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2:10-20
10.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11.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의 아내 사래에게 말하되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12.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13.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
14.아브람이 애굽에 이르렀을 때에 애굽 사람들이 그 여인이 심히 아리따움을 보았고
15.바로의 고관들도 그를 보고 바로 앞에서 칭찬하므로 그 여인을 바로의 궁으로 이끌어들인지라
16.이에 바로가 그로 말미암아 아브람을 후대하므로 아브람이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낙타를 얻었더라
17.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18.바로가 아브람을 불러서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에게 이렇게 행하였느냐 네가 어찌하여 그를 네 아내라고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느냐
19.네가 어찌 그를 누이라 하여 내가 그를 데려다가 아내를 삼게 하였느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이제 데려가라 하고
20.바로가 사람들에게 그의 일을 명하매 그들이 그와 함께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를 보내었더라
애굽은 역사상 가장 신비한 왕국으로 여겨집니다. 고대 이집트는 구왕국, 중왕국, 신왕국으로 나누어집니다. 구왕국은 피라미드를 건설한 나라였습니다. 바로의 무덤인 피라미드는 바로의 힘을 상징합니다. 이집트를 대표하는 두 가지는 태양과 나일강이었습니다. 나일강은 6,693킬로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긴 강입니다. 매일 뜨고 지는 태양은 애굽에서 삶과 죽음을 상징했습니다. 애굽사람들에게 나일강의 범람은 재앙이 아니라 축복이었습니다. 범람이 끝나면 나일강 주변은 옥토로 변했습니다. 강이 범람할 때는 피라미드를 건설하고, 범람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지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애굽은 큰 힘을 가진 나라가 될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가나안은 기근이 매우 흔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가나안에 기근이 오면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이 피난 행렬에 아브람과 그의 식솔들이 있었습니다. 아브람 시대에 기록된 아나스타시라는 파피루스에는 한 가문이 가뭄 때문에 가나안에서 이집트로 내려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근은 곧 삶의 위기를 말합니다. 기근을 피하기 위해서 애굽으로 가는 것은 현실적인 선택이지만, 이 일로 인해서 아브람 내면의 허물이 드러나게 됩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따랐지만 아직 완전한 믿음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창세기 12:11-13 11.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의 아내 사래에게 말하되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12.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13.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
고대 애굽인들은 갈색의 피부, 그리고 검은 머리를 가진 사람을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셈족이었던 사래는 이 조건에 합당했습니다. 아브람은 아내의 아름다움 때문에 자신이 죽을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고대의 우상 신화들은 여신을 빼앗는 내용이 자주 나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아내를 빼앗은 일이 자주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알다라는 말 ‘야다’는 보통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말할 때 사용합니다. 그런데 아브람은 이 지식을 불의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의 불완전한 믿음이 거짓말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거짓말은 하나님이 불러주신 소명을 부인하는 불신앙이 담겨 있습니다. 소명 곧 ‘Calling’은 하나님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는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을 불러주신 소명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창세기 12:1-3의 중심이 되는 2절 말씀입니다. 2.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하나님은 아브람 뿐만 아니라 사래도 함께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과 사래를 큰 민족을 이루기 위해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이름을 높여주시기 위해서 복을 주셨습니다. 이는 장차 여호와가 하나님이 되심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오직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브람은 거짓말을 통해서 정체성을 지키려고 합니다. 창세기 12:13 13.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 아브람의 말은 사실(fact)이긴 하지만 진실(True)은 아닙니다. 아브람은 거짓말로 목숨을 부지하겠지만 절대로 하나님의 소명을 이룰 수 없습니다. 아브람과 사래는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후에 아브람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창세기 12:14-16 14.아브람이 애굽에 이르렀을 때에 애굽 사람들이 그 여인이 심히 아리따움을 보았고 15.바로의 고관들도 그를 보고 바로 앞에서 칭찬하므로 그 여인을 바로의 궁으로 이끌어들인지라 16.이에 바로가 그로 말미암아 아브람을 후대하므로 아브람이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낙타를 얻었더라
아브람은 많은 재물을 얻었지만 하나님의 소명으로부터 더욱 멀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과 사래를 생각하시고 그들을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어 주셨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아브람과 사래의 죄악에서 건져내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은 결코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도움이 되십니다. 이사야 31:1-3 1.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말을 의지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앙모하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나니 2.여호와께서도 지혜로우신즉 재앙을 내리실 것이라 그의 말씀들을 변하게 하지 아니하시고 일어나사 악행하는 자들의 집을 치시며 행악을 돕는 자들을 치시리니 3.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그들의 말들은 육체요 영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펴시면 돕는 자도 넘어지며 도움을 받는 자도 엎드러져서 다 함께 멸망하리라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 없는 정체성은 공허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자신 안에 둘 때 실패하고 교만하게 됩니다. 그러나 복음 안에서 발견된 나는 놀라운 정체성을 발견합니다. 팀켈러 목사님은 “복음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죄인인 것을 알게 해주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사랑받는 사람인 것을 알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아브람이 겪은 위기는 곧 우리가 겪을 수도 있는 위기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억하고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를 때 하나님께서 도와주십니다. 그의 부르심은 영원한 복을 주시기 위함이요 그의 도우심은 영원한 도우심입니다. 시편 121편 1.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3.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7.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