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5:1-14
1.이것은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이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으시되
2.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3.아담은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
4.아담은 셋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5.그는 구백삼십 세를 살고 죽었더라
6.셋은 백오 세에 에노스를 낳았고
7.에노스를 낳은 후 팔백칠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8.그는 구백십이 세를 살고 죽었더라
9.에노스는 구십 세에 게난을 낳았고
10.게난을 낳은 후 팔백십오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11.그는 구백오 세를 살고 죽었더라
12.게난은 칠십 세에 마할랄렐을 낳았고
13.마할랄렐을 낳은 후 팔백사십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14.그는 구백십 세를 살고 죽었더라
창세기 5장은 하나님을 떠난 가인을 대신하는 셋의 족보가 나타난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새로운 소망을 품게 하셨다. 그러나 가인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동생을 죽이는 죄악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하나님은 셋을 통해서 새로운 소망을 품게 해 주었다. 셋의 족보는 아담에서 노아까지 초애 10대, 그리고 노아의 아들 셈으로부터 아브라함까지 총 10대로 이루어져 있다.
이 족보에는 세 가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첫째, 마태복음 1장 1절에 예수님의 계보를 소개하는 것처럼 셋의 족보에는 구속의 은혜가 흐르고 있다. 둘째, 셋의 족보는 장차 구속의 은혜를 상징하는 노아를 내세워서 세상을 구원하는 예수님의 모형으로 세우셨다. 셋째, 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성도들에게 올바른 믿음의 성장을 배우게 하신다. 그들에게 역사하셨던 하나님은 오늘 우리 하나님이시다.
I.아담
1대인 아담은 130세에 셋을 낳고 노아가 태어나기 전 9대손 라멕과 살다가 죽었다. 아담은 후손들에게 에덴동산에서의 일과 가죽옷을 입혀주신 구속의 은혜를 전하고 죽었다. 아담이 930세를 향수하고 죽었다고 기록하는데 죽었다는 말 ‘무트’는 자연사를 뜻한다. 아담의 죽음은 또 다른 생명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게 하시는데 그것이 창세기 5장에 28번이나 등장하는 ‘낳았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인생을 구속하기 위한 기나긴 구속의 역사를 이어가신다. 인간의 타락과 실패 속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어 가셨다.
II.셋
창세기 5:3
“아담이 일백 삼십세에 자기 모양 곧 자기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다.”
2대인 셋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아담의 형상을 닮은 아들이었다. 셋이란 이름은 다른 씨라는 뜻과 함께 기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셋은 굳건한 믿음 위에 서서 주님이 오실 것을 기다렸다. 가인의 후손들이 계속해서 거짓과 살인을 저지르는 동안 셋의 후손은 주님의 구원을 기다렸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은 셋을 통해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다른 생명과 구별되는 이유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은 자유와 평등을 사랑하고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다.
III.에노스
3대인 에노스의 이름은 ‘인간의 고통과 약함’을 뜻한다. 에노스는 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태어나 죄악이 범람함으로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짖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에노스 때에 이르러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짖는 신앙 공동체가 생겨나게 되었다.
창세기 4:26
셋도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다’고 하신 것은 ‘크게 외치다’. ‘선포하다’란 뜻으로 멀리 알리는 것을 뜻한다. 이는 주의 이름을 부름으로서 구원이 개인이나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문제가 되었다. 신약성경에서도 그와 같은 뜻으로 주의 이름을 부르라고 말씀하신다.
사도행전 2: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로마서 10: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에노스 전에는 개인적으로 드리는 예배였다면 에노스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주의 이름을 부르면서 공적인 예배가 시작되었다. 에노스가 깨달은 것처럼 인간은 연약하여 죄와 시험에 빠져서 사망에 이르기 쉬운 존재들이다. 그런데 에노스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소망의 공동체를 이루었다.
IV.게난
4대인 게난은 ‘보금자리를 만들다’라는 뜻이다. 아버지 에노스가 인간의 약함을 깨닫고 참된 회개와 부흥의 역사를 이루었다면 아들 게난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보금자리를 마련한 아들이었다. 게난은 주의 이름을 부른 중에 얻은 뜻밖의 아들로 에노스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뜻밖의 선물은 큰 감동과 은혜를 준다. 2018 년도에 청년들과 인도로 선교여행을 갔다. 인도에는 박하정, 하승제 선교사가 예수전도단 남부지역을 총괄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선교사부부의 첫째가 다니엘인데, 너무 가지고 싶어 하는 악기가 있었다. 선교사 형편에는 가질 수 없는 악기였다. 그 악기를 청년들이 한국에서부터 준비해서 돌아오기 전 서프라이즈 깜짝 선물로 주었다. 아이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아들고는 기쁨을 이기지 못해 대성통곡을 하는 바람에 모두가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다. 고통과 슬픔의 열매가 눈물이듯 은헤와 기쁨의 열매도 눈물이다. 그 기쁨은 하나님이 우리를 긍휼히 여겨서 선물로 보내주신 예수 그리스도와 같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참된 기쁨을 주시는 가장 뜻밖의 선물이시다. 게난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믿음이 확장되는 이름이다. 게난은 잃어버린 하나님의 주권을 회복하고 주의 구원을 맛보는 믿음의 터전을 마련했다.
V.마할랄렐
5대가 되는 마할랄렐은 ‘하나님을 찬양하다’라는 이름이다. 찬양은 높이고 앙망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다. 찬양은 가사와 곡조를 통해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다.
시편 150:6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라고 말씀한다. 할렐루야의 뜻은 너희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라이다. 누구나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지만, 찬양대는 하나님을 가장 영화롭게,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찬양대는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이 있다. 첫째, 찬양대의 찬양은 영적인 일이므로 믿음으로 감당하는 일이다. 둘째, 찬양대의 찬양은 많은 시간 훈련을 통해서 길러지는 것이다. 믿음과 연단 속에서 드리는 찬양은 여리고 성을 무너뜨렸으며, 사울의 악령을 쫓아내었고, 바울과 실라의 감옥 문을 열었고, 모든 매인 것을 풀어지게 했다. 찬양은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는데 이는 하나님이 찬양 중에 임하시기 때문이다.
게난은 마할랄렐을 낳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은혜를 증거하고 주님을 만난 사람을 주님을 증거할 수 밖에 없다. 그러한 가운데서 터져 나오는 고백이 찬양이다. 구속의 역사에서 보면 예수님은 유대지파로부터 오셨다. 아담으로부터 마할랄렐까지 이어지는 5대 족보는 구속의 은혜가 점차 확실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의 족보는 세상 속에서 주의 이름을 부르고 주님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주님을 찬양하는 족보였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살고 죽는 중에 은혜를 부어주셨다.
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의 적정 인구는 25억이라고 한다. 23년 기준으로 전 세계의 인구는 80억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출산률이 감소하였지만 세계 인구는 엄청나게 증가하였다. 이는 오늘도 여전히 주의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세월이 빠르게 지나고 빠르게 변하는 중에도 복음은 결코 변치 않고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를 도우신다. 우리의 살고 죽는 것이 주님 손에 달려 있으니 살아가는 동안에 승리를 맛보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