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의 매일묵상(10월 19일)_ "아무리 미워도 내 아들이지" (사무엘하 18:19~33)

김하연목사 0 318

​* 함께 묵상할 말씀 _ 사무엘하 18:19~33 (현대인의 성경) 

  1.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요압에게 '내가 달려가 여호와께서 왕의 원수를 갚아 주신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하자
  2. 요압이 '지금은 안 된다. 왕의 아들이 죽었다는 것은 왕에게도 좋은 소식이 못 된다. 너는 다른 에 그 소식을 전하여라.' 하였다.
 
 
  1. 그리고서 요압이 어떤 구스 사람에게 '네가 가서 왕에게 본 것을 전하여라.' 하자 그는 요압에게 절을 하고 달려갔다.
  2. 그때 아히마아스가 요압에게 말하였다. '나도 가게 해 주십시오.' '네가 무엇 때문에 가려고 하느냐? 네가 이 소식을 전한다고 해도 상을 받지 못할 것이다.'
  3. '어쨌든 나를 좀 보내 주십시오.' '그게 소원이라면 가거라.' 그러자 아히마아스는 지름길로 들을 지나 구스 사람을 앞질러 갔다.
  4. 그때 다윗은 두 성문 사이에 앉아 있었다. 파수병이 성문 관망대로 올라가서 보니 어떤 사람이 혼자서 달려오고 있었다.
  5. 그가 소리쳐서 그 사실을 다윗에게 알리자 왕은 '그가 혼자 오면 좋은 소식을 가져오는 것이 분명하다.' 하였다. 그가 점점 가까이 오고 있을 때
 
 
  1. 파수병은 또 한 사람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문지기에게 외쳤다. '또 한 사람이 달려오고 있다.' 그러자 왕은 '저도 좋은 소식을 가져오는 자이다.' 하였다.
  2. 이때 그 파수병이 '먼저 오는 자가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같이 보입니다.' 하자 왕은 '그가 좋은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가져올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3. 그때 아히마아스가 도착하여 왕에게 인사하고 에 엎드려 이렇게 말하였다.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왕을 대적하는 반역자들을 없애 버렸습니다.'
  4. '어린 압살롬은 어떻게 되었느냐? 그는 무사하냐?' '요압 장군이 나를 보낼 때 크게 떠들어대는 소리가 있었으나 무슨 일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5. '너는 물러서 있거라.' 그래서 그는 물러나 곁에 서 있었다.
 
 
  1. 바로 그때 구스 사람이 도착하여 왕에게 말하였다. '대왕께 전할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오늘 여호와께서 왕을 대적하는 모든 반역자들에게 왕의 원수를 갚으셨습니다.'
  2. '어린 압살롬은 어떻게 되었느냐? 그는 무사하냐?' '왕의 모든 원수들이 그 청년과 같이 되기를 바랍니다.'
  3. 그러자 왕은 가슴을 찢는 듯한 슬픔에 못 이겨 성문 위에 있는 누각으로 올라가서 울며 부르짖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내가 너를 대신해서 죽었더라면 좋았을 걸! 아이고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

* 함께 드리는 찬양 - "어서 돌아오오" (찬송가 527장)


​- 에브라임 수풀 전투에서 압살롬이 비참하게 죽었다는 소식을 알리기 위해 제사장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길을 나서려고 합니다. 그러자 군사령관 요압이 말립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왕의 아들이 죽었다." 라구요. 그리고 나서 어떤 구스 사람에게 압살롬의 사망을 알리라고 지시합니다. 그러자 아히마아스가 뭐라 그럽니다. "왜 저는 못가게 하십니까?" 그러자 요압은 굳이 가고 싶다면 가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히마아스는 구스 사람을 가로질러 다윗이 있는 곳을 향해 갑니다. 

 

- 아히마아스를 만난 다윗,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먼저 묻습니다. "내 아들 압살롬은 잘 있지?" 순간 요압의 부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을 것입니다. 대놓고 압살롬이 죽었다는 말은 못하고 압살롬이 있는 쪽에 큰 소란은 들었지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다고 대충 얼버무립니다. 때 마침 구스 사람이 도착하더니 곧 바로 왕에게 보고합니다. "왕이여! 기뻐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왕을 대적하는 모든 원수들을 갚으셨습니다!" 결국 구스 사람에게서 자신의 아들, 압살롬의 전사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압살롬의 죽음을 들은 아버지 다윗의 마음은 너무나 찢어졌습니다. 그는 성문위에 올라가 울부짖었습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아이고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 저는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한 가지 붙잡은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다윗의 신하(요압 위주로)들이 바라본 압살롬과 다윗이 바라본 압살롬' 이었습니다. 다윗을 따르는 장군들과 그 주변의 충신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압살롬은 어떤 사람입니까? 하나님이 세우신 왕, 다윗의 권위를 무시하고 함부로 짓밟은 '여호와의 원수' 였던 것이죠. 그런 인간은 차라리 죽어도 싼 인간입니다. 그러한 마음은 아버지 다윗에게도 있었을까요? 없지는 않았을것입니다. 압살롬의 쿠데타의 최대 피해당사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압살롬의 죽음 소식 앞에 나의 왕권을 위협한 라이벌의 죽음으로써 속 시원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의 죽음 앞에 처절하게 찢어지게 아파하는 아버지 다윗의 모습을 보며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마음을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다윗의 울음이 더할나위없이 슬플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이 에브라임 수풀 전투와 압살롬의 죽음은 계속해서 말씀드렸다시피 밧세바의 간음으로부터 시작된 다윗의 죄악, 그리고 하나님의 권위를 도전한 압살롬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기에 더 슬프고 가슴아픈 일입니다.

 

- 그런데 저는 하나뿐인 아들, 압살롬의 죽음 앞에 통곡하는 다윗의 통곡을 생각하며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압살롬을 향한 통곡속에 압살롬을 잘못 키운 아버지로써의 후회를 넘어 압살롬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의의 길로 돌아오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도 담겨있었기 때문입니다. 집 나간 둘째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처럼 말입니다. (눅 15:11~24)

 

- 어쩌면 압살롬의 모습은 오늘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다윗의 권위를 부정한 압살롬처럼,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내 마음대로 내 욕심대로 살다가 비참하게 멸망해버린 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입니다. 아무리 내 자식이 나쁜 짓을 저질러도 세상 모든 부모님의 눈에는 여전히 '내 아들', '내 딸' 입니다. 집 나간 자식을 향한 여전한 그리움이 있는 것이 우리의 부모님에게 있듯, 우리의 영원한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의 길에서 돌이켜 믿음의 길로 나아오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압살롬을 향한 다윗의 통곡을 생각하며 우리가 돌아오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느끼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호세아 6:1)

 

"어서 돌아오오 어서 돌아만 오오 / 우리 주는 날마다 기다리신다오 / 밤마다 문 열어놓고 마음 졸이시며 / 나간 자식 돌아오기만 밤새 기다리신다오" - 찬송가 527장 2절

 

* 함께 드리는 기도 - 우리가 죄의 길에서 돌이켜 주님 앞에 돌아오기를 그렇게도 간절히 기다리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하고 힘써 주님의 십자가 앞으로 달려나올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