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4:59-67, 25:1-10
59.그들이 그 누이 리브가와 그의 유모와 아브라함의 종과 그 동행자들을 보내며
60.리브가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 문을 얻게 할지어다
61.리브가가 일어나 여자 종들과 함께 낙타를 타고 그 사람을 따라가니 그 종이 리브가를 데리고 가니라
62.그 때에 이삭이 브엘라해로이에서 왔으니 그가 네게브 지역에 거주하였음이라
63.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낙타들이 오는지라
64.리브가가 눈을 들어 이삭을 바라보고 낙타에서 내려
65.종에게 말하되 들에서 배회하다가 우리에게로 마주 오는 자가 누구냐 종이 이르되 이는 내 주인이니이다 리브가가 너울을 가지고 자기의 얼굴을 가리더라
66.종이 그 행한 일을 다 이삭에게 아뢰매
67.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
1.아브라함이 후처를 맞이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그두라라
2.그가 시므란과 욕산과 므단과 미디안과 이스박과 수아를 낳고
3.욕산은 스바와 드단을 낳았으며 드단의 자손은 앗수르 족속과 르두시 족속과 르움미 족속이며
4.미디안의 아들은 에바와 에벨과 하녹과 아비다와 엘다아이니 다 그두라의 자손이었더라
5.아브라함이 이삭에게 자기의 모든 소유를 주었고
6.자기 서자들에게도 재산을 주어 자기 생전에 그들로 하여금 자기 아들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쪽 땅으로 가게 하였더라
7.아브라함의 향년이 백칠십오 세라
8.그의 나이가 높고 늙어서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매
9.그의 아들들인 이삭과 이스마엘이 그를 마므레 앞 헷 족속 소할의 아들 에브론의 밭에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으니
10.이것은 아브라함이 헷 족속에게서 산 밭이라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니라
아브라함의 충직한 종은 주인의 약대 열 필에 귀한 선물을 싣고 긴 여행 끝에 마침내 밧단아람 나홀의 성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우물가에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창 24:13-14] “성 중에서 사람들이 물을 길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섰다가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컨대 너는 물 항아리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약대에게도 마시우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인하여 주께서 나의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밧단아람의 사정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기도가 얼마나 불가능한 것임을 곧 알 수 있습니다. 물이 귀한 밧단아람에서 물을 길으려면, 지하로 거의 30m를 파 들어가야 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공동으로 우물을 파 놓고, 그 성의 처녀들이 물을 길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전엔 마을의 어머니나 딸들이 물을 길어다 마셨습니다. 물 길어본 분들은 물이 얼마나 무거운지 알 것입이다. 요즘 쉽게 볼 수 있는 PAT병 음료수 한 병이 2L입니다. 이것을 6개 묶은 한박스는 12L가 조금 넘습니다. 이 12L 생수 한 박스를 가볍게 들 수 있는 여성은 드물 것입니다. 12L는 12Kg입니다. 10키로 쌀 한 포대보다 조금 더 무겁습니다. 물항아리 무게까지 더하면 15킬로에서 20킬로까지 나갈 수 있습니다. 물 항아리를 지고 30m의 계단을 내려가 길어올린 물이니, 얼마나 귀한 것인지 모릅니다. 이것을 아는 나그네들은 물을 나누어 주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일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밧단아람 지역은 나그네를 선대하는 것이 전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약대에게까지 물을 마시우는 것은 문제가 달랐습니다. 보통 목이 마른 약대 한 마리가 마시는 물이 약 100L 정도이므로, 아브라함의 종이 이끌고 간 열 마리의 약대에게 물을 마시우려면 1000L의 물을 길어야 했습니다. 기름을 받아오는 말통이 20리터이니 30미터 계단을 50번을 오르내려야만 물을 먹일 수 있었습니다. 그 절반만 먹인다고 해도,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이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도대체 어떤 처녀가 부탁하지도 않은 일을 자원해서 감당하겠습니까? 아브라함의 종이 기도를 하자마자 한 처녀가 우물가로 나왔습니다. “청컨대 네 물 항아리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우라”아브라함의 종이 처녀가 우물에 내려가 항아리에 물을 채워가지고 올라오는 것을 기다려서 그녀에게 부탁하자 처녀는 선선히 대답했습니다. “주여, 마시소서” 그녀는 급히 등에 지고 있던 물 항아리를 손에 내려 마시게 하고 또 말했습니다.“당신의 약대도 위하여 물을 길어 그것들로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 그 처녀는 얼른 물 항아리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우물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처녀는 그 깊은 우물을 오르내리면서 열 마리의 약대가 배부르게 마시도록 수없이 물을 길어올렸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언약하신 자녀에 걸맞는 신부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수 있는 자격입니다. 우리는 주일마다 교회에 출석하고, 또 맡겨진 분야에서 봉사를 합니다. 그러면서도 십일조를 내고 감사의 예물을 드립니다. 이것은 성도의 의무입니다. 그러나 리브가는 나그네에게 물을 마시우는 전통의 의무만 감당한 것이 아니라 몇갑절의 은혜를 감당했습니다. “그 사람이 그를 묵묵히 주목하며 여호와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신 여부를 알고자 하더니…”무서운 일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그녀가 물을 길어 올리는 동안, 감사의 말도 칭찬의 말도 없이 ‘묵묵히’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우리는 작은 봉사를 하고도 넘치는 칭찬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종은 열 마리의 약대가 물을 다 마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비로소 금고리 한 개와 팔찌 한 쌍을 그녀에게 선물로 주면서, 네가 누구의 딸이냐고 물었습니다. 리브가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히고 나그네를 아비의 집으로 안내했습니다. 나그네에게 은혜를 베풀 뿐 아니라 자신의 집으로 모시고 갑니다. 호의를 넘어서 선대하는 리브가는 나그네와 낙타까지 복을 베푸는 자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그녀의 부친을 만나 모든 사연을 말하고 아브라함을 대신하여 청혼합니다.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게 된 리브가의 부친과 가족은 그 청혼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종이 이튿날 일어나 리브가를 데리고 가려 하자, 그녀의 가족들은 딸을 갑자기 보내기가 서운하여, 며칠을 더 머물다 가라고 권했습니다. 가족들로서는 석별의 정에 그럴 수 있지만 종에게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 종이 즉시 떠날 것을 고집하므로, 가족들이 리브가를 불러 지금 가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 리브가에게 넘어갔습니다. 이때 리브가가 가지 않겠다고 하면 끝입니다. 친족의 집에서 온 사람이기는 하나, 지금까지 익숙하고 편안한 부모의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이 순간은 상식이나 인간적인 판단을 뛰어넘어야 하는 결단의 일이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요구하신 것을 리브가에게 요구하신 것입니다. 이 결정적인 순간에, 예! Yes! 라고 대답하지 않으면 그 대답은 안돼! No! 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순종하는 것이 곧 믿음인 것입니다. “가겠나이다.” 이것이 리브가의 대답이었습니다. 이것은 리브가의 결단이었지만, 하나님의 언약 안으로 들어가는 믿음의 순종이었습니다. 리브가가 하나님께 드린 순종의 가치는 얼마나 되었을까요? 59.그들이 그 누이 리브가와 그의 유모와 아브라함의 종과 그 동행자들을 보내며 60.리브가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 문을 얻게 할지어다 이렇게 해서 리브가는 가족들의 전송을 받으며 이삭이 있는 곳을 향해 떠났습니다. 이삭을 만날 때 리브가는 이삭에 대한 예를 갖춥니다. 64.리브가가 눈을 들어 이삭을 바라보고 낙타에서 내려 65.종에게 말하되 들에서 배회하다가 우리에게로 마주 오는 자가 누구냐 종이 이르되 이는 내 주인이니이다 리브가가 너울을 가지고 자기의 얼굴을 가리더라 67.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
리브가는 아름답지만 온 몸을 던져 긍휼을 베풀 줄 알고, 또한 예를 갖출 줄 아는 하나님이 택하신 여성이었습니다. 이삭은 어머니 사라를 잃은 슬픔에 대한 위로함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 사라를 잃은 슬픔에 위로함이 필요한 사람이 한 사람 더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인데 사라가 죽은 후에 위로를 받기 위해 후처를 얻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두라를 후처로 두고 많은 자녀를 얻었습니다. 하나님은 언약의 자녀와 육신의 자녀를 확실히 구별하셨습니다. 언약의 자녀는 오직 사라의 몸에서 이삭으로만 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후처인 그두라를 통해서 얻은 육신의 자녀는 많이 주셨습니다. 이들 자녀들 중에 특별히 욕산과 미디안의 족보를 기록합니다. 욕산은 새 사냥꾼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미디안은 심판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구속을 따르는 언약의 자녀인 이삭에게 언약의 축복과 모든 소유를 물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자녀들에게도 그들의 분깃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을 떠나 동방으로 떠나게 하였습니다. 이후에 광야로 도피한 모세가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딸인 십보라와 결혼하게 됩니다. 그러나 모세는 출애굽한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우상의 길로 가게 한 이유로 미디안 족속들을 내쫓습니다. 아브라함의 족보는 철저히 언약의 자녀와 육신의 자녀로 나뉜 족보입니다. 우리는 사람에게 위로를 구하지만 진정한 위로는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고린도후서 1:3-7] 3.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4.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5.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6.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너희가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너희가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 7.너희를 위한 우리의 소망이 견고함은 너희가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된 것 같이 위로에도 그러할 줄을 앎이라
아브라함은 175세를 살고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 진정한 위로를 받게 됩니다. 7.아브라함의 향년이 백칠십오 세라 8.그의 나이가 높고 늙어서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매 9.그의 아들들인 이삭과 이스마엘이 그를 마므레 앞 헷 족속 소할의 아들 에브론의 밭에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으니 10.이것은 아브라함이 헷 족속에게서 산 밭이라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니라
파란만장한 믿음의 역사를 살다간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위로를 얻었습니다. 에브론의 밭에 있는 막벨라 굴은 하나님의 위로를 받은 아브람의 증거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조상의 묘실에 묻히는 것을 하나님의 위로로 삼습니다. 우리는 창세기 12장부터 25장까지 아브라함이 언약의 기초를 놓는 것을 함께 보았습니다. 이제 이 하나님의 언약은 세대를 뛰어넘어 순종의 사람 이삭과 열정의 사람 리브가에게 전해졌습니다. 한 세대가 가고 한 세대가 오면서 복음이 확장됩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언약을 믿고 따르는 사람의 인생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복음은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복음입니다. 우리 삶에서 복음은 수단이 아니라 해답입니다. 하나님이 언약의 자녀에게 집중하시듯이 복음이 해답이 되면 모든 삶의 방향과 방법이 복음으로 정해집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주신 언약을 따르는 언약의 자녀들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