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포로의 행장을 꾸려야만 했다. 낮에는 사람들의 눈 앞에서 포로로 끌려가는 행장을 하고, 밤에는 밖으로 포로되어 나가는 사람처럼 행동해야만 했다. 심지어 캄캄할 때에 행장을 어깨에 매고 얼굴을 가리고 땅을 보지 말고서 성벽을 뚫고 나가라는 이상한 행위까지 요구하셨다. 다음날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이 행위의 의미를 말씀해 주셨다. 이 이상한 행위는 예루살렘 왕과 백성들에 대한 묵시였다. 지금 남아 있는 예루살렘의 모든 사람들이 에스겔의 행위대로 포로로 사로잡혀 갈 것을 예언하셨다. 모든 예루살렘 거민들을 흩으시고 몇 사람만을 남겨서 회개하게 하시고 하나님이 여호와이신 것을 알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날이 더디고 모든 묵시가 사라지리라"고 떠드는 속담을 다시는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왜냐하면 곧 하나님의 날과 모든 묵시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박국 선지자가 고백한 것과 같이 "내가 하는 말이 다시는 더디지 아니하고 응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에스겔이 행한 모든 수치는 유일하신 하나님만이 포로된 자들에게 베푸실 은혜를 알게 하는 묵시였다. 에스겔은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할 고난과 수치를 먼저 겪었다. 그가 이 일들을 즐거움과 기쁨으로 감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고난과 환란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더디지 않고 다 응하리라고 하신 말씀 때문에 소망을 품을 수 있었다. 하나님의 계획은 반드시 은혜의 길을 따라서 다 이루어진다.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뜻을 따르는 자들은 반드시 은혜를 누리게 된다. 하나님은 더디지 않고 반드시 다 응하여 주신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