시오.

28 두 분께서 나에게 소식을 보내 올 때까지는, 내가 광야의 나루터에서 머물고 있을 터이니, 이 점을 명심하십시오."

29 그리하여 사독은, 아비아달과 함께 하나님의 궤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옮겨다 놓고서, 그 곳에 머물러 있었다.

30 다윗은 올리브 산 언덕으로 올라갔다. 그는 올라가면서 계속하여 울고, 머리를 가리고 슬퍼하면서, 맨발로 걸어서 갔다. 다윗과 함께 있는 백성들도 모두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 언덕으로 올라갔다.

31 그 때에 누가 다윗에게, 압살롬과 함께 반역한 사람들 가운데는 아히도벨도 끼여 있다는 말을 전하자, 다윗이 기도하였다. "주님, 부디, 아히도벨의 계획이 어리석은 것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32 다윗이,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산 꼭대기에 다다르니, 아렉 사람 후새가 슬픔을 못이겨서 겉옷을 찢고, 머리에 흙을 뒤집어 쓴 채로 나아오면서, 다윗을 맞았다.

33 다윗이 그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나와 함께 떠나면, 그대는 나에게 짐만 될 것이오.

34 그러니 그대는 이제 성으로 돌아가서, 압살롬을 만나거든, 그를 임금님으로 받들고, 이제부터는 새 임금의 종이 되겠다고 말하시오. 이제까지는 임금의 아버지를 섬기는 종이었으나, 이제부터는 그의 아들, 새 임금의 종이 되겠다고 말하시오. 그것이 나를 돕는 길이고, 아히도벨의 계획을 실패로 돌아가게 하는 길이오.

35 그 곳에 가면, 두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이 그대와 합세할 것이오. 그러므로 그대가 왕궁에서 듣는 말은, 무엇이든지 두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전하시오.

36 그들은 지금 자기들의 아들 둘을 그 곳에 데리고 있소. 사독에게는 아히마아스가 있고, 아비아달에게는 요나단이 있으니, 그대들이 듣는 말은 무엇이든지, 그들을 시켜서 나에게 전하여 주시오."

37 그리하여 다윗의 친구인 후새는 성으로 들어갔다. 같은 시간에 압살롬도 예루살렘에 도착하였다.

 

* 함께 드리는 찬양 _ "주님만 바라볼래요" (어린이찬양)

 

- 예루살렘을 떠나 감람산을 향해 나아가는 다윗의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윗은 사독과 아비아달, 그와 함께 한 레위인을 만나서 그들이 가져온 하나님의 법궤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려놓으라고 지시합니다. 법궤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매우 거룩한 것이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이 예루살렘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도 함께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왕궁에서 쫒겨나 도망다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왕을 보좌하는 제사장들의 입상으로써는 하나님의 편이 다윗에게 있기에 다윗이 있는 곳에 법궤가 있기를 원하여 그리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법궤를 예루살렘 원래의 자리로 갖다 놓으라고 말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법궤 자체가 자신의 왕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더욱 중요했음을 고백했기에 그는 법궤를 돌려보내게 됩니다. 자신의 든든한 조력자였던 사독과 아비아달도 돌려보내게 됩니다. 자신의 살 길은 사람이나 어느 특정한 신성한 물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 있음을 믿었기에 도망 길에서 담담히 내렸던 결론이라 생각이 듭니다.

 

- 그렇게 눈물로 예루살렘을 떠나던 다윗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옵니다. 바로 자신의 충신 아히도벨이 배신했다는 소식입니다. 자신과 함께 했던 아히도벨이 자신의 왕권을 찬탈한 못되먹은 압살롬에게 붙었으니 얼마나 속이 상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겠습니까?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다윗은 어떤 기도를 드립니까? 하나님께서 아히도벨의 삶 가운데 개입하셔서 그가 계획했던 모든 것이 어리석은 선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 다윗의 행렬이 감람산 정상,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충신 후새가 눈물을 흘리고 겉옷을 찢으며 흙을 뒤집어 쓴 채로 다윗을 맞이합니다. 다윗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한 슬픔, 그리고 다윗을 향한 충정의 마음을 나타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왔을 것입니다. 그 때에 다윗은 오히려 후새의 마음을 위로하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압살롬에게 충성하는 척, 위장전향을 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윗왕권의 제사장인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압살롬이 지배하는 예루살렘 왕궁에서 벌어진 모든 일들을 제사장들의 아들인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을 시켜 다윗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이를 통해 압살롬을 무력화하려는 고도의 작전을 벌이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 저는 이번 한 주간 압살롬의 쿠데타와 다윗의 두 번째 피난길을 묵상하면서 광야를 많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광야는 어떤 곳입니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아무런 환경도 갖추어있자지 않은 암담한 곳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광야로 내모셔서 자신이 의지했던 모든 인간적인 힘을 빼시고, 주님만 바라보게 해 주십니다. 오늘 법궤를 돌려보내고 자신의 충신들을 돌려보내는 다윗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광야 길에서 주님만 바라보는 믿음의 훈련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신 8:1~3)

 

- 오늘은 어린이 찬양 '주님만 바라볼래요' 를 나눕니다. 우리교회 아동부에서 매 주일마다 부르는 찬양이죠. 아동부 선생님으로 섬기는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각자의 인생광야로 내몰아가실 때에,우리가 주님 앞에 드릴 수 있는 고백이 이 찬양의 고백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만 기억하고 바라보겠다구요. 주님의 약속만 믿고 이 광야같은 세상, 내 힘이 아닌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겠다구요.

 

* 함께 드리는 기도 _ 인생 광야로 내모실 때, 내 힘이 아닌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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