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5:18 -31
18.야렛은 백육십이 세에 에녹을 낳았고
19.에녹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20.그는 구백육십이 세를 살고 죽었더라
21.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22.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23.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24.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25.므두셀라는 백팔십칠 세에 라멕을 낳았고
26.라멕을 낳은 후 칠백팔십이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27.그는 구백육십구 세를 살고 죽었더라
28.라멕은 백팔십이 세에 아들을 낳고
29.이름을 노아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하였더라
30.라멕은 노아를 낳은 후 오백구십오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31.그는 칠백칠십칠 세를 살고 죽었더라
I.6대손 야렛
영어로 자손을 Descendants라고 하는데 이는 내려받다라는 뜻이 있다. 야렛은 히브리어 야라드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이름의 뜻도 ‘데리고 내려오다, 운반하다’라는 뜻과 후손이라는 뜻이 있다. 이는 야렛도 조상들이 섬기던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물려받았음을 알 수 있다. 야렛은 에노스, 게난, 마할랄렐로 이어진 신앙의 터전을 이어지기를 원하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조상들이 서서히 찾아온 질병과 죽음을 피하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여자의 후손(창3:15)이 오시기를 간절히 기다렸던 것을 알 수 있다. 이 소망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사람들과 함께 거하시게 되었다.
야렛은 마할랄렐이 65세에 낳은 아들이다. 야렛은 아담 이후 460년에 출생했다. 야렛은 162세에 에녹을 낳고 800년동안 자녀를 낳았다. 야렛은 아담과 470년을, 노아와는 366년을 지냈고, 527세에 자신의 아들 에녹이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 야렛은 962세를 살았는데 아담부터 야렛까지 살았던 사람들 중에서 가장 오래 살았다. 야렛은 아담보다 32년을 더 살았다. 969세를 산 므두셀라도 야렛보다 7년을 더 살았을 뿐이다. 야렛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자녀들을 의로 교육하고 자손들을 경건하게 길렀다.
야렛에게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나타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를 버리고 낮고 천한 곳으로 내려 오셨다. 예수님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 우리에게 전하기 위해서 오셨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들로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셨다. 야렛은 자기 이름의 뜻대로 하나님께 자신을 낮추며 겸손하게 살았다. 그의 겸손한 마음은 아들의 이름 에녹에게서도 나타난다. 에녹의 뜻은 봉헌, 바치다라는 뜻이다. 야렛은 에녹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기를 원했다. 그래서인지 에녹은 죽지 않고 살아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되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기 전에 야렛이 먼저 에녹을 하나님께 드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야렛은 자신과 자녀를 성별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장수하며 살다 간 위대한 신앙의 아버지였다.
II.7대손 에녹
앞서 말씀드린데로 에녹은 ‘하노크’로서 봉헌하다라는 뜻이다. 야렛은 아들을 낳고 철저히 하나님께 드리기를 원했다. 아마도 야렛의 마음에 하나님께 서원이 있었던 것 같다. 에녹은 장차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에녹은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여 큰 감동을 주었다. 에녹이 땅에서 행한 행적은 유다서에 잘 말씀하고 있다.
유다서 1:14-15
14. 아담의 칠대 손 에녹이 이 사람들에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15.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가 경건하지 않게 행한 모든 경건하지 않은 일과 또 경건하지 않은 죄인들이 주를 거슬러 한 모든 완악한 말로 말미암아 그들을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
에녹은 주를 대적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한 선지자였다. 에녹의 삶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물, 하나님의 심판이 선포한 선지자, 그리고 죽지 않고 영생을 얻은 물이었다. 모든 족보에 나오는 사람들은 죽음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런데 죽음이 주관하지 못한 사람이 에녹이다. 그는 밤하늘의 별같이 빛을 발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부르심을 받은 인물이다. 에녹은 죽지 않고 천국에 들어간 최고의 축복을 받았다. 하나님이 데려가시므로라는 히브리어 라카흐는 이 세상과 다른 장소인 천국에 산 채로 옮겨진 것을 의미한다. 히브리서 11:5에 보면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기웠나니라고 말씀한다. 에녹 외에 살아서 하나님 나라에 승천한 인물이 엘리야이다. 라카흐는 인간이 뛰어넘을 수 없는 죽음의 장벽을 뛰어넘은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낸다. 이처럼 죽지 않고 살아서 천국에 갈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과 동행했기 때문이다. 히브리어 ‘이트할레크’는 하나님께 속되어 따르다라는 뜻이다.
이런 뜻을 두고 볼 때,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은 세상의 장벽을 뛰어넘는 것이다. 에녹은 300년동안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길을 따라, 하나님의 뜻을 전하다가 부르심을 받았다. 우리도 에녹처럼 하나님과 동행할 때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지게 된다. 하나님과 동행할 때 죄와 사망으로부터 해방되어 승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 나는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는가를 질문해야 한다. 에녹의 사건은 사람이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길을 보여준 최초의 사건이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가득하던 시대에 하나님을 믿는 자의 최후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주었다. 에녹이 죽지 않고 살아서 천국에 가게 된 것을 목격한 증인은 셋, 에노스, 게난. 마할랄레, 아렛, 므두셀라, 라멕으로 7명이다. 이들은 아담에게 배운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임을 확실하게 믿을 수 있었다.
III.8대손 므두셀라
므두셀라는 에녹의 아들로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인물이다. 예전에 구봉서와 곽규석씨가 한 개그 프로가 있는데 거기에 이름이 나온다. 한 나이 많은 부부에게 귀한 장손이 태어났다. 그런데 지나가던 도인이 아이에게 좋은 이름을 지어주면 오래 살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지어준 이름이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박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 무드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서생원의 고양이 고양이는 바둑이 바둑이는 돌돌이”이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가 물에 빠지게 되었는데 이 아이 이름만 부르다가 결국 죽고 말았다는 유머이다.
므두셀라는 ‘그가 죽으면 세상에 끝이 온다’는 예언이 담긴 이름이다. 하나님은 므두셀라가 태어났을 때 에녹에게 심판의 계획을 말씀하셨다. 그래서 에녹은 므두셀라를 낳은 해부터 하나님과 동행하기 시작했다. 므두셀라를 낳게 되면서 삶의 결정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그러고 정말로 므두셀라가 죽은 해에 홍수 심판이 일어났다. 므두셀라는 가장 장수한 인물이 된 것은 하나님이 노아의 방주가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셨기 때문이다. 노아가 방주를 다 만들자, 7일 후에 홍수 심판이 임한 것도 사람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끝까지 주시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므두셀라의 장수는 하나님의 오랜 기다림이요, 참으심이다. 므두셀라는 에녹이 살아서 승천하는 것을 목격한 인물이요, 또한 노아와 세아들들이 방주를 짓는 것을 끝까지 지켜 본 인물이다.
IV.9대손 라멕
가인의 후손에도 라멕이 있다. 가인의 후예 라멕은 절망적인 인물이지만, 셋의 후예 라멕은 미래와 소망을 주는 인물이다. 셋의 후예 라멕은 ‘하나님의 능력을 입은 자’라는 뜻이다. 창세기 5장에서 라멕은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그의 아들에게 모든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라멕은 노아를 낳고 ‘하나님의 위로’라고 이름을 지었다.
창세기 5:28-29
28.라멕은 백팔십 이세에 아들을 낳고 29.이름을 노아라 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하였더라
라멕은 인간의 죄악으로 인해서 점점 더 큰 고통을 느끼며 하나님의 위로를 구하였다. 라멕은 고통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대적하지 않고, 원인을 깨닫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있다. 라멕은 아담부터 노아까지 10대 족장들 가운데 777세라는 가장 짧은 인생을 살았다. 그런데 라멕의 인생을 단지 숫자로만 볼 것이 아니다. 라멕의 삶은 하나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의 삶이었다. 하나님은 홍수 심판이 임하기 전 라멕의 아버지 므두셀라보다 5년 먼저 불러 주셨다. 라멕은 노아 외에도 많은 자녀들을 낳았지만 노아의 식구들 외에는 구원을 받지 못했다. 아버지에게 신앙을 배웠지만 시대를 쫓아 세상으로 갔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노아는 자기 형제들을 구원하기를 원했지만 자신의 가족 외에는 아무도 구원받지 못했다. 예수님은 이 사건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마태복음 24:37-39
37.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38.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있으면서 39.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
창세기 5장의 족보에는 하나님의 섭리과 경륜의 역사가 나타나 있다. 하나님은 족보를 통해 중요한 사실을 알려 주신다. 믿는 자에게는 은혜를 더하여 주시고, 믿는 자는 반드시 구원을 받는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심판이 갑자기 임하지만, 믿는 자들에게는 구원에 이를만한 충분한 시간을 주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 안에서 주와 동행하면 날마다 은혜를 누리고 천국을 소유하게 된다. 오늘도 이 은혜 안에서 주를 증거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