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의 매일묵상(11월 1일)_ "바벨론, 거대한 제국 앞에서" (다니엘 1:1~7)

김하연목사 0 284

​* 함께 묵상할 말씀 _ 다니엘 1:1~7 

 
  1. 유다 왕 여호야김이 다스린 지 삼 년이 되는 해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을 에워쌌더니
  2.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 그릇 얼마를 그의 에 넘기시매 그가 그것을 가지고 시날 땅 자기 신들의 신전에 가져다가 그 신들의 보물 창고에 두었더라
  3. 왕이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
  4. 곧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설 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그들에게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게 하였고
  5. 또 왕이 지정하여 그들에게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에서 마다 쓸 것을 주어 삼 년을 기르게 하였으니 그 후에 그들은 왕 앞에 서게 될 것이더라
 
 
  1. 그들 가운데는 유다 자손 곧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가 있었더니
  2. 환관장이 그들의 이름을 고쳐 다니엘은 벨드사살이라 하고 하나냐는 사드락이라 하고 미사엘은 메삭이라 하고 아사랴는 아벳느고라 하였더라

* 함께 드리는 찬양 _ "주를 앙모하는 자" (찬송가 354장) 


- 11월의 첫 날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새 달을 맞이하는 사랑하는 청년 공동체 위애 충만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1월의 시작, 우리는 다니엘의 말씀을 함께 묵상합니다. 매일성경 11월호를 받아보면서 처음 펼쳐본 진도가 다니엘서임을 알게 되었을 때 저는 무릎을 탁 칠 정도로 너무나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왜냐하면 다니엘의 말씀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이기 때문이죠. 저와 함께 매일 매일 다니엘의 말씀을 묵상하고 음미하다보면 그 의미를 깨닫게 되실 것이라 믿습니다.

-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다니엘의 서두인 다니엘 1장 1절부터 7절은 다니엘의 배경입니다. 바로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간 다니엘의 시대상을 다루고 있었죠. 주전 605년 경, 여호야김이 즉위한 지 3년이 되던 해에 거대제국 바벨론은 갈그미스 전투에서 또 다른 거대제국 애굽의 바로느고를 격파하고 동맹국인 유다까지 사로잡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유다를 하나씩 하나씩 점령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유다의 죄악에 대해 바벨론을 통하여 유다를 망하게 하시고 70년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게 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렘 25:11)이 이루어지게 되었지요. 오늘 본문에서 다니엘은 이 모든 유다의 멸망과 바벨론 포로의 사건을 '주께서 넘기신 사건' 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 1:2)

- 우리가 함께 살펴보게 될 다니엘의 주인공인 다니엘과 세 친구는 여호야김 시대에 바벨론이 쳐들어왔을 때 처음으로 포로로 끌려갔던 1차 포로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그들 중에서도 그나마 외모도 좋았고, 모든 것에 있어서 흠없고 부족한 사람들을 뽑아다가 왕궁에서 먹이고 입히고 재워가면서 느부갓네살의 충신으로 만들고자 했었습니다. 그들의 무리 가운데 다니엘과 세 친구, 하나냐(사드락)와 미사엘(메삭) 그리고 아사랴(아벳느고)가 뽑혔습니다. 

-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가 만난 바벨론이라는 거대한 바벨론 제국입니다. 그들이 만난 적은 만만치 않은 적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인 유다와 유다민족을 집어 삼켜버렸습니다. 거대한 우상의 제국, 바벨론의 엄청난 기세 앞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속절없이 끌려가는 것 같아 보입니다. 오늘 본문의 모습만 보더라두요. 본문 2절에 보니 하나님 성전의 기물들이 바벨론으로 강탈을 당했고,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적 의미가 담긴 다니엘(하나님은 재판관이시라)과 하나냐(여호와의 자비), 미사엘(하나님과 같은 자가 누구랴?), 아사랴(여호와께서 도우시리라)의 이름이 하루 아침에 바벨론식 우상종교의 이름인 벨드사살(벨이여, 그의 생명을 보호하소서), 사드락(달의 신 아쿠의 명령), 메삭(아쿠와 같은 자가 누구입니까?), 아벳느고(느보 신의 종)로 강제 개명을 당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지요.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속담에도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라는 말이 있듯이, 우상의 땅 바벨론에 끌려갔더라도 다니엘과 세 친구는 믿음으로 살았기에 그 땅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일구어갔던 것을 우리는 보게 될 것입니다. 

- 지금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유행하기 전, 저의 청소년시절에는 싸이월드라는 한국식 SNS가 큰 유행을 했었죠. 그 때는 몰랐는데 요새 싸이월드가 부활하면서 마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듯' 자신들의 부끄러운 중2병스러운 과거에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싸이월드에 많이 올려진 게시물에 이런 게시물이 있다고 합니다.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교도소에서 교실이라는 감옥에 갇혀 출석부라는 죄수명단에 올려 교복이라는 죄수복을 입고 공부라는 벌을 받고 

졸업이라는 석방을 기다린다."

​여러분, 웃기면서도 슬프지 않나요? 

-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자체 또한 마치 바벨론이라는 제국에 끌려간 다니엘과 세 친구 같이 거대한 세상의 제국에 갇혀 사는 느낌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원수 마귀는 거대한 문화의 제국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곳곳마다 우리의 믿음을 뒤흔드는 요소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이태원의 비극도 어떻게 보면 할로윈이라는 귀신문화의 제국에 세상이 집어삼킨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잊지 마십시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듯, 믿음의 사람들은 믿음만 가지고 정신차리면 승리합니다.

 

* 함께 드리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영적 바벨론의 제국입니다.우리의 믿음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정신차려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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