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의 매일묵상(11월 17일)_ "숫양과 숫염소의 환상" (다니엘 8:1~14)

김하연목사 0 369

​* 함께 묵상할 말씀 _ 다니엘 8:1~14 (새번역) 

  1. 벨사살이 왕위에 오른 지 삼 년이 되는 해에, 나 다니엘은 처음 본 것에 이어 두 번째로 환상을 보았다.
  2. 환상 속에서 보니, 나는 엘람 지방 수산 성 을래 강 가에 서 있었다.
  3. 내가 눈을 들어 보니, 숫양 한 마리가 강가에 서 있는데, 그 숫양에게는 뿔이 둘 있고, 그 뿔이 둘 다 길었는데, 한 뿔은 다른 뿔보다 더 길었다. 그 긴 것이 나중에 나온 것이다.
  4. 내가 보니, 그 숫양이 서쪽과 북쪽과 쪽으로 들이받는데도, 아무 짐승도 그 앞에서 대항하지 못했으며, 그 에서 구해 낼 수 있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그 숫양은 자기 마음대로 하며 더욱 강해졌다.
  5.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 보려고 생각에 잠겨 있을 때에, 숫염소 한 마리가 서쪽으로부터 올라와서 에 두루 다니는데,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발이 에 닿지 않았다. 두 눈 사이에는 뿔 하나가 뚜렷이 보였다.
 
 
  1. 이 숫염소가 두 뿔을 가진 숫양, 곧 내가 강가에 서 있는 것을 본 그 숫양에게 다가가서, 성난 힘으로 달려들었다.
  2. 내가 보니, 그 숫염소가 숫양에게 가까이 가서 몹시 성을 내며, 그 숫양을 쳐서 두 뿔을 부수어 버렸다. 그 숫양은 숫염소와 맞서서 싸울 힘이 없었다. 숫염소가 숫양을 땅에 집어 던지고 짓밟았으나, 그 에서 숫양을 구해 낼 사람이 없었다.
  3. 숫염소가 매우 강해지고 힘이 세어졌을 때에, 그 큰 뿔이 부러지고, 그 자리에 뚜렷하게 보이는 뿔 넷이 하늘 사방으로 뻗으면서 돋아났다.
  4. 그 가운데의 하나에서 또 다른 뿔 하나가 작게 돋기 시작하였으나 쪽과 동쪽과 영광스러운 땅 쪽으로 크게 뻗어 나갔다.
  5.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강해지더니, 그 군대와 별 가운데서 몇을 에 떨어뜨리고 짓밟았다.
 
 
  1. 그것이 마치 하늘 군대를 주관하시는 분만큼이나 강해진 듯하더니, 그분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마저 없애 버리고, 그분의 성전도 파괴하였다.
  2. 반역 때문에 성도들의 군대와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 뿔에게로 넘어갔다. 그 뿔은 하는 일마다 형통하였고, 진리는 땅에 떨어졌다.
  3. 내가 들으니, 어떤 거룩한 천사가 말하는데, 또 다른 거룩한 천사가 먼저 말한 그 거룩한 천사에게 물었다. "환상 속에서 본 이 일들이 언제까지나 계속될까? 언제까지나 계속해서, 매일 드리는 제사가 폐지되고, 파멸을 불러올 반역이 자행되고, 성소를 빼앗기고, 백성이 짓밟힐까?"
  4. 다른 천사가 나에게 말하였다. "밤낮 이천삼백 일이 지나야 성소가 깨끗하게 될 것이다."


* 함께 드리는 찬양_ "오랫동안 고대하던" (찬송가 177장)


​- 벨사살 즉위 3년째 되던 해, 다니엘의 눈 앞에 또 다른 환상이 펼쳐졌습니다. 환상 속에서 다니엘이 제일 먼저 목격한 것은 길이가 다른 두 뿔을 가진 숫양이었습니다. 바로 메데와 바사(페르시아)를 상징합니다. 원래 메데는 바사보다 먼저 생겼고 영토도 컸지만 점차 바사제국이 영토를 확장하고 세력을 키워가면서 결국 메데까지 병합하게 됩니다. 바로 그 숫양에 있던 나중에 나타난 다른 긴 뿔이 이를 말해주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단 8:3) 

 

- 아무도 넘볼 수 없을 정도로 온 천하에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던 숫양, 메데 바사를 위협하는 세력이 있었습니다. 바로 숫염소입니다. 이 숫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커다란 뿔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숫염소는 숫양을 들이받아버리고 단숨에 세력을 제패하게 됩니다. 바로 헬라의 알렉산더 시대를 상징하지요. 그는 이집트와 페르시아를 넘어서 인도 인더스강 유역까지 진출할 만큼 세계 역사 이래 어마어마한 영토를 확보합니다. 그러나 그 엄청난 큰 뿔이 부러지고, 부러진 그 자리에 또 다른 뿔 넷이 하늘 사방으로 뻗으면서 자라게 되지요. 바로 알렉산더가 33세에 고열로 요절하고, 헬라 제국이 알렉산더 시대의 장군들에 의해 네 개의 나라로 분열되어감을 의미합니다. (단 8:5~8)

 

- 그러던 중 그 중 하나에게서 다시 작은 뿔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그 뿔의 세력이 점차 커져가면서 헬라의 동서남북을 넘어 유다까지 진출하고, 마침내 하늘의 군대사령관을 위협하고 하늘의 군사들을 몇 명 땅에 쓰러뜨릴 만큼 엄청난 규모의 세력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더니 점차 하나님을 반역하며, 백성들에게 날마다 드리는 제사까지 금지키시는 엄청난 반역을 저지릅니다. 바로 알렉산더 이후 분열왕국을 지나 강력한 헬레니즘 정책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셀류쿠스 왕조의 안티오쿠스 4세를 말합니다. 그는 이스라엘 내 강력한 헬레니즘 정책을 펼치면서 반대세력을은 모조리 숙청하고 심지어는 성전 제사를 폐지하고, 각종 제우스 우상들을 만들었으며, 하나님의 성전에 율법이 부정하게 여기는 돼지 피까지 퍼부어버리는 하나님을 모욕하는 어마무시한 짓을 저지르게 됩니다.  (단 8:9~12)

 

- 우리가 계속해서 보고 있는 다니엘의 환상의 핵심은 '거대한 제국의 역사' 입니다. 그들은 살벌한 약육강식의 구조로 서로 먹고, 먹히며 그렇게 자신들의 세계를 구축해내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그 힘이 더욱 커지기 시작하면 하나님까지도 위협할만큼 엄청난 교만과 도전을 저지르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바로 거대한 '제국의 세계' 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원수 마귀가 만들어놓은 물질만능주의와 허황된 성공의 거짓 신화의 제국 속에 우리는 살아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세상이 만들어놓은 제국의 프레임은 급기야 하나님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거짓되고 달콤한 유혹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을 보게 되지요. 우리는 그러한 세상 제국의 시스템 속에서 하루 하루 고통의 '2300일'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이 세상보다 더 크십니다. (요 10:29, 요일 4:4) 우리는 주님께 속한 자이기에 우리는 이 거대한 세상 제국의 시스템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 우리의 믿음을 뒤흔드는 이 악한 세력은 반드시 심판 받게 될 것입니다.

 

- 오늘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입니다. 수능을 치루는 우리의 후배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날이죠. 그런데 수능을 맞이할 때면 한편으로는 치열한 입시경쟁과 학벌만능주의가 만들어놓은 거대한 제국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이왕이면 오늘 수능을 보는 우리 고3 동생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단순히 최상의 컨디션 가운데 시험을 잘 치루어 원하는 대학에 잘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한 것도 중요하지만, 성적과 학위로 사람을 평가하는 잘못된 세상 제국의 문화 속에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의 존엄한 가치까지 짓밟히고 입시를 위해서라면 신앙까지도 등한시하는게 마치 당연하듯 여거지는 이 악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이 다니엘과 같이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써의 자존심을 지켜내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하나님께서 나를 평가하시는대로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함께 기도하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 함께 드리는 기도_ 주님! 거대한 세상 제국보다 더 크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믿음과 용기를 얻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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