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7:1-30
1.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 맏아들 에서를 불러 이르되 내 아들아 하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2.이삭이 이르되 내가 이제 늙어 어느 날 죽을는지 알지 못하니
3.그런즉 네 기구 곧 화살통과 활을 가지고 들에 가서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4.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와서 먹게 하여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
5.이삭이 그의 아들 에서에게 말할 때에 리브가가 들었더니 에서가 사냥하여 오려고 들로 나가매
6.리브가가 그의 아들 야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가 네 형 에서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내가 들으니 이르시기를
7.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가져다가 별미를 만들어 내가 먹게 하여 죽기 전에 여호와 앞에서 네게 축복하게 하라 하셨으니
8.그런즉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내가 네게 명하는 대로
9.염소 떼에 가서 거기서 좋은 염소 새끼 두 마리를 내게로 가져오면 내가 그것으로 네 아버지를 위하여 그가 즐기시는 별미를 만들리니
10.네가 그것을 네 아버지께 가져다 드려서 그가 죽기 전에 네게 축복하기 위하여 잡수시게 하라
11.야곱이 그 어머니 리브가에게 이르되 내 형 에서는 털이 많은 사람이요 나는 매끈매끈한 사람인즉
12.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진대 내가 아버지의 눈에 속이는 자로 보일지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
13.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 내 말만 따르고 가서 가져오라
14.그가 가서 끌어다가 어머니에게로 가져왔더니 그의 어머니가 그의 아버지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었더라
15.리브가가 집 안 자기에게 있는 그의 맏아들 에서의 좋은 의복을 가져다가 그의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16.또 염소 새끼의 가죽을 그의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에 입히고
17.자기가 만든 별미와 떡을 자기 아들 야곱의 손에 주니
18.야곱이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내 아버지여 하고 부르니 이르되 내가 여기 있노라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
19.야곱이 아버지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내가 하였사오니 원하건대 일어나 앉아서 내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20.이삭이 그의 아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 그가 이르되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조롭게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
21.이삭이 야곱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가 과연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져보려 하노라
22.야곱이 그 아버지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만지며 이르되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
23.그의 손이 형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분별하지 못하고 축복하였더라
24.이삭이 이르되 네가 참 내 아들 에서냐 그가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25.이삭이 이르되 내게로 가져오라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 야곱이 그에게로 가져가매 그가 먹고 또 포도주를 가져가매 그가 마시고
26.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
27.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버지가 그의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28.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29.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30.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기를 마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 앞에서 나가자 곧 그의 형 에서가 사냥하여 돌아온지라
서당에 다니는 아이 셋이 길 가다가 옆전 한 량을 주웠습니다. 셋이 나누어 가질 수도 없는 일이라 거짓말을 제일 잘한 아이가 갖기로 했습니다. 한 아이가 말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바람이 쌔어 지리산이 쓰러진다고 지게 작대기 들고 받치러 갔단다.’ 이어 한 아이가 ‘우리 어머니는 날이 가문다고 열 마지기 논에 오줌누러 갔단다’고 응수했답니다. 그것을 듣고 있던 나머지 아이가 ‘우리 누나는 장마가 길다고 바늘과 실을 가지고 찢어진 하늘을 꿰매러 갔단다.’라고 말했답니다. 서로의 거짓말이 막상막하여서 판결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서당 훈장을 찾아가 심판해 달라고 했답니다. 이 말을 듣고 훈장은 ‘거짓말 내기를 하다니 이런 고얀 노릇이 있나. 이 훈장은 평생동안 거짓말이란 것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이놈들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엎드려 있던 세 아이가 일제히 고개를 들고는 ’야! 훈장님이 이겼다. 한 푼은 훈장님 차지다'라고 외쳤습니다.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습니다. 거짓말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말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면 거짓말은 다른 사람을 속이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짓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곽금주 교수는 “습관의 심리학”에서 남녀 모두 10분 이상의 사회적 모임을 가질 경우, 그 중 5분의 1은 반드시 거짓말을 하며, 단 둘이 있을 때에도 3분의 1이 상대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괴테는 “거짓은 나쁜 것이지만 우리들은 거짓말 없이 살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행복한 동행”이라는 책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교도소 선도위원으로 활동하던 노청한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그는 과거 인연이 되었던 도현이의 주례 부탁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득 몇 달 전 결혼식 주례를 본 일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입이 바짝 마르고 말도 더듬고 땀은 비 오듯 했습니다. 그때 ‘다시는 주례를 맡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실 나와 도현이는 드러내 놓을 만한 인연은 아니었습니다. 도현이는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친구들과 패싸움을 하다가 소년원에 송치되었습니다. 그때 난 도현이의 보호관찰관이었습니다. 소년원을 나온 후 받아주는 학교가 없어 도현이가 방황할 때, 나는 아이를 위해서 여기저기 부탁을 했습니다. '검정고시밖에 대안이 없겠구나.' 하던 차에 평소 청소년 선도에 관심이 많은 교장선생님이 도현이를 받아준 덕에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도현이 부모님까지 나서서 주례를 부탁하는 바람에 더 이상 거절할 명분이 없었습니다. "그래, 오히려 내가 영광이다. 헌데 하객들에게는 나를 어떻게 소개하지?" 도현이는 말이 없었습니다. 나는 일단 호기롭게 대답했습니다. "알았네. 내가 나를 소개할 테니 걱정하지 말게." 나는 오랜만에 거짓말을 했습니다. "신랑집안의 아들인 도현군과는 태어날 때부터 이웃이 되어 장가갈 때 내가 꼭 주례를 맡는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한 덕에 오늘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말도 더듬지 않고 땀도 나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연이 달려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덮어주는 덕은, 그의 잘못을 지적하는 의로움을 완성시켜 줍니다.
예수님도 우리의 죄와 허물을 대신 담당하여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바로 그러한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삭에게는 이상한 취미가 있었는데 그것은 화살과 활로 사냥한 고기로 만든 별미를 좋아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고기를 좋아하지만, 사냥해서 요리한 고기를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삭은 눈이 멀어 잘 보이지도 않는데도, 축복의 조건으로 사냥한 고기를 고집했습니다. 2.이삭이 이르되 내가 이제 늙어 어느 날 죽을는지 알지 못하니 3.그런즉 네 기구 곧 화살통과 활을 가지고 들에 가서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4.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와서 먹게 하여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 야생의 짐승들은 특유의 노린내가 심하기 때문에 보통은 양념을 해서 별미로 먹어야 합니다. 그러니 어떤 고기로 요리를 했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활과 화살로 잡은 고기만을 고집했습니다. 이삭은 야곱을 선택한 하나님의 뜻보다는 에서가 가진 능력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던 것 같습니다.
리브가는 이삭이 에서를 축복하려고 하자 하나님의 때가 되었음을 깨닫고 야곱에게로 달려갑니다. 8.그런즉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내가 네게 명하는 대로 9.염소 떼에 가서 거기서 좋은 염소 새끼 두 마리를 내게로 가져오면 내가 그것으로 네 아버지를 위하여 그가 즐기시는 별미를 만들리니 10.네가 그것을 네 아버지께 가져다 드려서 그가 죽기 전에 네게 축복하기 위하여 잡수시게 하라 그러나 야곱은 아버지를 속이는 일을 매우 두려워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야곱은 거짓말에 능숙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야곱은 거짓말의 대가로 복을 받기는커녕 저주를 받을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이 받을 저주를 자신이 담당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니 자신을 믿고 모든 일을 준비히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아버지를 속인 사람은 사실 어머니 리브가입니다. 리브가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을 냅니다. 리브가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낙타 열필에게까지 우물물을 길어 마시우게 했던 믿음의 열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하나님이 택하신 야곱을 축복하기 위해서 모든 일에 열정을 냅니다. 15.리브가가 집 안 자기에게 있는 그의 맏아들 에서의 좋은 의복을 가져다가 그의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16.또 염소 새끼의 가죽을 그의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에 입히고 17.자기가 만든 별미와 떡을 자기 아들 야곱의 손에 주니 디테일의 힘이 야곱을 에서로 만들었지만 바뀔 수 없는 것이 목소리였습니다. 그럼에도 이삭은 분별하지 못하고 야곱을 축복합니다. 이삭이 죽을 날이 멀지 않자 영적인 분별력이 많이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1.이삭이 야곱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가 과연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져보려 하노라 22.야곱이 그 아버지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만지며 이르되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 23.그의 손이 형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분별하지 못하고 축복하였더라 이삭은 야곱을 준비한 별미를 마음껏 먹고 야곱을 마음껏 축복합니다. 25.이삭이 이르되 내게로 가져오라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 야곱이 그에게로 가져가매 그가 먹고 또 포도주를 가져가매 그가 마시고 26.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 27.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버지가 그의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28.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29.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이삭이 야곱을 축복한 복은 하나님이 택하신 장자의 복입니다. 이 복의 핵심은 주님이 오실 때까지 지켜나가야 할 하늘의 신령한 복입니다.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파는 에서는 지킬 수 없는 복입니다. 리브가는 저주를 받을지라도 반드시 야곱을 택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헌신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도 구원을 주시기 위해서 선지자에게 뜻을 숨기신 적이 있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심판계획을 듣고 니느웨에 갔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니느웨가 멸망할 것을 기다리는데 여호와의 불이 임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요나는 왜 니느웨가 멸망하지 않는지 하나님께 질문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큰 성읍 니느웨의 구원계획에 대해서 알려 주십니다. 그러자 요나 선지자는 하나님께 불과 같이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하룻밤에 피어난 박넝쿨을 사랑한 요나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십니다. 즉 사랑을 알지 못하는 요나에게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뜻을 감추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한 이삭으로 인해 리브가가 거짓을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개와 마귀 중 어느 것이 더 그리기 쉬울까요? 아이들은 개가 더 쉽다고 합니다. 개는 늘 볼 수 있지만 마귀는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화가는 마귀가 더 쉽다고 합니다. 개는 잘못 그리면 금방 티가 나지만 마귀는 맘대로 그려도 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거짓으로 진실을 표현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미국 텍사스대 마크 냅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벌을 피하기 위해,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보상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보호하거나 돕기 위해, 다른 이들로부터 칭찬을 받기 위해, 불편하고 당황스러운 사회적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사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사회적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재미를 위해”라고 합니다. 그러나 리브가와 야곱은 오직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하는 것만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거짓말을 따라 해서는 안됩니다. 야곱의 거짓말은 출애굽과 홍해바다와 같은 하나님의 매우 특별한 섭리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그 의도가 누군가를 속이기 위한 것이든 기쁘게 하기 위한 것이든 결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거짓말은 하나님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곧 신령한 언어를 훔치는 행위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예수님도 사탄을 가리켜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요 8:44)”라고 말씀하십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청렴한 생활을 하는 퀘이커 교도들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네 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다른 사람들의 말에 담긴 진실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당신이 이해한 진실이 있다면 온정과 친절과 사랑으로 말하라. 셋째, 가십, 소문 퍼뜨리기, 비밀 누설, 타인의 비방을 피해야 한다. 넷째, 거짓과 강요, 독한 말을 하고 싶은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 우리들도 그렇지만 연일 법정에서 거짓말 공방을 벌이고 있는 지도자들도 말에 대한 책임을 지켜야만 합니다. [에베소서 4:13-15] 13.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14.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15.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