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59 회복을 위한 아픔

창세기 34장

1.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2.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3.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연하며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

4.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청하여 이르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

5.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6.세겜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에게 말하러 왔으며

7.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8.하몰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 세겜이 마음으로 너희 딸을 연연하여 하니 원하건대 그를 세겜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라

9.너희가 우리와 통혼하여 너희 딸을 우리에게 주며 우리 딸을 너희가 데려가고

10.너희가 우리와 함께 거주하되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여기 머물러 매매하며 여기서 기업을 얻으라 하고

11.세겜도 디나의 아버지와 그의 남자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 너희가 내게 말하는 것은 내가 다 주리니

12.이 소녀만 내게 주어 아내가 되게 하라 아무리 큰 혼수와 예물을 청할지라도 너희가 내게 말한 대로 주리라

13.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혔음이라

14.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치가 됨이니라

15.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16.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데려오며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17.너희가 만일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18.그들의 말을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좋게 여기므로

19.이 소년이 그 일 행하기를 지체하지 아니하였으니 그가 야곱의 딸을 사랑함이며 그는 그의 아버지 집에서 가장 존귀하였더라

20.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그들의 성읍 문에 이르러 그들의 성읍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21.이 사람들은 우리와 친목하고 이 땅은 넓어 그들을 용납할 만하니 그들이 여기서 거주하며 매매하게 하고 우리가 그들의 딸들을 아내로 데려오고 우리 딸들도 그들에게 주자

22.그러나 우리 중의 모든 남자가 그들이 할례를 받음 같이 할례를 받아야 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 되기를 허락할 것이라

23.그러면 그들의 가축과 재산과 그들의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다만 그들의 말대로 하자 그러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리라

24.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가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성문으로 출입하는 그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니라

25.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26.칼로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27.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

28.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읍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29.그들의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들의 자녀와 그들의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

30.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31.그들이 이르되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

세겜 성의 추장의 이름은 세겜이었습니다. 세겜 성을 차지한 족속은 히위 족속이었습니다. 히위 족속은 가나안의 7족속 중의 하나로 이들은 함의 아들 가나안의 후예들입니다. 창세기 10장에 보면 가나안의 족보가 나옵니다. 15.가나안은 시돈과 헷을 낳고 16.또 여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17.히위 족속과 알가 족속과 신 족속과 18.아르왓 족속과 스말 족속과 하맛 족속을 낳았더니 가나안 자손의 족속이 흩어져 나아갔더라 시대마다 시대를 대표하는 트렌드가 있습니다. 70년대는 미니스커트, 장발 버버리 코트, 통키타가 유행이었습니다. 200년대는 노스페이스 패딩이 아이들의 교복처럼 여겨졌습니다. 최근 개그맨 이수지가 패러디한 대치맘 유뷰브 영상이 화제입니다. 유튜브 영상에서 대치맘의 특징을 표현했습니다. 외제차를 타고 다니면서 옴클레어 패딩을 입고 명품가방을 가지고 아이 이름을 영어로 부릅니다. 이번 패러디의 핵심은 단연코 강남 엄마들의 단체복인 몽클레어 패딩이었습니다. 이 영상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대치동에 사는 엄마들 주에서 몽클레어 패딩을 입은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젊은 엄마들의 핵심을 제대로 긁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야곱 때에 가나안 땅에서 가장 번성한 도시가 세겜 성이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의 딸들을 보러 나갔습니다. 세겜의 딸들을 보러 나갔다는 말 ‘라아’는 시장조사하러 나갔다는 말입니다. 야곱의 12형제 중 디나는 유일한 딸이었는데 유행에 민감한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 또래인 세겜 여자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습니다. 야곱의 집에서 곱게 자란 디나였습니다. 하몰의 아들이었던 추장 세겜은 한 눈에 외인이었던 디나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래서 디나를 끌여 들여서 욕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디나에 대한 마음이 연연하여 디나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청년들에게 유행하는 먼저 잠자리를 가지고 나중에 사랑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디나를 위로하고 자기 아버지에게 디나를 아내로 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 야곱의 아들들은 모두 들에 나가서 목축을 하고 있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 모두 소식을 듣고 돌아와서 큰 근심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몰이 야곱에게 제시한 것은 매우 좋은 것들이었습니다. 세겜과 디나가 결혼하면 이 땅에 모든 좋은 것들은 주고 서로 통혼하여 우정을 든든히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이제 야곱의 기업은 세겜이 될 것이니 오직 디나만 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야곱의 아들들은 할례받지 않은 자들에게 자신들의 누이를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비극의 시작은 야곱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조카 롯과 기업을 나눌 때 “너가 좌 하면 내가 우하고 너가 우하면 내가 죄하라리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 조카 롯은 소돔과 고모라를 에덴동산처럼 여겼습니다.

그래서 소돔과 고모라를 택했고 결국 타락하고 말았습니다. 야곱도 하나님과 서원한 것을 갚기 위해 벧엘로 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벧엘로 가지 않고 세겜에 머무르고 말았습니다. 야곱이 당한 세겜의 고통은 우리 성도들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것인데 편안한 곳에 안주하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것을 세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겜은 사람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땅이었습니다. 특히 목축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근체에 에발산과 그리심 산이 있었고 맑은 물이 풍부했습니다. 이곳에 안주하면 성공하고 살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잠시 동안 머물려고 했지만 15년을 머물러 살게 되었습니다. 세겜에 머무는 동안 많은 소유를 가지게 되었고 자녀들도 장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야곱의 딸 디나가 욕을 보게 된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 현상에 물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주신 언약의 징표인 할례를 기억했습니다. 그래서 이방인들에게 할례의 중요성을 나타냈습니다. 14.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치가 됨이니라 15.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16.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데려오며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17.너희가 만일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야곱의 아들들이 말한 할례는 하나님과의 언약관계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14절의 말씀은 야곱의 아들들의 진심입니다. 그리고 15절 이하는 계략입니다. 세겜과 하몰을 속이기 위해서 그들의 제안을 역으로 제안했습니다. 세겜은 야곱의 아들들의 말을 좋게 여기고 디나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이에 즉시 모든 사람들을 모아 할례를 받기를 요청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세겜은 그 성읍에서 존귀한 자였고 사랑받는 자였습니다. 세겜이 디나를 얻게 하기 위해서 모두가 세겜의 말을 따랐습니다. 20.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그들의 성읍 문에 이르러 그들의 성읍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21.이 사람들은 우리와 친목하고 이 땅은 넓어 그들을 용납할 만하니 그들이 여기서 거주하며 매매하게 하고 우리가 그들의 딸들을 아내로 데려오고 우리 딸들도 그들에게 주자 22.그러나 우리 중의 모든 남자가 그들이 할례를 받음 같이 할례를 받아야 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 되기를 허락할 것이라 여기까지는 세겜이 서로가 맺은 언약에 기초한 말입니다. 그런데 그 뒤에는 세겜의 무서운 계략이 숨어 있었습니다. 23.그러면 그들의 가축과 재산과 그들의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다만 그들의 말대로 하자 그러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리라 세겜의 사랑은 순수한 사랑이 아니었고 할례는 하나님의 언약에 기초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겜은 하나님의 언약을 파괴하고 택한 백성을 무너뜨려는 계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겜 성의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고 고통 중에 있었습니다. 할례를 받은지 삼일 째 될 때 디나의 오빠들인 시므온과 레위가 칼을 들고 세겜으로 갔습니다. 그 성읍에 있는 모든 남자들을 죽이고 디나를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나머지 아들들을 세겜 성을 약탈하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았습니다. 야곱은 다른 족속들의 타겟이 될 것을 염려하여 시므온과 레위를 나무랐습니다. 그러자 두 아들은 아버지의 훈계에 “우리 누이를 창기 취급한 것이 옳으냐?”고 반박했습니다.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한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사건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인사이트를 주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더 무서운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또 다른 피를 부르고 끊임없는 복수를 부르게 됩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가정의 명예를 위해 복수의 칼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디나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 세겜 성의 모든 사람들을 죽이고 그들의 가정을 파괴하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시므온과 레위의 복수는 신뢰를 깨트리고 지나칠 정도로 잔인했습니다. 아버지 야곱이 주변 민족에게 화를 당할지도 모른다고 염려할 정도였습니다. 이 일을 통해서 야곱은 다시 하나님의 언약을 깨닫게 됩니다. 창세기 35장 1절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하나님은 야곱에게 네 형 에서를 피해 도망하던 그 때의 그 간절함을 회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디나 사건의 교훈은 야곱이 하나님의 뜻을 구별하지 못하고 머뭇거림으로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이는 이스라엘과 이방민족을 구별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그들이 나눈 대화 속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서 야곱은 하나님의 언약을 생각하고 벧엘로 올라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겜 여인들을 보고 싶었던 디나, 그 디나를 보고 사랑에 빠진 세겜, 동생의 원수를 갚은 시므온과 레위는 모두 청년들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을 위해서 첫사랑의 은혜를 생각하고 은혜의 제단을 쌓아야 합니다. 야곱과 같은 한계상황이 우리 자녀들에게도 있습니다. 그 인생의 굴레를 벗겨 주실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도 우리는 이 예수님을 믿고 나아갑니다. 주님이 아니시면 우리는 온전히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날마다 주님께 은혜의 제단을 쌓으시기 바랍니다. 사순절 재의 수요일입니다.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날입니다. 우리의 죄를 고백하며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캐톨릭과 성공회에서 중요하게 지키고 있다 보니 개신교회는 다소 어색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의 죽으심과 부활을 가장 귀하게 생각하기에 사순절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이번 사순절 기간동안 나눠드린 묵상집을 통해서 깊이있게 주의 진리를 묵상하기기를 바랍니다. 그 깊은 묵상이 나를 살리고 나의 가정을 살리는 길이 되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