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의 매일묵상(10월 18일)_ "심판과 정 사이에서" (사무엘하 18:1~18)

김하연목사 0 330

​* 함께 묵상할 말씀 _ 사무엘하 18:1~18 (현대인의 성경)

 

  1. 다윗은 함께 온 백성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100명과 1,000명을 단위로 부대를 편성하여 각 부대의 지휘관을 임명하고
  2. 3분의 1은 스루야의 아들 요압에게, 3분의 1은 그의 동생 아비새에게, 나머지 3분의 1은 가드 사람 잇대에게 맡기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도 너희와 함께 출전하겠다.'
  3. 그러나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왕은 우리와 함께 출전해서는 안 됩니다. 만일 우리가 도망하거나 우리 중에 절반이 죽는다고 해도 적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을 것입니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왕을 찾아 해치는 데 있습니다. 왕은 우리 만 명보다 더 소중한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왕은 성에 남아 계시다가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 주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4. 그러자 왕은 '너희에게 좋을 대로 하겠다.' 하고 대답하였다. 왕이 성문 곁에 서자 모든 군대는 부대별로 그의 앞을 지나가기 시작하였다.
  5. 왕은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나를 생각해서도 어린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하여라.' 하고 부탁하였다. 이때 모든 병사들도 다윗이 말하는 소리를 다 들었다.
 
 
  1. 다윗의 군대가 들로 나가자 에브라임 숲속에서 이스라엘군과 전투가 벌어졌다.
  2. 거기서 이스라엘군은 대패하여 그  20,000명이 전사했는데
  3. 그 전투는 그 지역 일대에 전면전으로 번져 칼에 죽은 자보다 숲에서 죽은 자들이 더 많았다.
  4. 압살롬은 전투 중에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치자 노새를 타고 도망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가지가 무성한 큰 상수리나무 아래로 노새가 지나갈 때 압살롬의 머리가 그 나뭇가지에 걸려 노새는 그냥 달아나고 그는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5. 이때 다윗의 부하 중 한 사람이 그것을 보고 요압에게 보고하였다.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1. '뭣이? 네가 그를 보았다고? 그렇다면 어째서 그를 당장 죽이지 않았느냐? 네가 만일 그를 죽였더라면 내가 너에게 상금으로 은화 10개를 주고 일계급 특진과 함께 훈장을 달아 주었을 것이다.'
  2. '나에게 은화 1,000개를 준다고 해도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왕이 장군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나를 생각해서도 어린 압살롬을 해하지 말라고 명령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3. 내가 만일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압살롬을 죽였다면 왕은 분명히 누가 그랬는지 밝혀낼 것이며 아마 장군께서도 나를 변호하지 않을 것입니다.'
  4. '나는 더 이상 너와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 그리고서 그는 단창 세 개를 가지고 가서 나뭇가지에 매달린 채 아직 살아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찔렀다.
  5. 그러자 요압의 부하 10명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그를 쳐서 완전히 죽여 버렸다.
 
 
  1. 그리고 요압이 나팔을 불자 그의 부하들은 이스라엘군을 더 이상 추적하지 않고 돌아와
  2. 압살롬의 시체를 숲속의 깊은 구덩이에 던져 넣고 그 위에 돌무더기를 쌓았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다 자기들 집으로 도망치고 말았다.
  3. 압살롬은 살아 있을 때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이 없었기 때문이 '왕의 골짜기'라는 곳에 자기 기념비를 세웠다. 그리고 그는 그 기념비를 자기 이름을 따서 '압살롬의 기념비'라고 지었는데 그것은 오늘날까지도 그렇게 불려지고 있다.

 

* 함께 나누는 찬양 - "돈으로도 못가요" 


​- 다윗의 충신이자 절친한 친구, 후새가 다윗의 지령을 받아 거짓 진술한대로 (삼하 15:33~37, 17:11~14) 오늘 에브라임 수풀에서 다윗 진영과 에브라임 진영의 전투가 벌어집니다. 오늘 이 전쟁이 왜 일어났습니까? '칼이 네 집을 영원히 떠나지 아니하리라' (삼하 12:10) 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어쩌면 압살롬의 행동 그 자체가 다윗의 밧세바 간음 사건으로 인한 하나님의 보응이자 심판의 증거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한 차원에서 우리 하나님은 행한 대로 갚아주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백성들을 전쟁터로 내보내기 전, 군 지휘관인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부탁한 다윗의 부탁입니다. "나를 생각해서라도 내 아들 압살롬은 헤치지 말아달라!" (5절) 이 부탁을 모든 백성들은 다 듣게 되었지요.  왜 다윗은 자기를 생각해서라도 압살롬만은 죽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을까요? 못된 쿠데타를 저질렀어도 아버지 눈에 압살롬은 여전히 '내 아들' 이었기 때문입니다. 애달픈 부정에 호소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 그러나 다윗의 부탁대로 압살롬은 살려주었을까요? 아닙니다. 2만명이나 죽은 비참한 에브라임 수풀의 전투 현장에서 노새를 타고 도망하다가 가지가 무성한 상수리나무에 머리가 대롱대롱 매달린 압살롬을 본 한 부하가 요압에게 보고를 합니다. 그러자 요압은 "왜 죽이지 않았느냐?" 라고 추궁합니다. 보고한 부하는 "왕께서 압살롬을 죽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셨는데, 어떻게 죽입니까?" 라고 반문하자 요압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 그 자리에서 단창 세 개로 압살롬의 심장을 찔러 죽였고, 요압의 부하 10명이 에워 싸서 압살롬을 완전히 죽이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왕의 명령을 거역한 것이나 다름이 없지요.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 모든 것 또한 하나님의 개입하심에 있던 것을 보게 됩니다. 왜 그렇습니까? 아버지 다윗의 죄악의 대한 댓가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질서를 어기고 자신의 마음대로 쿠데타를 일으킨 압살롬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때문입니다. 다윗이 아무리 애달픈 부정으로 아들만은 살려달라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하나님이 심판하겠다고 하시면 인간의 그 어떤 정도 소용이 없는 법입니다. (사 14:24)

 

- 오늘은 '돈으로도 못가요' 라는 찬양을 나눕니다. 어릴 때 재미있는 율동과 함께 부른 찬양이었지만 가사를 가만히 묵상해보세요. 복음의 본질을 정확하고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찬양입니다. 돈이 많아도 소용 없고, 마음이 착해도 소용없고, 외모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식도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판단받는 것은 오로지 우리의 믿음만이 판단을 받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대 앞에 판단받아 행한 대로 심판받는 것입니다. (계 22:12) 그러하기에 오늘도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날마다 붙드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 함께 드리는 기도 - 오늘 에브라임 수풀에서 벌어진 비참한 전쟁과 압살롬의 비극적인 결말을 지켜보며 공의대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아무리 다윗이 애끓는 부정으로 아들만은 살려달라고 부탁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하나님이 심판하시면 끝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에는 인간의 인정도, 돈도, 명예도, 지식도, 외모도 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만을 붙들며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복종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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